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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짐 진 사람들은, 오라!(마태복음 11:28~30)

by 강정훈말씀닷컴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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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고서적에서

 

짐 진 사람들은, 오라!

마태복음 11장 28~30절

서론

목요일은 수능일이었습니다. 시험은 아이들이 보는데 힘든 것은 부모입니다. 엄마들에게는 세상에 이렇게 무거운 자식 짐이 없습니다. 이런 자식 짐을 평생 지고 가는 것입니다. 

엊그제 신문에는 오래 살고 오래 아프고 간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늙으면 그냥 죽으면 되는 줄로 알았는데 늙으면 죽기 전에 아픕니다. 어떤 이들은 많이 아픕니다. 85세 이상을  인생장수 리스크 계단이랍니다. 자식들도 돌볼 여력이 없기에 외면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저런 것들 생각하다보면 잠이 안와요. 젊을 때는 기도라도 ‘쎄게’하고 찬송이라도 하면 힘이 생기는데 기운이 달리면 믿음도 달려요! 그러니 할 게 뭐가 있어요? 걱정하는 일 밖에는 없는 세월을 살게 됩니다.  

전세 값은 오르지요, 아들 남편 사업이 제대로 안 되지요, 직장에는 자리가 불안하지요, 아이들 제대로 뒷바라지 못하니 가난이 대물림 되지요, 건강관리 못해주니 질병이 대물림되지요, 설령 모든 조건을 갖추어도 사방팔방 지뢰밭이고 얼음장입니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서 터질지 몰라요! 특히 딸자식들 키우는 분들, 험한 세상에 마음 놓을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무거운 짐 진 자들, 다들 내게 오라고 초청하십니다.

28절,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예수님 당시, 유대 민중은 근심과 고생, 염려와 걱정… 이런 상황으로 피곤에 지친 상태입니다. 뜨거운 열대지방에서의 과도한 노동, 로마의 압제, 각종 질병입니다. 현대의 3대 질병이 암(癌), 중풍, 치매인 것처럼 당시에도 말라리아 열병, 물이 나쁘니 안질, 한센병(나병), 잡신들이 많다보니 간질과 귀신들림… 신체장애들이 있었어요. 온가족 3, 4대가 힘듭니다.

 

율법종교가 주는 눌림도 컸습니다. 안식일준수규정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시간엄수, 거리측정, 노동에 대한 애매한 규정, 절기와 복장과 음식물의 규례, 금기와 부정에 관한 것…. 지키는 것도 힘든데 주변에서 감시가 너무 많습니다. 공산당의 감시사회 같아요! 그러니 율법이 기쁨이 되고 힘이 되어야 하는데 무거운 짐이 되고 이것으로 지쳐서 탈진하게 된 것입니다. 수고와 염려가 계속되면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는 내가 나를 옥죄는 상황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시니 서민들의 눈에 기운과 희망이 없는 거예요. 가엷게 보였다는 것이지요!

 

지금은 안 그런가요? 얼마나 살기 힘들어요? 모든게 돈이에요! 그러니 상대적 빈곤까지 있잖아요? 함께 어려움을 겪으면 되는데 누구는 잘 살고… 나는 너무 어려우면 더 힘들지요.

 

목회도 마찬가지에요. 옛날에는 목회가 다 힘들고 고생이니까 견디는 것으로 알았어요. 그게 사명인 줄 알았고요! 지금은 목회가 너무 차등이 있어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경쟁하느라 힘들고 부흥이 안 되면 밀려난 것처럼 느껴지고… 큰교회는 큰 교회대로 경쟁체제이기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런 우리도 주님의 초청대상입니다.

수고하고 지쳤느냐? 주님께서 그렇게 물으시면 어떤가요? 친정엄마 같아서 울컥! 할 것 같은가요? 나, 너무, 힘들어요… 나, 너무 , 아파요….

 

그런데, 예수님의 초청을 받았던 사람들이 볼 때는, 이 양반, 저나 나나 힘들기는 마찬가지인데 힘든 양반이 힘든 우리를 불러 들여 어떻게 하자고?

 

미국교회에서 할머니 교인들이 젊은이들에게 말했습니다.

 

“힘든 일이 있거든 우리에게 가져와! 기도해 줄께! 우리가 기도할 힘 밖에 교회를 위해 할 일이 뭐가 있어? 힘든 일이 있으면 내게 줘! 기도해 줄께!”   

 

정말 힘들면 그런 말 한 마디가 힘이 됩니다.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고 힘이 되는 분들이 있다는 거예요! 힘들게 하는 사람이 될 거예요? 힘이 되는 사람이 될 거예요?

할머니들은 기도의 초청을 한 것입니다. 문제 해결을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중보만 할 뿐입니다, 그것도 얼마나 고마운데….

 

예수님은 어때요?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농부들은 소의 멍에를 하루 종일 벗기지 않습니다. 밭을 갈다 잠시 쉴 때도 멍에를 벗기지 않습니다. 멍에를 멘 채 휴식을 취합니다.

언제 멍에를 벗기는가?

 

-밭을 갈다 멍에가 부러질 때입니다. 멍에를 씌운 채로 수선을 할 수 없기에 벗깁니다.

 

-하루 일과가 끝났을 때 벗깁니다.

