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이후의 애프터서비스
요한복음 21장 1, 14절
서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바로 승천하지 않고 40일을 제자들과 함께 했습니다(행1: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부활 새벽, 마리아가 예수님 만났습니다. 20:16, 너무 반가워 랍오니여~ 선생님~ 하자 17절 나를 붙들지 말라⋯ 개역성경에는 나를 만지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못하였다⋯ 마태복음은 여인들이 예수님의 발을 붙잡고 경배했다 합니다(28:9).
만지지 말라⋯ 붙잡지 말라⋯ 예수님의 부활 신체는 거룩한 영체(靈體)입니다. 그러니 함부로 만지지 말라, 하셨을까요? 그렇다면 신령한 몸이 오염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다음 날로 빨리 승천하셔야지요. 그럼에도 40일을 제자들과 함께 있었고 다섯 차례 나타납니다.
어떻게 보면 예수님께서 승천을 미루시는 것 같아요! 하루라도 빨리 오셨던 천국으로 가면 얼마나 좋아요? 그럼에도 이 땅에 뭐 그리 아쉬움이 있다고 미적거리는 것처럼 보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자들과 우리에게 부활 예수님에 대해 확신을 주려는 것 같아요! 부활 이후 40일을 세상에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부활에 대한 여러 의심들이 많아요.
시체 도난설. 제자들이 시체들을 도둑질해서 숨겨놓고 부활했다 유언비어를 퍼트렸다는 거예요(마 28:13~16). 이건 교권주의자들이 경비병에게 뇌물을 먹이고 퍼트린 말입니다.
기절설. 십자가에서 죽지 않고 잠시 기절했다 무덤에서 깨어 도망쳤다는 거예요! 19:33, 이미 죽은 줄 알고 다리를 꺾지 아니했다, 19:38. 시체를 달라, 시체 모르고 기절 모르겠어요?
환상설. 제자들이 너무 울어 헛것을 보았다는 거예요! 환상이 한두 명에게 있지 500명이 동시에 볼 수는 없잖아요?(고전 15:6). 승천을 본 오백여 형제 대다수는 살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시체도난설, 기절설, 환상설은 한마디로 ‘여의도 증권가 찌라시’입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부활하고 그 날로 승천으로 직행했다면 이런 의문, 음모설의 '예루살렘 찌라시'는 궁금증만 더 키워놓았을 거예요. 두고두고 부활에 대한 증거물 부족으로 기독교는 많이 시달렸을 거예요!
그러나 40일을 함께 하니 기절도 아니요 시체도난도 아니요 환상은 더욱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먹고 생활하면서 부활의 사실성을 계속 확인시켜 주시다가 승천하셨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의 부활 이후 40일을 ‘애프터-서비스’(after service)다, 라고 말하고 싶어요. 영어로 ‘애프터’는 이후, 판매 이후⋯ ‘서비스’는 봉사, 손질, 섬김입니다. 상품을 판 제조업자가 상품의 설치, 수리, 점검 책임, 뒷손질, 사후 관리, ‘에이에스(AS)’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물건 구입 후 애프터서비스 받는다, AS 받는다, 합니다.
고객들은 AS가 좋은 회사 상품을 선호합니다. 고장 나고 하자 생기면 AS가 좋아야 해요. 외제차가 튼튼하고 기름 덜 먹고 모양새 나지만 AS가 까다로워요! 그래서 쉽게 구입 못합니다.
1. 제자들의 부활믿음 AS
예수님께서 부활이후에 방문하는 제자들은 하자품, 불량품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지 못했어요. 유다는 배신했다가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자살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를 모른다, 부인합니다.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이 체포되자 줄행랑을 칩니다.
부활의 날도 보세요.
20:9, 그들은⋯ 아직 알지 못하더라. 부활하심을 믿지 못한 거예요!
20:15에는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동산지기로 알았습니다. 울면서, 당신이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이르소서 내가 가져가리이다.⋯ 부활보다는 시체만을 생각하는 거예요!
눅 24장에는 두 제자가 예루살렘에도 엠마오로 도망 중입니다.
