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일설교

[성탄절] 하나님, 사람이 되시다!(이사야 7:13, 14)

by 강정훈말씀닷컴 2023. 8. 8.
반응형

 

하나님, 사람이 되시다!

이사야 7장 13, 14절

서론

유대계 독일인 작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출생했어요! 실존문학의 대가(大家)로 평가받는 그의 작품 중에 <변신>이 있습니다. 평생 완고한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해 불안한 삶을 살던 세일즈맨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눈을 뜨자 이상한 벌레로 변한 자신을 발견합니다. 오죽 아버지의 완고함에 벗어나고 싶었으면 벌레가 되었겠어요? 가족들의 놀람과 미움을 받던 그는 쓸쓸히 죽어가고 가족들은 그의 죽음을 기뻐하며 소풍을 갑니다. <변신>,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대인의 삶,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삶 속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불안한 의식과 구원에의 꿈을 표현해 낸 것입니다.

 

불교는 인생이 죽은 후에는 이런 벌레들을 포함하는 변신의 윤회를 거듭한다고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비슷하면서도 굉장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사야는 왕족집안의 귀족입니다. 그러다 선지자로 나섭니다. 예수님 오시기 700년 저쪽, 놀랍게도 하나님의 변신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인간세계로 들어오신다! 메시아사상입니다. 그래서 성경학자들은 이사야를 메시아 전문선지자라고 합니다

 

14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임마누엘-‘함께’‘마누우리와’‘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다! 는 뜻이 임마누엘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으로 변신(?)해서 인간세계에 들어오신다! 충격적인 신학입니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일신을 믿는 민족입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말하면 즉시 처형당할 만큼 종교심이 철저합니다. 이런 시대에 여호와 전문선지자가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오신다는 가장 비신학적 폭탄선언을 한 거예요.

 

이사야 선지자의 비()신학적 폭탄선언! 돌에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선포했던 이사야 선지자! 그는 대학자였기에 이게 얼마나 비()신학적이고 비()유대적이고 비()유일신앙이자 신학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이런 예언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임마누엘이라는 이름만이 성탄의 의미와 목적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임마누엘 하나님이라는 말 속에는 어떤 신학적 의미가 들어있을까요? 그 의미를 알면 성탄의 현대적 의의(意義)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 찾아오시는 하나님

메시아전문선지자 이사야는 700년 후에 태어나실 예수님의 이름을, ,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임마누엘이라고 할까요? 성경 전체로 볼 때 성육신 하나님을 임마누엘이라고 이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로부터 멀리 있는 자에게는 구원이 멀고( 15:29,  119:155) 주님을 멀리하는 자는 망한다고 했습니다( 73:27).하나님께서 누구를 구원하신다고 하실 때에는 언제나 하나님께서 먼저 그들에게 가까이 하시는 것을 조건으로 합니다( 3:8,  23:14 ).

 

아담이 범죄했을 때 아담이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가인을 찾은 것도 하나님이시고 아브라함에게 불러내신 것도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과 무관하게 살던 야곱을 부르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전체에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항상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임마누엘! 사람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시편들은 구원을 말할 때는 하나님께서 가까이 와 달라고 호소합니다( 6:4, 69:16, 18 )

 

우리를 육신의 고난에서 건지시는 일에도 하나님께서 가까이 와 주셔야 되셨거든, 하물며 인생들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는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안 하시고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하겠어요? 그래서 임마누엘로 오신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의 하나님은 임마누엘입니다. 하나님이 에덴에서 첫 사람과 함께 하시다! 그러니 에덴이 천국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인간에게 생명과를 주어 하나님의 영생세계에 참예하도록 하셨습니다. 천국에서 하나님의 신분은 아니어도 영화로운 신분으로 영~생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어땠나요? 하나님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천국세계를 오르려 했고 아예 하나님의 자리를 꿰차려 했습니다.

 

에덴에서 시작된 죄는 엄청 성장속도가 빨랐습니다. 급성인 셈이지요. 창세기 4장에서 형제간 살인, 하나님을 떠난 인본주의 향락문화, 살상무기, 1 2처제가 들어왔습니다. 6장에서는 경건한 자손이 가인의 자손과 섞이면서 인간 네피림이 됩니다(4). 네피림은 영성이 없는 원시인, 영적 백치를 말합니다. 영적 백치는 죄성으로 하나님에 대한 영성은 1%도 없고 오직 육()으로만 채워졌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선언하십니다.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 거하지 않겠다, 왜냐?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여기서 육체는 단순한 ''이 아니라 죄를 담은 죄그릇입니다. 연탄이 온통 까맣듯 인간본성이 죄책으로 까맣게 된 것입니다. 누구하나 여기서 제외됨이 없이 죄인에게서 죄인이 나옵니다.