 

-병이 들거나 노약해서 일할 수 없으면 멍에를 벗깁니다.

 

우리 주님의 휴식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멍에가 수선하는 동안의 휴식, 밤이 되어서 하는 휴식… 이건 다시 멍에를 멘다는 부담감 때문에 제대로 된 휴식이 아닙니다. 병이 들어서 멍에를 벗기고 휴식한다는 것은 쓸쓸한 초대장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짐을 가져오라 하세요! 달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네가 질 것은 네가 지게하고 내가 져 줄 것은 내가 지도록 하고 함께 질 것은 함께 지자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짐을 어떻게 하십니까?

덜어줄께

아버지와 함께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다 무거워하면 짐을 덜어 아버지 쪽으로 옮겨줍니다. 그만큼 내 짐은 가벼워집니다. 믿음을 가지면 주님께서 내 짐을 덜어주십니다. 그러면 눌림에서 그만큼 자유함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눌려 사는 것은 내 욕심, 내 기대가 너무 크기 때문은 아닐까요? 대한민국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과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도 지치고 부모들도 힘들어요!

 

오늘 교회에서조차 쉬지 못하는 것은, 너무 많은 것들을 얹어놓고 있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피해의식,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감정이니 내가 지금 안식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어떻게 덜어주신다고요? 나는 온유하니… 주님의 마음 온유함을 가지세요! 온유함은 부드러움입니다. 부드러움은 수용과 이해그릇이 큰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적어도 무거운 짐의 50%, 불평의 50%는 덜어버릴 수 있어요! 그러면 그만큼 가볍지요!


함께 해줄께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짐은 내가 그냥 지고 있는 상태에서 주님께서 같이 져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새내기 소가 밭을 갈기위해 멍에를 멥니다. 요령도 없고 실력도 없으니 멍에가 너무 힘듭니다. 밭이 딱딱해서 쟁기질이 제대로 먹히지 않습니다. 그러면 농부는 노련한 황소를 붙여 같은 멍에를 매게 합니다. 힘이 어디로 쏠리겠어요? 키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같이 물건을 들면 큰 사람이 힘들어요. 그만큼 작은 사람은 덜 힘이 들지요!

 

 예수님께서 그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짐은 덜어주지 않겠지만 힘을 보태주고 힘을 실어주겠다! 지혜로운 엄마들은 아이들의 모든 것을 다 해주지 않아요, 그거 바보 만드는 거예요! 니 일은 네가! 엄마 일은 엄마가! 그래서 힘들 때마다 힘을 보태줍니다. 그래서 아이를 강하게 키우는 것입니다. 무조건 다 도와주면 마마보이 만들어요!

 

예수님께서 마마교인 만들 분인가요? 내가 힘들 때 주님께 맡기면 함께 멍에를 메어주세요! 병상에 함께 누워주시고 장례식에서 함께 빈소 지켜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장애가 하루아침에 없어집니까? 죽은 가족이 돌아와요? 장애를 갖고서도!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시는 겁니다. 힘을 보태주어서 그래요! 그래서 예수님을 모르는 장애인들이 쌩으로 자기 장애를 지고 갈 때 예수님을 믿는 장애인들은 주님께서 함께 져주시기에 얼굴이 훨씬 평안하고 자유함을 얻습니다.

 

개미가 길쭉한 지푸라기를 물고 다녀요! 얼마나 바보로 보이겠어요? 개미들이 이동하는데 절벽을 만났어요! 그거 건너가려면 몇 날 걸려요. 그때 개미가 물고 다니던 지푸라기를 걸치고 넘어갑니다! 자기 장애를 지렛대로 만들며 사는 지혜입니다. 그게 믿음의 힘이에요!
 

아주 벗겨줄께
짐을 지고 가는데 너무 힘들어하면 아버지가 조금 덜어주세요, 조금 가다가 다시 힘들어하면 내 짐을 같이 들어주세요. 그래도 정 힘들면 아주 벗겨서 아버지가 몽땅 지고 가십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병에서 아예 낫게 해주시고… 문제에서 아주 해결을 보게 하시고… 자식들이 잘 되어 내 짐을 아주 벗게 하십니다. 믿음의 능력들입니다, 

 결론

칠레대통령 리카로도 라고스(62세)가 골치 아픈 일로 머리를 식히려고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찾았습니다. 어머니는 104세 장수 노인으로 고향이 좋다며 대통령궁(宮)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얼굴에서 심기가 불편함을 읽었겠지요. 자식에게만은 모든 어머니들이 심리학자입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잡고 물었습니다.

 

“아들아! 왜, 무슨 일이 있느냐?  힘든 일이 있으면 내게 와라! 내가 해결해 주마!”

 

훗날 대통령은 고백하기를, 어머니의 말씀은 누구의 위로보다 심리적인 치료보다 강했다는 거예요! 왜? 어머니는 100% 내 팬이고 나를 위해 표를 찍어줄 분이거든요!   

 

이제 성찬합니다. 떡을 떼며, 잔을 나누며…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내게로 오라 내가 쉬게 해주마…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나 대신 십자가 지고 가시며 짐을 달라는 주님… 내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분이 지고 가는 김에 다 져주겠다고 마저 달라 하시는 그 음성을 들으십시오! 그래서 우리 짐들을 맡기고 내려놓고 주님 안에서 자유함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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