여기에 등장인물들, 한결같이 사람은 좋아요. 그러나 부활에 대한 확신이 없어요. 이런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나 부활했다! 잘 봐라~ 부활을 전해라! 하시고는 곧장 하늘나라로 떠나 버렸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야말로, 하루 이틀 지나면서 의혹, 의문이 일어날 거예요! 만지지도 말라, 제자학교 시절처럼 함께 기숙하지도 않습니다. 잠시 나타났다, 어디로 떠납니다.
‘우리가 헛것을 보았나? 귀신으로 나타나신 것은 아닐까? 정말로 육체가 부활하셨나?’
이런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나중에는 뭐가 진실인지 확신 못합니다. 부활믿음에 대한 불량품이 되지요! 이런 이들이 어떻게 부활제품을 파는 부활세일즈맨이 됩니까? 내가 판매하는 에어컨 성능에 대한 정보와 확신이 없이 어떻게 에어컨을 자신 있게 판매합니까?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이 가장 확실한 영생 제품됨을 부활체로 40일을 보여주며 교육한 것입니다. 보여주는 부활체만큼 효과적인 부활교육이 어디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제자 몇에게만 부활체 보여주고 부활강사로 세울 수 있지요! 그러나 부활이 워낙 미스터리에요! 인간 창조 이래 가장 사모하고 기대하면서도 한 사람도 없었어요! 그 대용으로 불로초, 불사약을 찾아 나서고 종교를 만들지만 다 실패했고 영생부활 불량품에 불과합니다.
이런 부활제품을 제자강사들에게 쉽게 넘길 수 없습니다. 부활이 없는 ‘세상의 이치’와 저항을 알기에 40일을 함께 하면서 부활제품을 직접 보여주셨고 사용설명서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걸 커트 모텐슨은 <위대한 잠재력>이라는 책에서 ‘내적 프로그래밍’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설득력에 관한 거예요! 읽어보세요! 특히 남자분들, 설교에 종종 책을 거론하는 것은 남성도님들이 회사에서 남자들 세계에서 좀 더 풍성한 대화, 정보, 리더십들을 발휘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책이 너무 좋아 아들들에게도 읽히려고 두 권을 더 구입했어요!
커트 모텐슨의 ‘내적 프로그래밍’은 ‘내가 마음 속 깊이 믿을 때 그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내가 어디에 있고 어떤 부분에 손질이 필요한가, 그걸 찾는 거예요!
예수님께서 승천도 미룬 채 제자들을 대상으로 내적 프로그래밍을 한 것입니다. 40일 간의 부활체 목격은 더 이상 의심이나 부정할 수 없습니다. 완벽하게 프로그래밍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건 단순히 장소와 공간의 귀향만이 아니라 성자 하나님 본질로의 복귀입니다. 그것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며 한시라도 빨리 가고 싶은 귀향입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의 부활 불량품을 AS하느라 승천을 미룬 것입니다.
제자들의 불신앙이 지독한가요, 원체 부활 확신이 힘든 것일까요? 그들 불량품을 수리하느라 40일이 걸렸습니다. 40일이 지나고 AS가 끝나고 예수님은 승천하셨습니다. 이후 제자들은 그 부활을 전하느라 모두 순교했습니다. 완벽한 부활제품이 되었으니 완벽한 AS입니다.
2. 베드로의 대표권 AS
오스왈드 샌더스는, 예수님께서 부활이후 두 명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합니다. 그 중 1인이 베드로입니다. 베드로는 12제자 중 맏형 격이고 대표권이 있는 사람입니다. 로마교회는 베드로의 대표권이 아니라 수위권을 말합니다. 수위권은 전세계 로마가톨릭교회의 모든 문제들을 관할하는 절대권(絶對權)으로 교황에게 있다 합니다. 베드로가 수위권을 예수님에게서 받았고 베드로는 1대교황이기에 수위권이 교황에게 계승된다는 거지요. 성경에 없는 주장입니다.
