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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진정한 능력이란? (빌립보서 4:10~13)

by 강정훈말씀닷컴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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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능력이란? 

빌립보서 4장 10~13절

작년에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빌립보서 4:6~7절,“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한국인의 애송구절은 요한복음 3:16, 시편 23편… 순복음교회들이 부흥하던 시절에는 요삼 2절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가 본문,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씀과 함께 인기였습니다. 특히 13절은 80년대 경제성장과 맞물려 폭발적 인기였습니다. 기도원에서도, 사업장에서도 엄청 사랑받던 구절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한국교회를 세속화시켰습니다.

 

“할 수 있다!” 이게 잘못되면 신앙이 아니라 I can do! 신념이 됩니다. 그래서 신앙심을 ‘적극적 사고방식’자기개발 수준으로 압니다. 상당히 매혹적이면서 위험한 구절입니다.

 

일광그룹 장로회장이 교회를 통해 군(軍)장비 중개료를 세탁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고 회장 장로는 사기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장로는 그 교회 목사의 형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도 할 수 있다!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뭐든 할 수 있다! 그랬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본문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아이 캔 두! 여기에 강조점이 아니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여기에 강조점이 있습니다. 주어(主語)도 내가… 가 아니라 주시는 자… 여기에 강조점을 찍으면 이 말씀의 본 의미가 정리가 됩니다. 여기서의 능력은… 

1.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

지금 바울은 로마 옥에 갇혀 있습니다. 그는 사도로 부름 받았고 이방인 최초선교사입니다. 그런 그가 덜컥 옥에 갇히다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바울은 우울한 상황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서 나온 외침이 나는 할 수 있다! 재소자에게는 어울리지 않지요. 큰일 이루고“나는 할 수 있다”외쳤다면 더 당당해 보입니다. 죄수 신분에서“나는 할 수 있다…”오기처럼 보여요. 그러나 바울이 왜 이 말을 사용하고 있는가, 문맥을 보면 바울은 절망의 능력을 알고 있구나, 이 말을 할 자격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울이 상황을 놓고 기도하자 능력이 임합니다. 수갑이 벗겨지고 옥이 열리는 기적의 능력이 아니라 이해케 되는 능력입니다. 왜 나를 옥에 가두실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왜 죄수신분을 만드실까? 낙심하고 마음도 불편했지요! 그러나 기도능력을 받으니 이해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으로 부르신 데에는 다른 섭리가 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하나님 안에서 이해했습니다. 그러자 평안이 왔습니다. 전도가 막혔으나 옥에서 편히 쉬게 하실 뿐만 아니라 감옥도 훌륭한 전도 장소였습니다. 감옥이라 전도가 안 된다 생각했는데 이해의 능력을 받으니 감옥이 전도의 황금어장이더라는 말입니다.

 

1:13,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옥에는 바울이 평소에 만나볼 수 없는 고위직 관리들도 있습니다. 감옥에서 하루 종일 무얼하겠어요? 심심하니 듣고 억울하니 바울의 소리에 귀가 가고 마음이 갑니다. 그래서 12절, “…내가 당한 일이 오히려 복음전파에 진전이 될 줄을…” 이런 상황을 이해하게 되니…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시면 내가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는 고백하는 것입니다. 바울도 처음에는 하나님께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요.

 

“주님, 자리 좀 바꿔주세요! 이런 상황이 싫어요! 이 상황으로부터 떠날 수 있겠지요?”

 

그때 바울은 기도를 통해서 이런 음성을 들었을 것입니다.


“아니다! 이것에 너에게 지정된 좌석이야! 여기에서 내가 하려는 일을 해야 하느니라!”

 

그러자 바울은 악한 상황과 어울리는 법을 터득합니다.‘여기가 하나님께서 지정해 놓으신 좌석이다!’감옥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지정해 놓으신 자리임을 믿습니다. 그걸 이해하고 수용한 것입니다. 이게 능력입니다. 이해가 되어지고 수용할 수 있는 것이 능력입니다.  

 

곤경이 닥칠 때 우리들은 묻습니다.

 

"하나님, 왜 이런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는 것입니까? 하필이면 왜 나입니까?"

