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지파 설교]
단 - 어두움과 밝음
창세기 49장 16-18절
서론
불교 이야기로 시작해도 될까요? 어느 날 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놀라운 일이 무엇이더냐?"
제자들은 각각 생각했던 바를 말씀드렸습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입니다"
"동물들이 태어나 새끼를 낳고 죽어가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태양이 내려 대지가 불처럼 달구어 지는 일입니다"
그런데 석가모니가 제일 사랑하는 제자는 아까부터 별 대답없이 앉아있었습니다.
석가모니께서 그에게 물었습니다.
"애야, 너는 아무 대답이 없구나. 너는 이 세상에서 제일 놀라운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이 세상에서 제일 놀라운 일은 모든 인간이 하나도 빠짐없이 언젠가는 죽을 것인데도 모든 인간이 하나 같이 자기가 죽으리라는 것을 잊고 산다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놀라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자 석가는 무릎을 치며 대답했습니다.
"그래, 네 말이 옳다. 그보다 더 무서운 일은 이 세상에 없느니라"
야곱이라는 사람, 일찍 집을 떠나 객지생활을 하다가 다시 객지생활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야곱은 열두 아들을 불러 모아놓고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예언은 단순히 아버지의 기원이 아니라 성령님의 감화에 의한 미래적 예언인 것입니다.
그는 다섯 번째 아들을 바라봅니다. 그의 이름은 단. 단은 라헬의 하녀인 빌하가 낳은 아들입니다.
라헬은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했으나 슬하에 자식이 없었습니다. 남편이 자식들을 보기위해 레아의 집에 머무는 것을 보며 라헬은 초조합니다. 생각다 못한 라헬이 하녀인 빌하를 남편에게 줍니다. 그래서 빌하에게서 낳은 아들이 단입니다.
단은 한 여인의 질투가 빚어낸 생산품입니다.
라헬은 남편의 사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녀에게 자식의 복은 내려주시지를 않았습니다. 자식의 복은 언니인 레아에게 내렸습니다.
이것이 라헬을 못 견디게 괴롭게 만듭니다. 라헬은 욕심이 많은 여자입니다. 라헬은 남편의 마음을 붙들어 놓기 위해 빌하를 남편에게 밀어 넣습니다. 자신의 독점욕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라헬의 이기심을 볼 수가 있습니다.
라헬은 레아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또한 빌하를 희생시켰습니다. 빌하는 야곱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주인의 이기심에 희생당한 여인일 것입니다.
빌하가 아들을 낳았을 때 라헬은 그 아들의 이름을 일방적으로 `단'이라고 합니다. `단'! 하나님께서 바른 판단을 하셔서 나의 억울함을 푸셨다는 뜻입니다.
단과 다니엘은 같은 뜻입니다. `단 , 다니'는 심판, 판단입니다. 엘은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다니엘이라는 뜻은 `하나님은 나의 심판자'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억울함을 푸셨다! 라헬의 이기심을 봅니다. 물론 라헬도 억울함이 많습니다. 야곱이 7년을 사랑한 것은 라헬입니다. 라헬도 우물가에서 야곱을 만났을 때 첫 눈에 반했습니다.
두 사람은 7년을 사랑했고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식 날 첫 날밤을 지내고 눈을 떠보니 야곱의 곁에 누워있는 것은 사랑스런 라헬이 아니라 레아입니다.
라헬은 억울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라반은 라헬을 둘째 부인으로 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야곱의 사랑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도 무정하시지 자기에게는 자식을 주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라헬은 남편에게 자기도 자식을 낳게 해달라고 때를 씁니다. 그랬더니 남편 왈, "내가 하나님인가? 난들 어떻게 하라는 거야!" 버럭 소리 지르는 바람에 본전도 못 찾았습니다. 그래도 라헬은 남편의 마음을 빼앗길까봐 자기의 여종 빌하를 남편에게 줌으로 언니와 경쟁을 계속합니다. 그리고 빌하가 아들을 낳자 "하나님은 나의 억울함을 풀어주셨다!" 하며 의기양양해 합니다.
