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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마리아의 3기(期) 생애가 주는 교훈(누가복음 1:46~56)

by 강정훈말씀닷컴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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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3() 생애가 주는 교훈

누가복음 1장 46-56절

서론

 

성탄은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신 날입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게오르규는 ‘25’시에서,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요즘에는 예수님께서 오셔서 구원할 인간이나 있냐고 비꼽니다. 인류가 모두 비인간화되었고 거반 짐승이 되어버렸으니 구원할 인간이라도 있느냐는 것입니다. 요즘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인간들이 점점 그런 평가를 받을만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은 24시간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24시간까지는 그나마 인간이 인간다워서 구원이 가능하지만 25시라는 것은, 회개할 시간에서 한 시간이 지나버린 시간이요 구원받을 시간에서 한 시간이 지나버린, 되돌아갈 수 있는 지점을 지나버린 구원 불가(不可)의 시간, 재림하시는 예수님조차 인간을 구원할 수 없는 절망의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비인간화되어 가는 이런 25시에 살고 있는 시대에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면서 재림하시는 예수님께서 구원해 주실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가, 마리아의 생애를 통해서 성탄의 의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마리아 1기의 생애-아들 예수를 임신했던 10개월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임신했습니다. 천사의 고지(告知)로 임신을 알았고 몇 개월부터 태속에 생명이 들어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날 이후 마리아의 삶은 아기를 중심으로 살아갑니다. 부모는 걱정하고 이웃들은 의심의 눈초리지만 마리아는 사모하는 마음으로 아기만을 생각합니다. 아기가 단순한 미혼모의 아기였다면 불안하고 혼란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혹시 강제 임신을 했다면 아기를 낳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수치심과 고민으로 바짝 말라버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어려운 10개월의 임신 세월을 잘 견디어 냅니다.

 

-순종. 마리아는 순종으로 처녀로서의 임신을 견딥니다. 임신사실이 알려지면 즉결처분입니다. 그럼에도 천사가 고지했을 때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다”(38)하면서 받아들였습니다. 주님께서 쓰신다면 명예나 정혼파혼이나 목숨이라도 내놓겠다, 목숨을 걸고 주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결사각오의 심정으로 10개월을 견딘 것입니다.

 

-묵상. 마리아는 아기를 가졌을 때 태아를 위한 태아교육을 합니다. 유대 임신부들처럼 포대기에 성경을 쓰면서 읽으면서 묵상하면서 열 달을 보냅니다. 그것이 바로 베들레헴에 아기 예수가 탄생하셨을 때 덮었던 강보-보자기입니다. 성경 말씀이라도 수놓은 강보입니다.

마리아는 열 달을 어떤 성경을 묵상했겠어요? 메시아전문가 이사야 선지자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여”(7:14) 그런 말씀으로 묵상했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힘이 없었다면 견뎌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침묵. 임신 열 달 동안 침묵으로 견디었습니다. 그의 친척 아저씨아주머니들도 희한한 임신 앞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22). 그들과 석 달을 같이 기숙하면서 마리아도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어떤 변명도 항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침묵의 인내로 어려움을 견디어 낸 것입니다.

순종, 묵상, 침묵 이것이 바로 마리아의 1기입니다. 아기를 배속에 품고 있는 마리아. 아기를 생각하고 아기를 사모하고 자신에게 이런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46,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합니다!

 

임신한 마리아는 성령으로 충만한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으로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니 점점 마리아는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하나가 됩니다. 이것이 성탄의 의미입니다.

성탄절은 예수님을 마음에 임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생명 속에 나와 예수, 하나님과 나 두 생명이 공존하는 것입니다. 한 두 시간 잉태해서 아이가 출생하지 않습니다. 10개월을 마음에 품고 키워야 합니다. 순종과 묵상과 침묵으로 키워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성탄을 맞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성탄은 크게 위로가 있을 것입니다.