 

이해가 안 됩니다. 이해가 안 되기에 믿음은 떨어지고 삶은 시들어갑니다. 기도가 능력입니다.“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그릇된 가르침에 속지 말고, 이 상황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힘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이해만 되면 어떤 상황도 받아들이고 공생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이해의 능력, 수용의 능력입니다! 이해심이 클수록 큰 능력! 수용능력이 큰 사람이 믿음이 큰 사람이 되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이해와 수용능력이 큰 사람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다운 교회가 됩니다!

2. 감당하는 능력

바울이 갇혔던 로마의 옥은 지하입니다. 습기로 가득 찬 지하감옥… 약골이기에… 로마에 고생고생하면서 왔습니다. 얼마나 오려고 했나? 그랬는데 덜커덕 옥에 갇혔습니다. 복음을 전할 기회가 차단됩니다. 빌립보교회는 분란이 나고 제자 중 일부가 이탈했습니다. 교회 안에 이단이 들어왔습니다. 이런 등등의 상황은 노(老) 사도가 감당하기에는 힘들었습니다.

 

바울은 괴로웠기에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능력을 주었습니다. 어떤 능력? 옥문이 열리는 능력? 아닙니다. 어려운 환경을 잘 감당하고 견디게 하는 능력입니다. 젊은 사람도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을 잘 감당했습니다. 감옥 밖의 상황은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전도도 주님께서 알아서 해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크게 외칩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그의 속에 계신 예수님께서 감당할 수 있는 힘, 견디는 힘! 이기는 힘을 주신 것입니다. 좋으면 좋은 대로 방종하거나 타락하지 않고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견디는 힘을 얻었습니다. 

 

엘리야는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이나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시지 않으니까 이세벨의 핍박을 피해 달아나 죽여 달라고 하나님께 떼를 썼습니다. 상황을 견디지 못한 것이지요! 그러나 7천명 사람들은 이적의 힘은 없었으나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어려운 현실을 견디어 냈습니다. 견디는 것도 능력입니다. 장례식에서 견디는 사람들 보면 큰 능력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자칫 잘못하면 신비적 신앙에 빠집니다. 이런 때에는 문제해결 기도와 함께 잘 감당케 하는 능력을 달라 기도해야 합니다. 견디는 능력을 기도해야 합니다. 지난 날 “할 수 있다 하신 이는 나의 능력 주 하나님…”좋아했는데 요즘은 이 노래 좋아합니다.

 

주 나의 모습 보네 상한 나의 맘 보시네

주 나의 눈물 아네 홀로 울던 맘 아시네

세상소망 다 사라져가도 주의 사랑은 끝이 없으니

살아가는 이 모든 순간이 주 은혜임을 나는 믿네

 

세상소망 다 사라져가도… 견디는 힘입니다. 능력이 없으면 못 견딥니다. 못 견딤으로 아이들과 동반자살하고 집을 떠나고 인생을 포기합니다. 우리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주님,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세요.”

 

바울은 말합니다. 고후 4:8-10.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쌓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니라”

 

바울의 강력한 삶은 예수로부터 기인한 것입니다. 그래서 옥중에서 찬송했고 감사했습니다. 견디는 힘이 찬송과 기도를 일으켰고… 찬송과 기도가 견디는 능력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잭 하일즈 목사님이 비행기 옆자리 남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그래도 남자는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을 걸었지만 시큰둥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고약한 사람, 까다로운 사람을‘게’(Crab)라고 합니다.‘흠집내기’ 성격입니다. 이런 게와 4시간을 함께 간다는 것이 아찔했습니다. 승무원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지만 자리가 없대요. 목사님은 화가 난 마음을 가라앉히며 인생에서의 교훈을 배웠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내가 머물러야 할 자리를 지정해 주셨다는 것,

 

둘째, 내 옆에는 언제나 고약한 까다로운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러기에 이런 문제는 좌석을 바꿔 앉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리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인생에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고약하고 까다로운 사람, 가까이 있으면 피곤한 사람-직장 동료일 수도, 부부일 수도 심지어는 교우일 수도 있습니다. 고약한 상황이지요. 자리를 바꾸고 싶지요? 파트너를 바꾸고 싶지요? 그러나 좌석을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될까요? 상황이 바뀐다고 좋은 사람 만날까요? 내가 변해야 합니다. 내게 견디는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바울에게는 참는 것이 능력이요 힘입니다. 하나님이 능력주시니까 참을 수 있다! 그겁니다.

부모가 자식을 향해 한없이 참을 수 있는 것! 부모의 힘입니다. 아내가 남편에 대해 한없이 참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아내의 힘입니다. 내 힘으로는 참을 수 없지만 부모라는 신분이 참는 능력을 줍니다. 아내라는 신분이 참는 능력을 줍니다. 