어떻든 베드로는 마태복음 16장에서,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 고백합니다.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예수님의 신성과 구세주되심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귀한 고백이다, 네 고백 위해 내가 교회를 세운다 했습니다. ‘네 위에’가 아니라 ‘네 고백에’⋯ 이걸 잘 이해해야 합니다.
이제 베드로는 제자들의 반장이요 리더입니다. 예수님 사후에 제자공동체를 잘 관리하고 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모아 교회를 조직하고 성장시키고 세계를 복음화해야 합니다. 이런 공동체의 리더로, 대표로 세우신 것입니다. 교황이라는 절대권을 베드로에게 준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충동적입니다. 열심은 있는데 성숙이 늦어요!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부터 먼저 합니다. 그러다보니 실수가 많아요. 100점짜리 고백을 해놓고 10분을 못 넘겨요! 예수님의 십자가행(行)을 막고 여기에 왕국을 세우자는 거예요! 예수님께서 야단을 치셨습니다.
“쓸데없는 소리 말아라! 그런 말로 내 앞길을 막으려 할 것 같으면 뒤로 가라! 저리 꺼져라!”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예수님께서 체포당할 때도 칼 들고 싸웠습니다. 사랑과 평화를 외치신 선생님, 오른뺨 때리거든 왼뺨 돌려주고 오리 가자거든 십리 가주라 하신 선생님의 가르침에 정면으로 위배된 행동입니다. 그래서 또 야단을 맞습니다.
“칼로 일어선 자는 칼로 망한다! 그러니 칼집에 꽂으라.”
베드로의 막장 드라마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체포당하신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가다 누가 알아보고 “예수 제자 아니냐?” 했더니 대번에 나는 그를 모른다⋯ 세 번씩이나 그것도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사람은 좋은데 충동기질인 거예요!
예수님께서 그를 대표로 세우셨어요! 이름을 페트로-반석이라고 개명해 주신 것도 그를 중심으로 제자공동체와 교회공동체를 만들어 가려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 영 리더의 자질이 없어요. 그래도 주님께서 베드로를 부르실 때 나를 따로 오너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리라⋯ 만들어 주겠다! 약속하셨습니다.
베드로의 배신과 부인을 두고 훌쩍 승천해 버리면 베드로가 리더 노릇 하겠어요? 누가 베드로의 대표권에 순종하겠어요? 제자들의 배신을 예고하는 예수님에게 “이 사람들은 다 버릴지라도 나는 버리지 않겠다!” 큰소리쳤어요! 그런 사람이 세 번이나 모른다! 부인했으니 꼴이 뭐예요? 이 사람이 어떻게 제자공동체 리더가 되겠어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아세요. 망쳐버린 베드로의 리더십, 수위권은 아니라도 대표권은 불량제품이 된 거예요! 이런 불량리더가 어떻게 초대교회를 명품브랜드로 만들겠어요? 그래서 40일 동안 승천을 미루시면서 베드로의 불량품 리더십을 수리해 줍니다. 수리기간이 끝납니다.
15절 조반을 먹은 후에 예수님께서 세 번을 물으셨어요!
15절 나를 더 사랑하느냐,
16절 나를 사랑하느냐,
17절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의 말씀에 베드로는 부활 이전처럼 건방을 떨지 못합니다.
15절 그러합니다,
16절 그러합니다,
세 번 부인하니까 세 번의 확답을 받으려 하시는 걸까요? 베드로의 대답이 달라집니다.
17절, ⋯주님 아시지요?
이제 불량품이 수리된 거예요! 배신한 자기를 찾아와서 용서해주고 다시 제자공동체의 대표의 위상을 세워주시는 예수님의 신임 앞에서 불량품 베드로가 수리된 거예요! 망가진 대표권이 수리된 거예요! 40일을 걸려! 그만큼 충분하게 수리된 것입니다!
그런 수리에 힘입은 베드로, 대표권을 잘 사용했고 마지막에 대한 기독교전승 아시지요? 거꾸로 십자가에 달려 순교했다는 것을! 전승이 사실이라면 예수님의 AS에 좋은 제품으로 보답해 드린 거예요! 그걸로 베드로를 족하게 여겨야지 엉뚱하게 교황 감투를 씌우면 되겠어요?
