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피에 대하여(베드로전서 1:18, 19)

품절. 중고서적에서

 

 

예수의 피에 대하여

베드로전서 1장 18, 19절

서론

이제 성찬예식을 합니다. 성찬은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이 교회의 중심이 되라고 주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예식입니다. 주님께서는 떡과 잔을 주시면서,“이것은 너희를 위해 주는 나의 몸과 피라”고 하십니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 이 예식을 행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성경은 피에 대한 책! 아예 피투성이 책입니다. 성경을 펼칠 때마다 피냄새를 맡아야 합니다. 루터는“성경을 짜보라~! 예수님의 피가 뚝뚝 떨어질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성경의 피는 언약의 피입니다. 뭔가 굳은 맹세를 할 때, 목숨을 걸고 약속할 때 사람들은 손가락을 물어뜯어 혈서를 씁니다. 혈서는 나의 맹세-주장에 목숨을 걸었다는 것입니다.

피의 계약, 피로 맺어진 언약은 어떤 법적문서나 법적계약보다 더 효력을 발휘합니다. 공무상의 서류는 벌금을 내거나 불이익으로 끝나지만 피로써 맺은 언약은 파기하는 쪽이 생명을 내놓아야 하고 영원한 죄인이 됩니다. 그만큼 피의 언약은 절대적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십자가의 피를 통해 피의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베드로는 스승의 피가 얼마나 고귀하고 보배로운 피인가…,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19절,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피의 생리학

우리 몸에는 많은 종류의 신체 조직이 있습니다. 근육, 신경, 지방, 분비선, 뼈… 이들을 결합, 보호, 충전하는 결체조직이 있습니다. 이 모든 조직에는 현미경으로나 보일 작은 세포들이 있습니다. 신체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면 그것은 세포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신체 조직들은 제 위치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피는 유동적입니다. 피는 한 곳에 제한하지 않고 몸 전체를 돌아다니며 고정된 세포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피를 세포들에게 순환시키는 일은 심장이 해 줍니다. 정상인에게는 약 5리터 정도의 피가 돌아다니는데 심장에 의해 매 23초마다 신체의 기관들을 순환하면서 세포들에게 영양을 공급합니다. 피가 계속 순환하지 못하고 세포나 기관에 도달하지 않으면 궤사를 일으켜 목숨을 잃습니다.

 

구약성경 레위기 17:11은,“피는 생명에 있다”라고 말합니다. 오래 전의 과학자들은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생명은 심장에 있다, 코에 있다… 등등을 말하다가 생리학이 발달하면서 생명은 피에 있다는 성경의 주장을 과학적으로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그만큼 인간 조직에 피는 절대적입니다. 사람이 죽고 사느냐, 하는 것은 피에 있습니다.

피의 생명학

예수님께서 죽으심을 예고하는 가운데, 십자가에서 손과 발에 못을 박고 흘리는 피… 가시면류관에서 흘리는 피… 십자가의 피가 어떤 의미가 있느냐, 그 피가 어떤 역할을 할까… 심오한 영적 가르침을 남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육체의 생명이 피에 있다는 사실, 그래서 피의 역할이 신체에 굉장히 중요한 것처럼 영적으로도 심오한 역할을 하신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오장육부를 지으시고 피의 역할을 정해놓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피는 혈장이라는 유동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혈장은 여러 세포체 위에 남아있는 색깔이 없는 액체로 그 용액 안에 많은 화학복합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혈장은 주로 세 종류의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혈소판, 적혈구, 백혈구입니다. 혈소판은 주로 골수에서 생성되는데 혈액의 응고나 상처가 났을 때 지혈 작용을 합니다.

 

예수님의 피는 우리 죄를 응고시키며 죄가 더 이상 흘러나오지 못하도록 혈소판의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게 되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죄에 대한 절제합니다. 예수님의 피가 응고케 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적혈구는 몸 안에서 대사작용을 합니다. 몸 전체를 돌아다니며 고정세포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이지요. 적혈구는 신선한 피와 공기를 공급해 주고 체내의 죽은 세포들 쓰레기 노폐물-이산화탄소를 운반하여 콩팥, 피부, 장(臟)을 통해 내 보낸 후 다시 산소와 결합하고 23초마다 혈액순환을 해줍니다. 이렇게 죽은 세포들을 밖으로 유출하지 않으면 조직이 궤사됩니다. 그래서 우리 몸은 피가 좋고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건강합니다. 피는 신체를 깨끗하게 하고 건강을 보증해 줍니다.

 

예수님의 피는 우리를 정결하게 해 줍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인의 신분을 만들어 영원한 사망으로 떨어지게 하는 것은 죄-원죄 때문입니다. 지옥행은 아담의 죄가 아니라 내 죄 때문입니다. 원죄를 잡아야 죄라는 병에서 깨끗이 고침을 받는데, 원죄는 나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거주합니다. 아무리 잘못했다고 울어보아도 원죄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원죄는 예수의 보혈로만 처리됩니다. 예수의 피는 우리의 죄-죄의 본부를 제거합니다. 누구든지 예수의 피를 믿으면 죄사함의 은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보혈을 믿고 보혈을 넘어 주님에게 나가야 합니다. 주님의 보혈의 능력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적혈구의 역할을 하는 십자가의 보혈이 더러운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입니다. 