2. 마리아 2기의 생애-아들 예수와 살았던 33

마리아는 열 달이 되었을 때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건강한 아기로 잘 출산했습니다. 미혼모라는 사실이 두려워 출산하지 않으려고 했거나 출산을 숨기려 했다면 인간적인 견지로 생각할 때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차질이 생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처녀가 아기를 낳으면 돌에 맞아 죽는다는 그 현행법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법이 상위법이라는 확신, 그것이 바로 이사야의 예언을 따르는 마음입니다.

 

마리아는 조급하게 자녀를 자기 계획대로 만들어 가려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집안의 할머니가 되는 리브가는 믿음이 좋았지만 너무 자기 계획대로 야곱을 만들려고 조급하게 굴다가 아들의 인생을 험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하나님께서 쓰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아들은 양부 요셉의 길을 따랐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무려 30년이나 허드레 목수 일이나 했습니다. 그의 사촌들 요한과 야고보는 어느 정도 자본을 거느린 사람들로 안정을 잡아갔지만 아들 예수는 무명의 목수로 30년을 보냅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의 뜻을 기다렸습니다. 아들의 삶을 지지했고 아들의 뜻대로 모든 것을 신뢰했습니다. 아들이 짜주는 의자에 만족해했고 허구한 날 대패질이나 하는 아들의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3. 드디어 아들은 공생애를 시작합니다. 아들로 오는 기쁨과 감동과 자랑스러움과 신비함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아들 때문에 슬픔도 많았습니다. 12세 때에 3일을 잊어버리고 아들이 이단이라, 귀신에 속했다 비난 받고 나중에는 십자가에 못 박히는 그 앞에서 울어야 하고 다사다난(多事多難), 다사다망했던 33년입니다. 요즘은 일이 많아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다는 사자성어의 뜻이 변해 모든 일이 다 망했다는 의미라 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물어보면 배속에 있을 때가 그래도 가장 마음이 편하고 안심이 된답니다. 내놓으면 그때부터 자나 깨나 걱정입니다. 이번 강릉펜션에서 죽은 아이들도 보세요, 가장 먼저 죽은 아이 장례식에서,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할 때 그 엄마가 엄마가 따라갈게 할 때 듣는 사람, 보는 사람들이 모두 미쳐버릴 것 같은 심정입니다. 부모에게 자녀들은 항상 시한폭탄입니다. 아들과 살았던 마리아 생애의 33년 생애입니다.

 

아들이 행복할 때는 엄마도 행복했고 아들도 힘들면 엄마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그는 아들과 함께 갔습니다. 누구처럼 좋은 일에는 앞장서고 안 좋은 일에는 뒤처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항상 아들 옆에 있었습니다. 아들보다 먼저 가지도 않았고 아들보다 뒤처지지도 않았습니다.

아들이 첫 이적을 행하던 가나의 혼인집에서도 아들에게 당혹한 말을 들었으면서도 조금도 섭섭해 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는 항상 아들 편에 섰고 아들을 믿었습니다.

 

마리아의 2기는 정말로 일편단심! 예수만을 바라보고 살아가고 걸어가는 오직 그 한 마음, 외눈박이 신앙이 마리아의 2기입니다. 마리아 같은 어머니가 있어 예수님의 육신살이는 견딜만 했을 것입니다. 우리 곁에, 목회의 곁에 이런 분들이 있어 목회를 견디며 목회의 승리가 있는 것입니다.

3. 마리아 3기의 생애-재림을 기다리는 일생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세상을 떠나자 마리아의 일생은 다시 예수님 없는 시대로 들어갑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보내고 얼마나 오래 살았을까요? 수십 년은 살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마리아의 믿음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마리아. 33년 전의 아기 예수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죽은 아들의 생일을 기리거나 아들의 추모기일을 만들거나 그렇게 하면서 자기중심의 교단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궁중생활의 대비들이 보여주는 대비마마의 막후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3년 동안 보여주었던 예수님의 이적과 교훈의 향수에 젖지 않았습니다. 다시 오실 예수, 다시 오시마 약속하신 그 예수를 아들로서가 아니라 재림주로서 심판주로서 재림 예수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아들의 생일이라고 성탄절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성탄보다는 재림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이렇게 찬양합니다.