 

바울은, 로마서 1장에서 인간의 몸에 들어있는 죄의 항목들을 21개 이상을 말합니다

 

29,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30,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31,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어느 짐승들에게 이런 죄의 항목들이 있겠어요? 동물들이 이런 죄성이 있다면 세상은 아비규환이겠지요. 인간은 지성이 있기에 죄를 어느 정도 통제합니다. 환경으로 교육으로 체면으로 종교심으로 그러나 그게 어디에 갑니까? 기회만 있으면 죄가 나옵니다.

 

이런 인생은 스스로 하나님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인지하는 지식이 100% 망가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쪽에서 구원 사역을 위해 나서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죄인들을 먼저 찾아오시는 하나님! 그것이 임마누엘 신앙입니다.

우리가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 성탄절을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찾아가야 합니다. 먼저 찾아가야 합니다. 우리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 한 때는 저들과 함께 하지 않겠다, 이를 악물었던 사람들 그들을 먼저 찾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임마누엘 성탄입니다.

2. 자기를 버리신 하나님

거룩하시고 신령하신 하나님께서는 죗덩이가 된 육체들과 함께 할 수가 없습니다. 오죽했으면 사람과 함께 하지 않겠다~ 인간 세상에서 철수해 버리고 말았을 거예요!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결코 사람들과 할 수 없는 신령한 존재였습니다. 같은 물에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세상을 떠나겠다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철수에 딜레마가 있습니다. 아담과 약속한 내용-여자의 후손을 통한 인류 구원, 에덴으로의 복귀 약속, 원시복음입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하지 않겠다! 완전 철수한다면 여자의 후손이 어떻게 세상에 들어옵니까? 아벨, 아담 부부,  에녹, 이런 경건한 인물들이 천국에 있습니다. 장차 오실 여자의 후손을 전제로 죄사함 받고 천국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완전한 죄사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간과에 근거합니다. 간과는 여자의 후손이 오셔서 죄를 사해주는 피를 흘리고 그 피의 효능을 소급해서 천국에 있는 인물들의 죄가 씻겨질 때까지 일단은 간과-모른척 덮어주고 일단은 의인으로 간주하겠다는 어음발행입니다.

 

이런 약속 하에 구약 인물들이 천국에 들어갔는데 하나님께서 인간세상에서 완전히 철수해 버리고 여자의 후손이 세상에 들어올 통로가 없어진다면 하나님은 약속을 어기는 변개의 하나님이 되고 천국에 있는 어음의 보혈에 근거한 구원자들은 부도가 나게 될 판입니다.   

 

그래서 사람과 함께 하지 않겠다~ 인간세상에서 철수하시고 대홍수를 통해 인류를 멸망시키는 와중에서도 노아의 가족을 살려두십니다. 노아를 통해 약속을 지키려 한 것입니다. 그러다 아브라함을 시조로 이스라엘 민족을 세우시고 성막을 만들라, 성전을 세우라 하십니다. 그 안에 거주하겠다는 것입니다. 떠났던 인간 세상에 당신의 선민을 세우시고 그 안으로 오시겠다는 것입니다. 인간 구원 역사를 멈추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열심입니다.

 

그러다 이사야 선지자에 이르러 여자의 후손을 통한 탄생을 다시 확인해 줍니다. 아담에게 메시아를 약속한지 3300! 물론 구속사 성경을 인류역사의 연대로 계산하면 안 됩니다.

 

결국 임마누엘 성탄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희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육체가 되신다? 타락한 육신 속에 거하시는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것입니다. 자기희생입니다. 임마누엘 성탄신학은 하나님의 자기희생과 함께 하는 변신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에서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흉한 괴물로 변신하는 것보다 더 흉측한 변신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기희생 없이는 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바로 그렇게 표현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세상을 사랑해서 독생자를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미얀마(버마) 선교사 애도나이럼 저드슨은 미얀마 선교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23년에 걸쳐 <영어-미안마 사전>을 만들고 복음을 전하며 살았습니다. 오랜만에 조국 미국으로 돌아와 선교 보고를 하는데 말을 더듬다 눈물을 터트려버렸습니다.

 

영어를 잊어버렸습니다. 모국어를 잊어버렸습니다.”

