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 마음, 어린이 마음
마태복음 5장 8절
서론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오늘은 어린이들을 주님 안에서 키우고 있는가,내 성공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를 자성(自省)해 보는 주일입니다.아울러 하나님 앞에서 어린이와 같은 신앙심을 지니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주일이기도 합니다.동심회복의 날입니다.
1. 청결은 단순함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산으로 불러 모으셨습니다. 여기 예수님께로 나온 이들은 초신자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어른이었고 어느 정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런 청중들을 향하여 말씀을 전하시는 가운데 그 여섯번 째 복으로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라고 하신 것입니다.
"어린이와 같지 않으면"이라고 하셨던 말씀과 같은 맥락입니다.
예수님은 어린이들의 청결함을 높이 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청결은, 생각의 단순함입니다.
예수님께로 나오던 어린이들은 단순했습니다. 그들은 어떤 지위도 욕심도 없었습니다. 그냥 예수님이 좋았습니다. 그외에는 큰 뜻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달랐습니다. 바리새인들은 항상 예수님을 감시했습니다. 꼬투리를 잡았습니다. 비난했습니다. 논쟁하자고 대들었습니다.
그들을 대할 때마다 예수님은 늘상 피곤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꼬투리를 잡히는 게 아닌가, 하는 긴장된 마음은 우리를 훨씬 더 피곤하게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선택하실 때 단순한 사람들을 택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거의 모두가 단순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말을 색칠할 줄을 몰랐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상대방을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단순함이 다투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사람을 쉽게 용서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훗날, 여러가지 실수를 저지른 것은 순수함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단순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단순함은 무엇입니까?
*순수함입니다.
순수함은 쭉정이가 제거된 순전한 알곡, 물이나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우유, 또는 포도주. 원액입니다.
나비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어른들은 "꿀을 찾는가보다!" 하고 현실적인 분석을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한테 돌아가나봐!"라고 합니다.
비구름 사이에서 햇살이 나오면 어른들은 "골프 치러 갈 수 있겠다" 판단하나 아이들은 "야아 하늘이 예쁘다!"라고 자연에 대한 경이를 나타냅니다.
천진함은 복잡한 것을 간단하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아이들은 정확하게 가려냅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차 종류들을 잘 알아맞힙니까? 단순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좋은 생각>이라는 월간지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밝은 이야기'라는 부제가 있습니다.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지금은 모두 피해의식 속에 빠져있습니다. 잘못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팽팽함이 있습니다. 좋은 생각들을 많이 품어야 합니다.
*수용성입니다.
어린이들은 쉽게 수용을 합니다. 그들은 믿음이 있습니다. 이 믿음 때문에 어른들에게 당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믿음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복잡한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그냥 믿습니다. 예수님의 구속의 사역을 그냥 믿습니다. 천국과 지옥의 실재를 그냥 믿습니다. 그러기에 어릴 때의 믿음이 진짜 믿음이고 어릴 때 믿어야 믿기가 우월합니다. 어른이 머리로 신앙을 받아들이려니 그게 쉬운 게 아닙니다.
*신뢰성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신뢰합니다.
이 세상에서 부모가 가장 훌륭한 줄로 알고 그 부모의 말씀을 신뢰합니다.
이런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무소유입니다.
아이들은 욕심이 없습니다.
벌써 욕심이 있다고 하면 그 아이는 아이가 아닙니다. 돈에서 해방되어야 합니다.
어느 수도사에게 보석이 생겼습니다. 그는 보석으로 마음이 흔들릴까봐 강물에 보석을 던져 버렸습니다. 제자가 강물 속으로 뛰어들어 찾았으나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어디로 던졌냐고 하니까 "저쪽이오" 하면서 나머지 보석조차 던져버렸습니다.
2. 심성(心性)의 거듭남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린아이들의 심성을 가져야 합니다.
"안식일"이라는 말속에는 회복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동심입니다.
안식일은 아무 일도 안합니다. 회의도 없습니다. 신문, 방송도 안 봅니다.
주일은 이런 심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어린이들의 심성, 단순함은 하나님을 보게 합니다. 복잡한 것은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복잡한 세상에서 단순한 마음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행복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봅니다.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예수님께로 나왔습니다. 그는 사회적으로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가 밤중에 나왔습니다. 밤중에 나왔다는 것은 신중한 의미도 있지만 이중성을 내포하는 행동입니다.
`바리새인들에게 비난 듣지나 않을까?'
`예수는 누구인가?'
그는 예수님에게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을까를 물었습니다. 영생의 길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랜 종교생활과 율법준수와 고행을 통해 이루어질 일이었습니다. 그의 머리는 복잡했습니다.
우리 주님은 중생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중생은 거듭남입니다. 중생은 하나님께로부터 새로 탄생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곧 어린이가 되는 일입니다. 천진함, 좋은 생각, 수용성, 신뢰성, 무소욕… 입니다.
중생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종교적인 것이며 성경적인 것입니다.
성자들은 그냥 단순했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심정으로 살다갔습니다. 늘 하나님 앞에서 새 마음을, 어린아이의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3. 순수한 이들은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름대로의 형상을 갖고 계십니다.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느꼈다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순수했습니다. 죄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깨끗했습니다. 욕심이나 탐욕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사방 곳곳에서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동산이 되었습니다.
강소천은 어린이를 병아리로 보았습니다.
"물 한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라는 표현을 통해 동심은 천심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별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공해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올려다보아야 별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의 추장이 도시에 나갔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그는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거절당했습니다.
어느 날 그 주인이 사냥을 나갔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추장은 그를 자기 집으로 데려와서 잘 먹이고 그의 길을 찾아주고 돌려보내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원수를 갚았다!"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그러나 그 단순함 속에 자연과 함께 하는 참 행복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마음을 자꾸 순수하게 가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게 인생의 행복을 찾는 길입니다. 우리가 이런 비움의 노력, 청결케 됨의 노력이 없이 신앙생활을 한다면 그 자체가 탐심으로 기울기 쉽기에 결코 청결치도 행복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이제 동심으로 돌아가는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결론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어린이와 같은 심정을 간직하도록 돕는 주일입니다.
아이들은 연거푸 질문을 합니다. 그들은 15세가 될 때까지 약 50만 번의 질문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절호의 인간교육, 신앙교육, 동심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자녀들은 심정이 깨끗하고 하나님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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