 

다음에는 벽혈구가 하는 일입니다. 혈장에 있는 백혈구는 외관상으로 희미하거나 하얗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적혈구보다는 약간 크지만 숫자상으로는 훨씬 적습니다. 입방 밀리미터 당 약 4천~7천개의 농도를 갖고 있습니다. 백혈구는 우리 몸의 군대입니다. 백혈구는 나쁜 세균을 죽이고 삼켜버리는 독특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손가락이 가시에 찔려 곱기 시작하면 부어오릅니다. 상처부위로 몰려온 백혈구의 피 때문입니다. 백혈구들은 염증부위를 완전히 포위한 후 말썽을 불러일으킨 박테리아를 끈질기게 포위 공격합니다.

 

이때 많은 백혈구 군인들이 전사하여 한 곳으로 모이는데 이것이 고름입니다. 고름은 죽은 백혈구 군인들과 백혈구에 먹힌 세균들입니다. 고름이 빠져나오면 깨끗한 피와 적혈구들이 들어와 상처는 낫게 됩니다. 백혈구가 더러운 세균을 삼키면서 죽어가듯이 십자가에서 그렇게 죽으셨고 새로운 백혈구로 우리의 모든 상처들을 낫게 하시며 새사람으로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계시록 12:11은, 어린양의 피가 사탄의 공격을 이겼다고 선언합니다.

 

피에는 항체(항독소)라는 성분도 있습니다. 항체는 감염이 뿌리 내리지 못하게 몸을 보호해 줍니다. 질병을 방지하는 항체가 없으면 사람은 질병에 쉽게 노출되며 병에서 치료도 힘듭니다. 항체는 한번 걸린 질병에는 대량으로 생산되어 면역이 생기면서 다시 그 병에 걸리지 않게 합니다. 이 면역성이 피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피의 구원학

이것이 바로 주님의 피가 감당하는 영적인 의미들입니다. 우리 몸의 피가 외부의 위협과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듯이,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을 보호해 준 것은 어린양의 피였습니다. 문설주 피 안에 누가 있든지 피는 재앙을 넘어가게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여리고성에서 라합의 가족을 구해준 것은 피를 상징하는 붉은 줄입니다.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피의 보호를 받았습니다.

 

우리 몸의 피가 위험과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주는 것처럼 예수님의 피도 우리를 죄에서 보호해 줍니다. 누구든지 예수님 안에 있으면 보호를 받습니다. 예수의 보혈 안에서 보호 받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지치고 힘들 때 보혈을 의지하며 그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피는 몸을 활기차게 합니다. 사람이 피를 너무 많이 흘려 기진맥진했다가도 수혈하면 다시 살아납니다. 젊은 피는 더욱 활력이 넘칩니다.

 

예수님의 피는 믿음생활을 활기차게 합니다. 죄를 제거하면서 날마다 소생시킵니다. 누구든지 주님의 피를 찬양하고 그 피의 능력을 믿으면 날마다 새롭게 일어납니다. 주님의 보혈을 믿는 기도는 능력 있는 기도를 만들어 냅니다. 사단이 가장 떠는 것이 예수의 피입니다. 예수의 피를 앞세우고 신앙생활을 한다면 더욱 능력 있는 믿음이 될 것입니다. 피(血)에는 능력과 권능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에 예수님의 피의 능력입니다!

결론

예수그리스도는 혈액은행! 피를 저장해 두는 혈액창고입니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피를 뽑아 방부제를 넣으면 피의 효능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남의 피로 죽어가던 생명이 살아납니다. 

 

우리 인간의 피는 죄로 말미암아 썩고 더러워졌습니다. 사람이 죽자마자 육체가 썩는데 피가 순환되지 않고 멈추기 때문입니다. 피가 돌고만 있으면 썩지도 않고 죽지도 않습니다. 피가 멈추는 순간 사람은 썩기 시작합니다. 생선을 말리려면 피를 빼버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피가 썩지 않으면 생선도 썩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로 죽고 생명의 피가 썩었기에 예수님의 피를 수혈합니다. 예수님의 혈액은행은 2천 년 전에 이미 마련되었습니다. 갈보리에서 흘린 보혈이 십자가에 보관되어 오늘까지 죄를 없애고 죄에서 보호해 주고 활기에 넘치는 삶을 살게 합니다.

 

이제 예수님의 피의 혈액은행으로 들어갑니다. 그 보혈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죄들이 응고되고 제거되고 주님의 거룩한 보혈을 수혈 받는 시간입니다. 예수 보혈의 정결하게 하는 능력을 믿으면서 고난주간을 보내시고 부활의 능력으로 힘차게 살아가시는 교우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