이것은 부당한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 억울함을 풀어주신 것이 아니라 자기 때문에 정말 억울한 사람이 생겨난 것입니다.
빌하는 나름대로 사랑하는 남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여주인이 남주인에게 자기를 집어넣습니다. 자기는 전혀 그 남자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한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하고 아들을 낳습니다.
그 아들은 이 여인에게는 굴욕이었고 상처였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주인이라는 이는 하나님께서 나의 억울함을 푸셨다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빌하의 심정은 어떠했겠습니까? 그는 정말 억울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여주인의 종교심에 대해, 그 종교적 이기심에 대해 증오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들은 하나님을 자기의 이기심에 이용하는 그릇된 종교심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단 지파가 주는 교훈을 한국교회는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결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수단과 방법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위해서는 방법은 별로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사기적인 방법으로 돈을 남기고서도 하나님의 복이라 하는 사람들, 가짜 박사 학위 받고도 감사예배를 드리는 사람들, 거짓된 방법으로 비자를 받고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 결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것은 모래 위에 세워 놓은 집과 같아서 한국교회는 지금 언제 붕괴될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형편에 놓여있습니다.
단은 파괴자와 정복자가 됩니다.
단은 어떻게 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나요?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하여 부부가 되고 모든 사람의 축복을 받으며 출생했던가요?
아닙니다! 그는 어둠의 씨앗입니다. 질투심에 눈이 먼 여주인의 불의의 씨앗입니다. 사랑도 없으면서 주인의 말을 순종하기 위해 부부가 되었고 그래서 태어난 아이입니다.
그는 어른들의 질투심과 증오심에서 자랐습니다. 그 아이가 뭘 배우겠습니까? 어머니의 원한. 여종의 아들이라는 비굴한 신분. 피부의 색깔이 다름. 어머니의 여주인, 그러면서도 어머니라고 불러야 했던 라헬의 질투적인 사주는 단으로 하여금 레아의 네 아들들에 대한 적대심을 은근히 부추 켰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친 어머니적인 따뜻한 마음은 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환경이 단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적대적이고 남을 해롭게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역사에 오래 기억될 슈퍼스타 중 타이 콥 선수입니다. 24년 간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했는데 타율이 3할 이하로 내려간 적이 한번도 없었고 12번이나 아메리칸 리그의 타격 왕이 됩니다. 그럼에도 장례식에는 메이저 리그 관련자는 겨우 3명 참석했습니다. 유일한 이유는 거슬리면 싸우려 들었기 때문입니다.
부인은 물론 5명의 아들딸도 싫어했습니다. 아버지가 너무 나빠서 자기들도 공을 칠 때마다 `아버지를 때린다!'는 증오심으로 쳤습니다. 그러니 피차간에 성격이 포악할 수밖에 없었고 그의 장례식에는 사람들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야곱은 단을 쳐다봅니다. 그리고 예언을 합니다.
"단은 뱀이요 독사로다!"(17절)
다른 사람들을 파괴시키기 위한 이기심에서 출생한 단, 그것은 바로 그의 운명이 되어버렸습니다.
야곱은 단을 향하여 뱀과 독사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파괴시키는 심판자였습니다. 그들은 남을 유해케 하는 파괴자들이 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사사기 18장에는 단 지파가 전투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들은 `한가하고 평안한 백성을 만나 칼날로 그들을 치며' 라이스 성읍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라이스는 평화스러운 성읍입니다. 그들은 전투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단의 군사들은 라이스를 공격하여 쑥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들은 열 두 지파 중에서 독사처럼 뱀처럼 여러 사람들을 쏘았고 죽게했습니다.
한 여자가 원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데 바로 라헬이 품었던 원한, 그 어머니 빌하가 품었던 원한은 이 아이로 하여금 무자비한 약탈자가 되게 했습니다.
단 지파 출신인 삼손 역시도 힘은 있었지만 그 힘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판단력이 부족함으로 그는 동족과 이웃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갑니다.
