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 동산이 되자
이사야 58장 9~12절
서론
새해 첫 주일입니다. 새해 첫날 0시 송구영신예배에서 어떤 소원들을 빌었습니까? 첫 시간에 빌었던 소원들이 금년 한 해에 차곡차곡 이루어지시기를 축원합니다.
네덜란드 심리학자 다우베 드라이스마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왜 빨리 흐르는가?>라는 책에서, 인생을 강물과의 달리기시합에 비유합니다. 젊은이는 강물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믿기에 세월의 강물이 더디게 흐른다고 느낍니다. 중년은 강물과 비슷한 속도로 뛰기에 세월의 흐름을 잊고 삽니다. 숨이 찬 노년에게는 세월의 강물이 너무 빠르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세월이 더디 간다면 청년이고 일을 하느라 세월의 흐름을 모르고 산다면 중년이요 세월이 너무 빠르게 가고 있다면 장년이나 노년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2000년 뉴밀레니움이 시작된 지 10년을 넘어섰습니다. 아니 벌써? 그러니 내 나이도 이젠 장년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는 “아버지 나이가 어떻게 되냐?” 묻는 말에 환갑이 가까워 온다는 말을 얼떨결에 육갑이 되어간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아이에게 “네가 육갑을 떨었구나~!”하고 말해주었습니다. 금년 신묘년에 출생한 사람이 60년 후 다시 신묘년이 되면 만(萬)으로 60살이 됩니다. 한국나이로 61세가 되고 그것을 '환갑'이나 '회갑'이라 부르니까 육갑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제가 육갑(?)을 떨 나이가 되고 있습니다. 좋은 시절 다 지났을까요? 아닙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행복합니다. 생각의 샘, 지혜의 샘, 열정의 샘이 더 많이 솟아 흐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라는 질문에 1위는 축구와 삼바의 나라 브라질입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매우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약간 행복하다”까지 더하면, 행복인구가 90%를 넘습니다. 2위는 베트남(49.1%), 미국(29.0%) 캐나다(27.7%) 말레이시아(26.8%) 순입니다.
여론조사 10개국 중 “나는 매우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은 한국(7.1%)이 가장 적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냐? 세계 2위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입니다(49.3%). 대부분 행복한나라의 국민들은 '가장 행복할 것 같은 사람'으로 자기 자신(33.9%)을 많이 꼽았습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이 '나'라고 지명한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한 동남아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진정한 행복은 물질과 상관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유대인들은 행복을 말할 때 누가 행복하냐? 라는 질문에 “마음이 물댄 동산인 사람”, “심령에 물 공급이 끊어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답합니다. 그래서 축복을 기원할 때 11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 같을 것이라”고 합니다.
금년 우리 늘빛교회 성도님들 모두 물댄 동산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장로님들도 물댄 동산이 되십시오! 권사님들도 안수집사님들도⋯ 늘빛가족 모두가 물댄 동산이 되십시오! 사업장들은 물댄 동산이 될지어다! 공장들이 물댄 동산이 될지어다! 통장들이 물댄 동산이 될지어다! 우리 자녀들이 물댄 동산이 될지어다! 늘빛교회가 물댄 동산이 될지어다! 할렐루야!
물댄 동산은 어떤 동산입니까?
성경에서 가장 이상적인 동산은 에덴입니다. 거기에는 생명과가 있습니다. 생명과는 생명을 연장시키는 열매입니다. 건강하게 하는 웰빙 정도가 아니라 먹을수록 장수하는 생명과입니다. 얼마나 좋은 땅이면 생명수가 자라겠습니까?
“에덴”은 “낙원”이라는 말인데 희락, 기쁨, 환희⋯ 즐거움의 동산입니다.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는 안전한 장소’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낙원(樂園)-“파라다이스”라는 말은 ‘지상에 내려온 천국’입니다. 이런 동산에 살았던 아담과 하와는 그야말로 유토피아-천국생활을 했습니다. 그래서 행복지수를 물었다면 아마 100으로 나왔을 것입니다.
에덴이 이처럼 좋은 동산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창세기 2:10, “강이 에덴에서 흘러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에서 갈라져” 네 강(江)의 근원이 됩니다. 4대강이라는 말은 한국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에덴에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지구는 물이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사람도 물이 잘 공급돼야 건강합니다. 땅도 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좋은 옥토와 나쁜 박토는 물의 차이입니다. 물이 충분히 있으면 좋은 땅이 되고 생산성이 높습니다. 땅에 물이 부족하면 박토(薄土)가 되고 나무나 식물이 제대로 자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사람도 살기가 힘들지요.
