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쁨의 좋은 소식
누가복음 2장 8~14절
서론
1903년 12월 17일, 독일태생의 목사 아들 라이트 형제는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글라이더를 만들고 59초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하늘을 나는 꿈이 이루어지는 인류최초의 감격적인 순간입니다. 형제는 너무 기뻐 고향에 있는 누이에게 전보를 쳤습니다.
<59초간 비행에 성공. 성탄절에 돌아감.>
누이는 이 소식을 신문사에 알립니다. 이튿날 신문의 기사는 이런 것입니다.
<우리 마을이 낳은 유명한 자전거 상인이 이번 성탄절에 돌아온다.>
성탄절에 고향사람들은 라이트형제를 맞아 열광했습니다. 기독교국가 독일에서 1903년만큼은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은 사라져 버리고 비행기 발명가 이야기로 떠들썩했습니다. 사람이 하늘을 난다~! 대단한 뉴스 아닙니까? 이런 뉴스도 오래지 않아 사람을 더 이상 감동시키지 못합니다. 오히려 대한항공의 오너는 즐거운 소식이 아니라 불쾌한 뉴스를 전합니다. 인류의 최대 뉴스는 언제나 성탄입니다. 왜 그런가요? 천사들이 답을 줍니다.
10절,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시인 김현승은 크리스마스를 “집집마다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기쁨이 넘치는 가장 큰 영혼의 명절”이라고 노래합니다. 마구간의 예수의 탄생이 왜 영혼의 명절이 될까요?
1. 마구간 아기 예수의 탄생은, 하나님이 변화시키지 못할 환경은 없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마구간에 탄생하셨습니다. 그 환경은 요셉과 마리아에게는 암담한 것입니다.날씨는 춥지, 고향에서는 멀리 떠나있지, 해산은 누가 도와주며, 산모의 뒷바라지는 누가하며, 호적은 빨리 해야지, 고향에는 밀린 노동 일이 많지, 객지에서 돈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마구간, 그것은 단순한 짐승들의 우리가 아니었습니다. 자신들의 삶이 마구간처럼 흐트러졌고 냄새나고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상황이고 현실이었습니다.
‘왜 우리가 이 지경이 되었나?’
마리아가 아기를 낳으면서 상황은 역전됩니다. 마구간은 상황을 변화시키는 장소입니다.
목자들은 더 이상 변두리 인생, 마이너리그가 아닙니다. 그들은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웅크리고 앉아 양떼나 치는 목자가 아닙니다. 새로운 세상을 여는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박사들은 더 이상 압박당하는 속국으로 좌절감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상황-목자들은 출산을 도왔고 따듯한 침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박사들의 방문은 영광의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들의 예물-황금 유향 몰약은 아기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큰돈이 되었습니다.
마구간은 더 이상 춥고 외롭고 걱정이 쌓여있는 곳이 아닙니다. 어떤 산부인과보다도 행복했고 경건한 곳이 되었습니다. 비록 더럽고 냄새나도 하나님의 축복이 임재하는 곳입니다. 나사렛에서 평범하게 출산했다면? 고생은 없었겠지요. 하지만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출생하지 못했다면 목자들의 경배, 박사들의 경배, 구세주가 베들레헴 사람이 되지 못하고… 성경 예언이 어긋남으로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후부터 예수가 개입하는 곳마다 상황이 변했습니다. 베데스다 연못의 상황, 뱃세다 들녘의 상황, 죽음의 나사로 집안의 상황, 18세 소녀의 상황… 예수님께서 개입할 때마다 배불리고 살아나고 고침을 받고… 상황이 역전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상황을 역전시키는 분입니다. 주님께서 개입하시면 변하지 않을 상황은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2014년 오늘의 상황은 어때요? 왕궁입니까? 마구간입니까? 우리의 환경이 마구간이어도…그래서 냄새가 나도 오늘의 환경이 큰 유익이 됨을 믿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역전시킴을 믿어야 합니다. 합력하여 선(善)을 이룸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 환경의 마구간이 예수를 다시 한 번 태어나도록 하는 영적인 경험을 한다면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임재가 강하게 일어납니다. 물질도 오고! 기쁨을 잃었던 입술에 찬양도 나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변화시키지 못할 환경은 없습니다.
2. 마구간에 탄생하신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변화시키지 못할 사람은 없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만약 사람과 같은 생각을 가졌다면 출생 장소로 이런저런 장소를 물색했겠지요. 왕궁? 따뜻한 지역? 안락한 안방?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베들레헴의 마구간을 선택하셨습니다.
베들레헴의 마구간은?
-구세주에 대한 인간의 거절을 보여줍니다. 원죄에 물든 불신앙의 인간상입니다.
-약자들에 대한 인간의 매정함을 보여줍니다. 그들이 돈이 많았다면 왜 방이 없었겠어요?