이제 베드로도 완벽하게 AS를 받았고 좋은 리더십으로 성능이 발휘되게 됩니다.
3. 도마의 의심병 AS
예수님께서 부활이후 집중적으로 관리한 한 명은 베드로, 또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도마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했고 도마는 부활을 의심했습니다.
베드로의 부인은 충동적이고 도마의 의심은 만성적입니다. 누가 힘듭니까? 도마 같은 사람입니다. 그는 부활한 이후에도, 제자들의 증언에도 믿지 않았습니다. 3년을 함께 한 동료들도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 오로지 믿는 사람은 자신 밖에 없었습니다. 자기 외에는 믿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참 불쌍한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도마를 애프터 서비스하기 위해 방문하셨습니다. 20:27, 손과 옆구리 창자국에 손을 넣어보기 전에는 내 부활을 믿지 못하겠다며? 넣어보라! 이게 AS지요! 넣어봐! 마리아에게는 만지지 말라! 하셨는데 도마에게는 넣어보라! 하십니다.
마리아 믿음은 정품이기에 AS가 필요 없어요! 도마는 믿음의 불량품, 부활제품의 불량품입니다. 그래서 AS가 필요해요. 그를 믿어주시고 의심을 이해해 주시고 탓하지 않고 기회를 주십니다. 손 창자국을 만질 때 예수님께서 따뜻하게 만져주셨을까요? 눈물이 핑~ 고백합니다.
28절,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의심꾼 도마 같은 사람의 증거는 누구보다도 예수님의 부활을 증명합니다. 우리 중에 안 믿던 사람들이, 나도 옛날에는 믿지를 못했었어~ 자네의 회의가 이해가 되네! 이런 말처럼 확신으로 다가오는 신앙의 AS가 어디 있겠어요? 예수님의 방식입니다.
기독교전승에 의하면, 도마는 페르시아, 중국, 인도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인도에는 도마교회가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도마의 손가락뼈가 있다고 합니다. 주님의 살과 뼈를 만졌다는 바로 그 손가락입니다. 도마가 죽으면서 남긴 마지막 말은⋯
“주님이시여! 내가 당신을 예배하나이다!”
주님을 의심했던 도마는 주님과 함께 죽을 수 있는 확신론자-도마가 된 것입니다. 주님의 AS를 통해서 불량언어가 우수제품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40일을 더 사셨던 이유일까요?
결론
제자들에게 ‘땅 끝까지 복음전파’라는 원대한 비전이 주어졌습니다. 제자들의 고장 난 믿음으로 땅 끝까지 복음전파라는 대(大)사명을 이룬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40일을 함께 하면서 애프터서비스로 고쳐주셨습니다. 이어 제자들은 열흘 동안 열심히 기도했고 성령이 임하면서 완전히 수리한 그들 부활심령에 성령의 기름이 부어지니 부활은 에너지가 되고 그들도 에너지가 됩니다. 그래서 약한 자들이 세상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교회생활! 무엇이 고장인가요? 믿음이 고장인가요? 감사가 말랐나요? 섭섭병에 걸렸나요? 기쁨을 잃었나요? 열심이 식어져 버렸나요? 어쩌다가 우수상품이 불량상품이 되고 말았나요? 그렇게 놔두면 안 되잖아요? 영혼이 기쁨을 잃은 상태로 그냥 두면 안 되잖아요?
갈릴리 수리 센터를 찾으세요! 애프터서비스를 신청하세요! 전화는 392766입니다! 부활의 예수님께서 직접 출장 나오실 거예요!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예수님, 이건 네가 잘못한 것이라고⋯ 이건 저 사람이 잘못이니까 참아야 한다고⋯ 이런 일로 불량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너는 내가 만들었으니 명품 브랜드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애프터서비스를 받으세요! 주님은 내 생애에서 또 한 사람의 베드로! 또 한 사람의 도마를 만들어내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최고의 수리공입니다. 그 수리공에게 인생을 맡기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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