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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유월절에 제정된 성찬예식(마태복음 26:26~30)

by 강정훈말씀닷컴 202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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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에 제정된 성찬예식

마태복음 26:26~30절

서론

이제 성찬예식을 거행하고자 합니다. 성찬예식은 예수님께서 직접 제정해 주신 거룩한 예식이요 생명의 예식입니다. 유대인에게 유월절예식이 있었던 것처럼 신약교회에는 성례식이 있습니다. 유월절과 성례식은 의미가 같습니다. 그러기에 유월절의 의미를 잘 새겨보면 주님께서 죽으심을 눈앞에 두고 그 바쁜 와중에서 왜 성례식을 제정해 주셨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찬예식을 제정하시던 시기는 유대의 최고의 명절 유월절입니다.

 

17,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19,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원된 해방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유월절을 명절로 지키는 것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해방자요, 구원과 은혜의 주님이 되심을 깨닫게 하고, 언약 백성으로서의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신앙적 행위였습니다.

유월절 준수 방법

유대인들은 정월(니산월, 아빕월, 태양력으로는 3-4월경) 10일에 유월절 양()을 준비하고( 12:3-4), 13일 저녁에는 등불을 켜서 집안의 모든 누룩을 제거합니다. 다음날 14일 저녁에는 준비한 양을 잡아( 12:6), 우슬초 묶음에 양의 피를 적셔서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릅니다( 12:7). 그런 후 유월절 식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 예식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참석자들에게 포도주 잔을 돌리고 집례자(주로 가장)가 축복한 후에 포도주를 마신다.

 

2) 손을 씻고 기도한 후 차로셋(charoseth)과 무교병, 쓴 나물, 어린 양 고기의 의미들을 설명한다. ‘차로셋은 포도주에 수초, 무화과, 아몬드, 대추, 건포도 열매와 향신료를 섞어 만든 일종의 크림으로, 조상들이 애굽에서 진흙을 반죽하던 고통을 상기하는 상징적 의미이다.

 

3) 이어 만찬 음식을 분배하고 다시 잔을 채운 후 두 번째 포도주를 마시며 감사한다.

 

4) 할렐(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 113, 114편을 부르고 나서 유월절 음식을 먹는다.

 

5) 다시 세 번째 포도주. 식사는 식사용 침상에 비스듬히 기대어 먹었는데, 이런 습관은 더 이상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시작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6) 네 번째 포도주를 마신 후 할렐 115-118편을 찬양하면서 유월절 만찬을 끝맺는다.

 

예수님께서는 유대인으로 살아가시면서 유월절을 지키셨고, 유월절 기간에 거룩한 주의 만찬을 제정하셨으며( 26:26-28), 그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14:1). 신약성경은 철저히 유월절을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야적 사역과 연관시켜 설명합니다.

 

특히 마태복음에는 구약 유월절이 십자가사건과 거룩한 성만찬으로 연결되고 히브리인들과 하나님과의 옛언약은 그리스도를 통한 새언약으로 이어지는 사실을 설명합니다( 26:26-29).

생명의 떡

예수님께서는 떡을 떼어주시면서 26, 받아 먹으라! 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유대인은 유월절에, ‘맛소라 누룩 없는 떡을 먹습니다. 맛소라는 빵은 애굽에서 종살이할 때 먹었던 빵입니다. 그들은 딱딱한 빵을 씹으며 선조들이 맛보았던 굴욕을 다시 한 번 되씹어 봅니다. 유대인들은 왜 누룩이 없는 무교병을 먹을까요?

 

첫째는, 누룩의 부풀어 오르는 성질 때문입니다. 누룩의 부풀이 오르는 성질은 원래 자신의 진정한 모습 외에 무엇인가 더해진 가식(假飾)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자신의 원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가식을 의미하는 누룩을 금지한 것입니다.

 

누룩이 금지된 두 번째 이유는, 누룩은 발효되어 빵으로 구워지기 전까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누룩이 들어가지는 않는 빵 무교병은 신속하게 준비되어 빨리 먹을 수 있어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반면 누룩은 게으름을 뜻합니다. 출애굽 때 재빨리 나와야 했었던 연유로 인해 누룩 없는 빵을 먹었던 것을 기억하는 것이 유월절입니다.

 

무교병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성막-장막성전을 선물로 받습니다. 장막성전에는 진설병이 있습니다. 여기서 병은 빵을 말합니다. 진설병-‘그 얼굴 앞의 빵’. 진설병은 12개로 12지파를 상징합니다. 12지파가 항상 하나님의 얼굴 앞에 진설되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여기 진설병은 제사의식을 위한 빵만 아니라 생명의 빵입니다. 진설병은 네 모퉁이에 뿔을 만들어 붙이기 때문에 이 뿔로 인해 진설병은 죄를 사하고 하나님의 생명을 얻게 하는 효과를 갖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진설병은 생명의 빵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예수님께서 주시는 떡과 그 몸을 상징하는 떡을 통해 세 가지를 교훈하십니다.

 

-부풀리지 마라! 위선, 호들갑, 허언(虛言) 등으로 과장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근면하라! 주님의 일에 게으름을 부리지 마라!

 

-내가 하나님의 생명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6:35)

죄사함의 포도주

유월절에 유대인들은 포도주 잔을 네 번 마십니다. 다 그 의미가 있습니다.

 

1-“내가 너희를 빼어내리라

 

2-“내가 너희를 건져내리라

 

3-“내가 너희를 구속하리라

 

4-“내가 너희로 내 백성을 삼으리라

 

떡을 떼어주신 후에 주님께서는 포도주잔을 나눠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언약의 피
. 이것은 출애굽의 유월절에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바로 그 피입니다.

 

인방에 피를 발라라! 피를 보고 넘어가리라!”

 

넘어간다는 것이 바로 패스오버(pass over) 유월(逾月)입니다. ‘넘어가다’ ‘지나가다’, ‘···을 뛰어넘다’, 피를 보고 죽음의 사자가 뛰어넘어가겠다는 언약입니다. 그 피의 언약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그 날 밤에 살았습니다. 유대인이었기에 살고 애굽인이었기에 장자들이 죽은 것이 아닙니다. 피칠이 있는 집은 살았고 피칠이 없는 집은 죽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언약의 피칠을 당신의 십자가의 피로 해석합니다.

 

28, 나의 피 십자가에서 흘리실 죽음의 피입니다. 그 피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정결하게 할 것입니다.

 

그 피가 누룩처럼 부풀어있던 과장, 위선, 호들갑, 허언(虛言)의 누룩을 정결하게 할 것입니다.

그 피가 게으름으로 살던 사람들에게 정신이 바짝 나는 그런 열정으로 일어나게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피가 우리의 죄들을 속해주시며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칭의의 신분을 얻게할 것입니다.

성례식은 기독교의 핵심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성례식의 의미만 바로 알아도 복음적으로 훌륭한 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성례식을 통해 하나님의 은총을 크게 입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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