 

어느 순간, 뒤집어지고 대박을 치는 티핑포인트 순간을 믿기에 참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참는 것이 능력입니다. 참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많이 참을수록 많이 얻고 크게 참을수록 크게 얻습니다. 이것이 바로 능력입니다. 이런 능력을 주시기에 바울은 어떤 상황도 견디어 낼 수 있다고 외친 것입니다. 이런 간증들이 장례식에서도 나오고 인생의 바닥에서도 나오는 것입니다. 인내하는 능력!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큰 능력인 것입니다.    

3. 자족하는 능력

바울은 감옥이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불평의 조건들은 더 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면서 현실을 이해하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감옥에 그를 넣었는가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는 감옥 안의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바울은 감옥에서 간수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성경을 집필했습니다. 그의 성경은 힘이 있었고 가는 곳마다 역사를 일으켰습니다. 복음은 상류층 사람들을 통하여 로마 전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밖에서 활동한 것보다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감옥에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면 살해당하거나 암살을 면치 못했을 것입니다. 복음이 활발히 진행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바울은 너무너무 기뻐합니다.

 

빌립보서에 “기뻐하라‘는 말이 18회 나옵니다.

 

대표적 구절이 4장 4절,“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10절도,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기뻐해도 그냥 기쁨이 아니라 적극적 기쁨입니다. 어쩔 줄을 모르는 기쁨입니다.

 

어떻게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었나요? 어디에서나 어떤 경우에서나 자족의 비결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기쁨과 자족은 쌍둥입니다.

교회에서도 믿음으로 기뻐하면 모든 것이 만족입니다. 기쁨이 없는 눈으로 보면 모든 게 마음에 차지 않고 불평입니다. 이런 때에 남을 탓하지 말고 자족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세계 44개국의 삶의 만족도를 조사했더니, 오늘의 삶이 괜찮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중 1명꼴도 안되었습니다. 만족도가 10%를 밑돈 나라는 한국과 일본(8%) 뿐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부자나라들의 만족지수가 낮았습니다.

 

현대인들에게 있는‘만족결핍장애증상’은 현재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늘 불평하며 분노합니다.‘사람을 바꾸면 행복할 것이다?’ 그래서 파트너를 바꿉니다.‘장소를 바꾸면 행복할 것이다?’ 그곳에는 또 문제가 있습니다. 세상에 문제없는 장소가 어디 있습니까?

 

내가 지금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자리가 아닙니다. 내 마음의 자세가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 최적의 자리로 앉히셨음을 인정하고 만족을 배워가야 합니다.

현재 내가 있는 장소-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좌석입니다. 옆에 고약하고 까다로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 때문에 너무 힘듭니까? 그래서 자리를 옮겨달라고 기도하고 싶습니까? 자리를 정해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정하고 내가 찾아온 것 같아도 지금의 자리를 정해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바울. 자족을 터득했습니다. 자족은 아무 것도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는 만족의 상태입니다. 누구와도 지낼 수 있는 바울의 자족하는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오히려 까다로운 사람 때문에 더 기도하게 되고 성숙되어 갈 것입니다.

 

자족-만족하면 하나님의 섭리에 늘 모든 것을 맡깁니다.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으켜 세우실 것을 기대하며 묵묵히 견딥니다. 죽으라면 죽겠다, 생각하니 능력이 나옵니다. 자족할 줄 알아야 진짜 예수님 믿는 표가 나옵니다.

결론

한국교회는 성령론이 강합니다. 그러다보니 성령을 받으면 마치 요술방망이를 하나 얻은 것처럼 행세합니다. 성령을 받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부자가 되고 모든 병에서 깨끗하게 고침을 받는 줄로 압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성령충만을 기도합니다. 성령충만을 하면 모든 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는 것으로 압니다. 이런 잘못된 성령론이 오히려 성령의 역사를 왜곡시키고 축소지향의 신앙생활이 됩니다.

 

성령의 역사는 다양합니다. 성령의 역사는 방언이나 병을 고치는 역사… 등등만이 아니라  

 

상황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어떤 상황에서서 견디게 합니다.

범사에 자족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이것이 성령이 주시는 힘입니다. 생활에 함께 하시는 성령의 역사인 것이지요!

우리가 이런 성령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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