-주변머리 없는 사람들의 대책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모든 쓰레기 같은 마음이 마구간입니다. 그 마구간에 아기 예수가 탄생하면서 모든 심령들은 변화를 받았습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믿음은 더욱 강해졌고 목자들과 박사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눈으로 확신하게 됩니다.
우리 인생의 마음은 냄새나고 추접하고 더러운 마구간입니다. 아무도 가기 싫어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곳에 오셨습니다. 냄새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들어가시면 마구간이 왕궁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사람들의 마구간이 변화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서 33년을 살아가실 때에 주변에는 마구간 같은 사람들입니다. 베드로, 삭개오, 수가성 여인, 세리… 예수님은 그들에게 들어가시고 자신의 정신을 심으시고 세상을 새롭게 일으키는 혁명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구원 역사를 어디에서 보았는가, 마구간 같은 마음에서 그 가능성을 본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구간의 환경을 변화시켰듯이 마구간 같은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내가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그 마구간에 주님은 탄생하십니다.
서울구치소의 경비대장을 지내고 소망교도소 부소장인 박효진 장로의 간증집 <하나님께서 못 고칠 사람은 없다> 가 있습니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부모까지 죽인 사람들입니다. 별의별 패륜을 저지른 죄수들! 마구간보다 더 더러운 심령이지요. 여기에 예수가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변화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고치신 것입니다. 최선의 사람을 가장 최악의 장소에서 시작하시는 하나님은 항상 아름다운 구원 역사, 인간 변화의 역사를 일으킵니다.
성탄메시지는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못 고치실 사람은 없다! 그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 분에게 내 마구간을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청소하지 못할 마구간은 없습니다.
3. 마구간 아기 예수의 탄생은 넘지 못할 장벽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천사들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온 세상에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합니다. 유진 피터슨은,“두려워 마라! 내가 여기 온 것은 온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한 놀랍고 기쁜 사건을 알려주기 위해서다”라고 해석합니다.
왜 놀라운 일입니까? 세상에 오신 아기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통치하시는 분입니다. 세상의 모든 역사가 그분의 손에 있습니다. 이처럼 굉장하신 분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마구간에 탄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 영이 육체가 되셨다! 동정녀의 몸에서 탄생하셨다! 하나님이시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니 놀라운 서프라이즈입니다. 왜 기쁜 소식입니까? 하나님과 사람과의 화해!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도 평화를 일으키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어떤 굴비장사가 트럭에다 이런 글귀를 적어놓고 장사를 했다고 합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굴비>
굴비장사도 성탄절은 즐거운 것입니다. 평화! 하나님과 사람들이 화해하니 하나님이 기쁘셨고 얼굴이 빛났습니다. 이게 영광입니다. 사람들끼리니 화해하니 이게 영광입니다. 목자와 박사가 하나가 됩니다. 배움이 없는 사람과 배운 사람들이 하나된 것입니다. 짐승에만 관심 있는 목자와 별에 관심이 있는 천문학자들이 하나 된 것입니다. 이질적인 집단들이 예수 안에서 화해되었습니다. 자기들도 마구간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 목자들과 이방인 박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마구간 안에서 서로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예수 안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수용한 것입니다.
지역적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북방 이스라엘 출신이고(물론 원적은 남왕국) 목자들은 남왕국 출신들입니다. 남왕국 사람들은 북방 이스라엘 사람들을 멸시했습니다. 그러나 마구간 안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역을 넘어선 것입니다.
요셉과 마리아-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릅니다. 아내에 대한 의혹, 친인척들의 냉대와 동네 사람들의 조롱, 아기 예수가 탄생함으로 완전한 부부가 됩니다. 호적으로는 부부였지만 마음까지는 진정한 연합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기 예수의 나심은 하나를 이루었습니다. 서로를 영원히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해 화해의 손을 내미셨다는 것입니다. 마구간에서 탄생하신 하나님은 더러워짐을 각오하고 손을 내민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화해가 이루어졌습니다.
화해는 먼저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화해할 수 없는 사람들끼리 화해하려면 서로가 내려가야 합니다. 더러움 속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같은 입장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제대로 성탄절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
오 헨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단편을 썼습니다. 가난한 부부-성탄이 다가오는데 가난한 연인들은 서로에게 선물해 줄 돈이 없어 걱정합니다. 그러다가 남편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금시계를 팔아 아내의 긴 머리를 장식할 예쁜 핀을 삽니다. 아내는 머리카락을 잘라서 팔아 남편의 시계 줄을 삽니다. 크리스마스 날 가난한 부부는 최고의 선물을 받게 됩니다. 상대방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 따뜻한 마음입니다.
성탄은 이런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마음이야 말로 아기 예수가 누우신 마구간입니다. 그 안에서 하나가 되었던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영혼의 명절입니다. 우리 영혼이 기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영혼이 더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더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성탄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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