 

48,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

내 영이 재림을 기다립니다! 내 영이

 

마리아의 정신을 초대교회가 3백 년 동안 지켜왔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에서는 성탄절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교회가 성탄절을 성대히 지켰다면 성경에 기록이 나왔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성탄절을 지키는 내용이 없습니다. 거의 지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탄절은 언제부터 지켜졌을까요?  12 25일인가요? 영지주의 계통의 이단교회에서는 1 6일을 지킵니다. 러시아정교회가 이 전통을 따릅니다.  1 6일인가? 여러 주장이 있지만 그 중의 하나가 예수님 세례를 받으신 날이 1 6일이라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으심으로 예수가 비로소 신성을 입었다 그래서 성탄절로 지켰습니다. 이단이지요!

 

지금 우리가 지키는 성탄절 12 25일은 로마교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로마에는 당시 태양신 축제 농신제”(Satunalia) 25일에 열렸습니다. 이 날은 서로 방문하고 가면을 쓴 채 길거리에서 술잔치를 거하게 벌였습니다. 축제란 명목으로 온갖 방탕과 죄악이 무성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지도자들이 이렇게 그냥 두어서는 로마교회 교인들이 크게 세속화 영향을 받겠다 이 날을 예수님의 성탄절로 하자 소위 맞짱을 뜬 것입니다. 이방인들의 축제문화 속에 들어가 그들을 변화시키려 했고 그것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이처럼 성탄절 날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성탄이 나를 위해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으시고 임마누엘이 되시고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고 다시 오실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일어서는 것입니다. 재림이 없는 초림은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성탄절은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믿음을 일으켜 세우는 절기가 되어야 합니다. 재림신앙으로 성탄절을 맞아야 진짜 성탄절 신앙이 되는 것입니다.

결론

모세는 120년을 살았습니다. 이집트 왕궁에서의 왕자 40, 미디안 광야에서의 목자 40, 히브리민족을 이끌고 광야 40! 어느 세월이 가장 힘들었거나 아니면 행복했을까요?

모세의 생애를 두고 무디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모세에게 이집트 왕궁의 왕자 40년은, 나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자기자신감의 세월이었고

미디안 광야에서의 목자 40년은,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자존감의 세월이었고

광야 40년 지도자로서서의 40년은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면 무엇이나 할 수 있다는 하나님에게서 사로잡힌 능력의 세월이었다!”

 

멋진 말입니다. 요즘 성화를 주제로 하는 야곱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의 생애는 자기주도적인 성화무관 가나안 130년과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성화유관 이집트 17년의 생애로 나뉩니다. 밧단아람과 가나안의 130! 세월도 길었고 업적도 많이 남겼습니다. 성공하고 금의환향했습니다. 그러나 성화에는 느린 거북이 신세였고 젬병이었습니다. 총리 아들 곁에서 그 아들이 보여준 신수성가의 생애, 용서와 사랑과 화해, 업적을 보면서 야곱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보게되고 인정하게 되고 비록 짧은 17년이었지만 오히려 성화의 노인네가 되고 임종직전에 보여준 그의 예언축복기도는 성화의 최고봉에 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의 생애는 몇 기로 나눌 수 있을까요?

열 달 동안 예수를 품었던 마리아처럼 예수님을 품을 수 있는 생애가 되기 바랍니다.

33년의 아들의 사역을 보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꼈던 마리아처럼 우리를 통해 예수님의 사역을 세상에 보여주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렸던 마리아처럼 우리도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도 마리아처럼 찬양하기를 바랍니다.

내 영이 주님을 찬양합니다!”

내 영이 주님을 기뻐합니다!”

내 영이 주님을 사모합니다!”

받는 단계에서 주는 단계로 나아가는 행복한 성도님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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