 

모국어를 잊어버리고 선교지 말이 더 자연스럽고 편했다는 것은 철저히 미얀마인이 된 것입니다. 원주민들과 같이 되는 것이 선교사들의 사명이라 하지만 모국어를 잊어버린 것은 슬픔입니다. 그러면서도 원주민들과 같이 되는 것-선교사들의 정신이 임마누엘 정신입니다.

 

성탄은 하나님께서는 성육신-사람이 되신 변신의 사건입니다. 신학적 용어로 성육신(成育身)이라 하고, 영어로는 인카네이션(incarnation)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덴에서 약속한 것처럼 동정녀의 몸을 통해 사람이 되신 사건을 말합니다.

 

이런 능력은 인간에게는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동정녀 탄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 우주를 엿새 동안에 창조하신 전능하신 분입니다. 이런 분이 사람과함께하시기 위해 하나님적인 모든 능력을 포기했습니다. 우주를 창조하신 능력, 떡과 양식을 만들 능력, 불사(不死)의 능력-이 모든 능력을 포기하심으로 사람이 되셨습니다.

 

사람처럼 배고팠고 목말랐고 사람들과 함께 했습니다. 소년가장으로 동생들과 어머니를 봉양했습니다. 얼마든지 돌로도 한 달 치씩 떡을 만들 수 있음에도 전능하신 힘을 포기하고 사람과 함께 하셨습니다. 인생고를 친히 담당하시는 아픔에서도 권리를 포기하셨습니다. 철저히 사람들에게 당신 자신을 맞춘 것입니다. 하향평준화를 감수하신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셨다, ()이 인간이 되었다는 것은, 높은 분이 낮은 자의 자리로 내려와 같은 신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높은 자리에 앉으셔서 높은 자리로 올라오라 한다면 누구도 올라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너무 높은데-거룩한 곳에 계시고 인간은 죄로 더러운 육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높은 자리를 내어놓고 낮고 천한 인생의 자리로 내려오신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복음의 핵심인 인카네이션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셨다! 그것은 결국 인간의 처한 형편과 사정을 하나님께서 이해하시고 수용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요!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려면 그에게 내 자신을 맞춰야 합니다. 그 사람에게 맞추고자 할 때 희생의 아픔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희생하지 않고 그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누군가를 이해하려면 그의 입장으로 낮은 자리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 사람이 처한 형편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게 자기희생이지요! 자기희생이 없이 상대방을 자기에게로 맞추려하면 이해가 안 됩니다. 그래서 오해가 생기고 분란이 생기는 것입니다

 

성탄의 진정한 의미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수용입니다. 나를 내려놓고 상대방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나를 내려놓는 일-그것이 겸손이요 낮아짐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인카네이션의 적용입니다. 모든 이들을 수용하려면 더 낮아져야 합니다. 비워야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야합니다. 그래야 모든 사람들을 성품들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진정한 성탄의 의미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3. 함께 하시는 하나님

임마누엘의 여호와는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 땅에서의 보호만 아니라 죽음 너머까지 우리를 보호해 주십니다. 성공할 때만 아니라 실패 중에서도 지켜주실 것입니다.

이 부분은 야곱의 생애를 중심으로 다음 주일에 다시 하겠습니다

 

제가 19세에 고향을 떠날 때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백눈이 내리는 날 나간 자식은 객지에서 떠돈다는 말을 누님에게 전해 들으면서 어머니 심정을 생각했습니다. 어린 아들을 육지로 보내면서 어머니는 얼마나 걱정 속에서 지내셨을까? 마음이 아리아리합니다.

어머니가 그때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알았다면, 아들의 발자국과 함께 또 하나의 발자국을 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구나!’ 임마누엘의 하나님에게 자식을 맡겼겠지요. 임마누엘 신앙이 없어 어머니는 마음의 병을 더 크게 치른 것입니다.   

 

그래요! 이제 우리의 장래는 물론 자녀들의 미래도 임마누엘의 하나님께 맡기세요. 건강도 맡기세요. 사업도 맡기세요!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보호하시며 공급해주시며 힘을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탄에 우리가 붙잡아야 할 임마누엘 성탄신학입니다

결론

메시아전문사역자 이사야의 메시아 탄생 선포한지 700년 후, 천사가 나사렛의 목수 요셉에게 나타나 꼭 같은 말을 전합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요셉 목수도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순결한 처녀가 어찌 혼자 아기를 낳겠으며 이름이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육신!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그게 말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고 우리가 성탄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탄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신 날! 임마누엘 성탄입니다.

성탄절을 맞아서 세 가지를 잘 살려서 큰 구원을 이루고 구원 이후의 삶이 예수님을 닮으며 큰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