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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하나님의 그릇을 차용하라!(열왕기하 4:1~7)

by 강정훈말씀닷컴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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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고서적에서

하나님의 그릇을 차용하라!

열왕기하 4장 1~7절

서론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무엇일까요? 늦게나마 세월호 침몰사건이 합의를 이루어 다행이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경제회복, 국회의원들은 개헌과 선거구 조정, 북한문제, 공공기관 개혁, 공무원 연금…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좌우의 이념대립… 등 문제가 많습니다. 이중 가장 심각한 것은 가계부채입니다. 가계부채는 가정에서 보유한 부채로, 담보대출, 신용대출을 포함한‘금융부채’와‘임대보증금’입니다.

 

금년 9월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가계부채가 1,050조 원 가량입니다. 지금은 은행금리가 싸서 다행이지만 금리를 올려버리면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쓰러질 가정들이 엄청납니다. 가계부채는 중산층이 붕괴되고 저소득층 인구가 늘어나 국가 부담액이 늘어나고 내수경기위축의 악순환을 가져오면서 국가부채로 이어집니다.

 

국가도 개인도 소득보다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빨라 가계부채 구조가 해마다 악화되니 세월호처럼 대한민국호도 침몰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입니다. 빚이 무서운 줄도 모르고 카드 긁는 걸 무서운 줄 알아야 하는데 공짜로 착각하니 이게 문제입니다.

부채에 시달리면 사람이건 가정, 국가이건 쪼들리어 맥을 못 춥니다. 우리 노회도 예배당 건축해놓고 70억 감당하지 못해 넘어간 교회가 있고 과도한 예배당 건축으로 은행부채로 허덕이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부채는 이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1. 부르짖다!

본문에 빚으로 쪼들리는 가정이 나옵니다. 1절, 선지자의 제자-선지생도의 아내입니다. 요즘 말로 늦깎이 신학생입니다. 늦깎이 신학생이 죽었고 사인(死因)은 알려지지 않습니다. 그의 죽음은 남은 가족-아내와 두 아들에게 극심한 곤란을 안겨주었습니다.

 

-가난. 선지생도였기에 조금 받은 사례로 생계를 꾸렸는데 본인이 죽었으니 수입이 없어요.

 

-미망인. 선지 생도의 아내였기에 당시에는 재혼도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부채. 그동안도 돈을 빌려 생계를 꾸렸을 것입니다. 일종의 마이너스 카드이지요.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남편은 빚만 남기고 갔습니다.

 

-두 아들의 운명.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남편의 명예에 대한 훼손입니다. 사별로 인한 아픔과 함께 아들들과도 생이별을 해야 할 입장입니다.

 

사방팔방이 꽉! 막혀버렸습니다. 선지생도의 아내였기에 어디 가서 도와 달라, 꾸어 달라… 하소연도 못합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여인 1절, 엘리사를 찾아갑니다.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부르짖어…. 신음하듯이… 절규하듯이… 자기가 처한 딱한 사정을 아뢰고 있습니다. 선지생도 아내로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훌륭한 행동입니다.

 

요즘 한국교회가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그러니 개척교회가 자립으로 일어설 비율은 100개의 교회 중에 10개도 채 되지 않을 거예요! 중산층이라 할 수 있는 중형교회도 개척교회로 주저앉는데 개척교회야 오죽하겠어요? 그러다보니 목회자들의‘투 잡’이중 겸직이 일반 언론에도 나옵니다. 목사들이 목회하면서 운전도 하고 택배도 하고 주유소에서도 일합니다. 사모님도 직업을 가져 개척교회를 돕습니다. 사모님들이 일을 하는 것도 이해가 되고 목사님들의 딱한 사정도 이해가 되지만 자칫 목회자와 가족들이 하나님께 부르짖는 일에 등한시함으로써 실패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목회자들이 너무 사람들을 의지합니다.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구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하소연할 게 뭐가 있겠어요? 그래서 더욱 영성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맥스 데이비스라는 사람은 미국 출신의 목회자입니다. 그는 사랑스런 아내와 첫 딸 크리스틴을 낳고 행복한 생활을 보냈습니다. 목회도 잘 했습니다. 둘째 아이 제임스가 청각장애자로 태어나면서 행복했던 가정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습니다. 목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목사가정이었지만 청각장애자 아들로 인해 심각한 부부 갈등을 겪고 결국 아내와 이혼을 하고 아이들과 살면서 목회도 그만 두고 좌절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엄마나 다른 사람들을 탓하지 말라>는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책도 냅니다.