심판의 힘이 있는 단, 그가 만약 그 힘을 옳은 데로 사용할 수 있는 분별력이 있었다면 그는 건설자가 되었을 것이며 평화를 만들어 가는 좋은 지파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의 부모들이 뿌려놓은 대로 사람들을 해치고 약탈하는 지파가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단에다가 제단을 세웠습니다. 그것은 우상숭배였습니다. 그들은 우상을 만들어 다른 지파의 사람들에게도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우상을 섬기도록 하는 일에 유도하고 있습니다.
단 지파는 사라집니다.
신명기 33장 22절을 보면, 모세가 단 지파를 향하여 이런 축복을 합니다.
"단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의 새끼로다"
야곱은 다섯째 아들의 별명을 뱀이라 하였는데 모세는 그를 사자의 새끼라고 합니다. 한 쪽은 뱀, 또 한 쪽은 사자입니다.
이것은 단 지파가 갖고 있는 두 가지 측면입니다. 그들은 힘센 자들입니다. 그들의 힘을 긍정적으로 사용할 때는 사자와 같이 날쌔고 용맹한 자들이 되어 가나안을 정복하고 하나님의 왕국을 이루어 내는 데 전위병의 역할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힘이 잘못 사용되어질 때 그 힘은 남을 괴롭히고 파괴하는 뱀과 같은 일을 할 것입니다.
어두움과 밝음. 파괴자와 생산자입니다. 불행히도 단 지파는 약탈자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들은 그릇된 판단을 통하여 약탈자의 길로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는 어땠습니까? 약탈자들이 성공하고 오래 살아남을 것 같은데 단 지파는 갈수록 숫자가 줄어들더니 나중에는 아예 사라져 버립니다.
요한계시록 7장에 보면, 어느 지파 중의 인 맞은 자가 몇 명이요… 나오는 데 단 지파만 빠져있습니다. 그들 대신에 레위 지파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들은 구원의 반열에서 빠지게 된 것입니다. 무서운 저주요, 형벌입니다. 너무 요령을 피우는 사람들, 자기의 억울함을 풀기위해, 무력을 사용했던 이들, 폭력주의자들, 그들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그 대신 온유한 자들이 세상을 얻었습니다. 따듯한 마음을 갖고 있는 자들이 세상을 얻을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리 샤피르라는 은퇴한 판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사랑이야 말로 가장 강한 힘이라는, 나름대로의 철학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포옹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교수형을 내리는 판사'가 아니라 `껴안는 판사'라고 불렀습니다.
그가 정박아시설을 찾았을 때 레오나드라는 23세의 청년이 있었습니다. 판사가 그를 껴안아 주었을 때 그 청년은 "어어어어어어..." 비명을 질렀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보조사들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습니다.
리 판사가 영문을 몰라하자 간호사가 말해주었습니다.
"우리가 레오나드의 웃음소리를 들은 것은 23년 만에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체동물은 오래 살아남았고 강한 껍질을 가진 동물들은 멸종되었습니다. 부드러움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니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고 하잖습니까?
단은 힘을 얻었습니다. 그 힘을 잘 사용했다면 그는 큰 지파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힘을 잘못 사용함으로 사라져 간 것입니다.
결론
단을 상징하는 보석은 녹보석입니다. 중동지방에서 녹보석은 언제나 두 가지로 상징됩니다. 정복자와 파괴자. 전쟁을 해서 이기게 되면 이긴 측 병사들이 달고 다니던 보석이 바로 녹보석입니다. 그러나 정복을 당한 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파괴자입니다.
단, 힘을 발휘하면서 번영하고 확장하고 성취하는 좋은 가능성을 보게되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그들의 그늘진 운명을 봅니다.
오늘 우리에게 있는 남다른 행운, 축복, 권세…. 이것을 선용한다면 계속 성장하고 확장해 나가는 좋은 사람이 되지만 우리의 이기심이 잘못 사용되면 우리는 하나님을 빌미로 자기의 이기심을 충족시키려는 자들이 될 것입니다.
단 지파가 주는 교훈들을 한국교회는 귀담아야 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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