 

<당신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을 어디서 얻는가?>

 

인생의 위기를 만났을 때 사울은 신접한 여인을 찾습니다. 결과, 그는 세 아들들과 전사했습니다. 다윗은 위경에 처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로 나아가 살아갈 힘을 요청했습니다.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께 부르짖으리니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시86:7)

 

다윗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광야로 몰려들었던 사람들,

 

삼상 22:2, 그들은 원통한 자, 빚진 자, 환란을 당한 자… 억울하고 원통해서 살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다윗에게서 원통함을 하나님께 아뢰는 법을 배웠습니다. 기도를 배웠고 영성을 배웠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었기에 가능한 일이지 불평하고 원망했다면 백날 헤어 나오지를 못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어디에서 얻습니까? 선지생도의 아내는 하나님 앞으로 문제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그 앞에서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은 천국생활만 책임지시는 분이 아니라 땅에서의 생활도 책임지시는 분입니다. 인생이 힘들 때 선지생도의 아내처럼 하나님의 힘을 빌리세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들을 빌려주실 것입니다.

2. 그릇을 많이 빌라!  

선지생도가 찾아와서 하소연하는 내용을 들으니 참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사 선지자는 여인에게 해결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2절…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엉뚱한 질문입니다. 집구석이 파산지경이고 아들형제까지 인질로 잡히게 됐는데 뭐가 남았겠어요? 뭐라도 있다면 여기까지 오겠어요? 여기 와서 부르짖겠어요, 자존심 상하게…

선지자는 미망인에게 교훈을 주려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문제해결 장치를 주변에 심어놓았다는 것! 믿습니다!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할 일은 열심히 하고 노력하면서 기도해야 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는 것! 그걸 말하고 있습니다. 

 

여인이 대답합니다.

 

2절,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기름의 용도가 다양합니다. 식용… 미용… 불을 밝힘… 시체 바름… 임직식에서… 여기 기름은 식용이겠지요. 여인의 대답에서 현실을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엿보입니다.

 

“한 병의 기름 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아무 것도 없다! 거기에 강조점을 둡니다. 자기가 처한 상황의 심각성을 말한 것입니다. 선지자는 그 말을 다르게 해석합니다.

“그래? 기름 한 병은 있구나!”

여인은, 한 병 밖에 없습니다! 선지자는 한 병이나 있구나! 한 병 밖에! 한 병이나!

두 사람의 시각이 달라요! 여인은 부정적입니다. 가난이 그녀의 시각을 부정적으로 만들었어요! 엘리사는 하나님의 능력을 차용할 수 있기에 한 병이 있어서 다행이다… 선지자는 한 병을 마중물로 본 것입니다. 그걸 넣고 펌프를 돌리면 하나님에게서 굉장한 것들을 차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힘입니다!

 

조니 에릭슨은 멋진 여성입니다. 17세에 다이빙을 하다 목이 다쳐 전신마비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시련을 극복하고 구족화가가 됩니다. <희망노트>라는 책에서 그녀는 말합니다.

 

“남들은 조금만 옆으로 비껴서 다이빙을 했다면 두 손은 건질 텐데 아쉬워 하지만… 조금만 옆으로 비꼈다면 내 생명은 죽었을 것이다.”

 

구두판매원이 아프리카의 판매시장을 알아보기 위해 파견되었습니다. 아프리카로 가보니 토인들이 모두 맨발로 다닙니다. 그는 본사에 전보를 쳤습니다.

 

<아무도 구두를 신은 사람이 없다! 여기는 구두 사업이 안 된다!>      

 

몇 년 후 새로운 판매원이 파견되었습니다. 그때도 흑인들은 여전히 맨발입니다. 두 번째 판매원은 이렇게 전보를 쳤습니다.

 

<무한대로 구두를 보내주시오. 여기는 모두 구두를 신을 사람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시각입니까? 한 병 밖에 없습니다! 한 병이나 있습니다! 구두를 신을 사람이 없습니다! 천지가 구두를 신을 사람입니다!

 

먼데서 문제해결을 찾지 마세요! 하나님의 기적은 작은 것에서! 내 옆에서! 긍정적인 사고에서 일어납니다. 응답해 달라고… 기적 보여 달라고만 기도하지 마세요! 남편이 교회출석을 기도하고 있거든 교회에 신고 올 구두라도 사서 품고 기도하세요! 선지자가 말합니다.

 

3절,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그릇을 많이 빌리라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지금 그녀의 믿음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선지자의 말씀을 믿으면 그릇을 많이 빌려올 것이고 덜 믿으면 흉내만 낼 것입니다. 부인이 그릇을 빌려다 기존에 있던 기름을 채우니 그 병에도 가득… 있던 병에도 가득… 부을 때마다 계속 그런 현상이 반복됩니다.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과 같은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저는 이 본문에서 즐거운 상상을 합니다. 오늘도 깨끗한 그릇을 준비하고 교회에 오기를… 긍정적인 마음, 정결한 마음, 사모하는 마음… 주의 계집종이오니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나이다… 그런 마리아의 심정을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그 안에 말씀의 기름! 성령의 기름! 찬양의 기름을 채우고… 차고도 넘치는 풍성함이 가득 찬 심령을 기대합니다. 말씀을 듣고 기쁨으로 충만한 알곡 같은 늘빛교회, 좋은 꼴로 토실토실 살이 찌고 양질의 우유를 발산하는 늘빛목장을 상상합니다. 이런 채워짐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3. 남은 것으로 생활하라.

엘리사 선지자는 스승인 엘리야와는 다릅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심판을 외쳤습니다. 그가 외칠 때 세상이 3년 반을 가물었고 850명과 대결해서 몰살시켰습니다. 그러나 제자 엘리사의 사역은 항상 살리고 회복하고 태(胎)를 열어주고… 공급의 이적을 보여줍니다.

 

6절, “그릇에 다 찬지라…”

조금 전만 해도 텅 빈 여자.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집안이 텅! 비고 양식도 텅 비고 기름병도 비어있고… 두 아들마저 종으로 팔려 가면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생애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부르짖고 말씀에 순종했더니 다 찬 지라… 채워지는 공급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오병이어로 뱃세다 들녘이 채워지고… 배고팠던 배들이 채워졌던 것처럼 여인의 핍절했던 환경도 가득 채워졌습니다. 다음이 중요합니다. 엘리사 선지자가 말합니다.

 

7절, …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뜻밖의 말씀입니다. 사용하기 전에 먼저 빚부터 갚아라…. 지금 상황은 부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절,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그래서 기적이 주어졌다면 그것부터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빚은 갚지 않으면서 내 할 것 펑펑 쓰고 먹고 입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꾼 돈 갚을 생각은 하지 않고 200만원짜리 유모차 사주고 밍크코트 입고 다니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빚부터 갚으라는 것입니다.

 

본문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요?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라는 메시지일까요? 아니면 돈을 빌렸으면 돈부터 먼저 갚으라! 여기에 강조점이 있는 것일까요?

 

저는‘신용’이라는 단어로 두 메시지를 묶고 싶습니다. 신용은 언행이나 약속이 틀림없는 것으로, 개인 간의 믿음을 뜻합니다. 지불 능력이나 지불할 의사에 대한 사회적 믿음입니다. 그 사람이‘신용이 좋다.’‘신용이 나쁘다.’는 것은 개인의 경제적 활동에 대한 평가이면서 그 사람 자체에 대한 평가입니다. 신용이 불량하다는 것은 돈이 있는지의 여부를 떠나서‘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이야기는 신용과 연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선지생도의 아내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의 신용을 생각했습니다. 남편이 빚을 졌습니다. 돈이 거짓밀하지 사람이 거짓말하나? 그러나 선지생도는 남편의 신용을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하나님도 선지자를 통해 빚부터 먼저 갚으라고 하심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의 신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일성이 스웨덴으로부터 볼보 1000대를 구입하고 40년 전 동안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들은 3대가 초호화판 생활을 하면서도 부채를 갚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적으로 욕을 먹을 수밖에 없고 신용등급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는 지난달 만 16세 이상 국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2014년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5점 척도의 신뢰도 조사에서 천주교 신뢰도가 3.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불교의 신뢰도가 3.32로 천주교 다음으로 높았으며, 개신교 2.92, 원불교 2.41, 이슬람 2.17로 집계됐습니다.

 

왜 그런가요? 하나님께는 잘 하는데 사람들에게 제대로 못하는 겁니다. 내가 용서를 받았다고 하면서 남에게는 용서를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죄송하다면서 정작 나로 인한 그 피해자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을 안 합니다. 그러니 신앙이 이상한 사람을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 기독교의 허위의식을 다룬 영화 <밀양>은 몇 번을 말씀드렸어요! 창피한 영화이지만 그건‘불편한 진실’임에 틀림없습니다. 남의 귀한 자식을 살해해놓고 교도소에 갔다가 거기에서 전도를 받은 거듭나지 못한 종교인… 용서해 주기 위해 어렵게 결심하고 찾아왔던 피해자 엄마에게 하나님께서 이미 나를 용서해 주셨다고 호들갑을 떠는 하나님의 은혜를 값싼 은혜로 전락시켜 버리는 그는 나쁜 신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나쁜 신자들이 교회 안에 많다는 것입니다.

결론

하나님 앞에 구할 것은 구하고… 사람들에게 빚진 것은 갚고… 이게 진정한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다 용서해 주시니 이제 더는 당신들의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이런 행위는 사단이 준 그릇된 가르침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에게도 용서를 구해야지만 사람에게도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정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선지생도는 남편이 빚지고 간 모든 것을 갚고 나서 생활비로 썼습니다. 남편의 부채를 청산해주고 남편의 명예를 지켜준 참 좋은 아내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의 빚 외에는 지지 않는 이런 성도들, 이런 성도님들이 참 좋은 성도들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에게 은혜를 받았다면 사람들에게도 은혜를 받았다는 증거를 보이며 내 할 도리를 다하며 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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