에덴은 물이 넉넉해서 파라다이스가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사는 유대인들은 누구보다도 그것을 실감합니다. 가나안은 굉장히 좋은 땅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문제는 물입니다. 물이 넉넉하면 젖과 꿀을 내고 물이 모자라면 황무지가 됩니다. 그래서 가나안의 우상들은 물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우상에 매달리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정신적인 행복의 측면을 채워주시고 물을 관장한다고 생각되는 우상들은 물질적인 욕구를 채워준다 여겼기에 그렇게 매를 맞고 심판을 당하면서도 우상중독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장 축복스런 단어는 “너는 물댄 동산 같겠고” “마르지 않는 샘 같겠고”라는 덕담(德談)입니다.
이스라엘 농가는 네덜란드와 함께 세계 화훼시장을 양분합니다. 어디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나옵니까? 사막에서 나옵니다. 사막에 물을 대니 유토피아 낙원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물! 물! 물을 노래합니다. 동산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물이 중요합니다. 물이 에덴을 만들고 물이 사막을 화훼단지로 만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자는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리라!” 사막에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면 꽃동산이 됩니다. 박토(薄土)에 생수의 강이 흐르면 에덴이 됩니다. 사람들의 심령 속에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면 천국심령이 되고 상처와 아픔은 치유됩니다. 그래서 물댄 동산이 되라는 것입니다.
11절, 다시 말합니다. “너는 물댄 동산 같겠고” “마르지 않는 샘이 될 것이라”
할렐루야! 대한민국이 60년 만에 경제기적을 일으켰습니다. 세계경제대국 10위권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민 중 행복하다는 사람이 100명 중 일곱입니다. 정신에 물을 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생수를 대지 못했기에 불평과 불만족으로 가득 차 있는 것입니다.
올해 우리 심령이 저수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교회가 저수지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서 건강 회복, 물질 회복, 인간관계의 회복, 꿈의 회복, 의욕의 회복... 들이 물댄 동산 같이 일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누구에게 대야 합니까?
문제는 아무 물이라도 대기만 하면 됩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은 갈증을 해갈하고자 우상에게 물을 대었습니다. 대표적인 우상이 바알입니다. 바알과 아스다롯은 부부신입니다. 그들이 교합하고 기분이 좋으면 오줌을 누게 되고 그것이 비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알신전은 남여간의 성적 교합으로 이루어지고 여기에서 동성끼리의 동성애, 부부끼리 상대를 바꾸는 스와핑(Swaping)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결국 구약의 중심은, 왜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있지도 않는 신(神), 신화 속의 만들어진 신(神)-우상(偶像)을 섬기냐는 것입니다. 우상이라는 말은 비슷한 상(像)을 말합니다.
대(大)선지서와 소(小)선지서에서 활동했던 선지자들의 중심사역은 우상과의 싸움입니다. 우상(偶像)에 중독된 선민들의 우상중독을 없애고 참 신(神)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축복과 은총을 받아들여 물댄 동산처럼, 마르지 않는 샘처럼 살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너희가 어떻게 생수가 되시는 하나님을 버리고 웅덩이 같은 이방 우상들을 섬기느냐 거기에서 돌아서라”고 일갈합니다.(렘 2:13).
대한민국이 왜 행복하지 못합니까? 대한민국은 1인당 GDP 2만 달러, 경제규모 세계 13위, G20정상회의 개최⋯ 등을 달성하며 무섭게 성장했지만 국민은 '행복'을 접어두고 살았습니다. 행복을 접어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근원에 행복의 파이프를 대었던 것입니다. 잘못된 행복의 근원(根源)-그것은 명예로 성공과 출세로 돈으로⋯ 육신의 쾌락으로, 자녀들 성공에 행복의 파이프를 댄 것입니다. 이것들은 결국 그 중심이 “나”입니다.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나는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세계적인 프로골퍼 레리 넬슨은 골프대회에서 16번 홀에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까지 성적은 형편없었습니다. 그것을 본 동료가 비웃듯이 말합니다. "우승 트로피를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거냐?" 그 말을 받아 넬슨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반대일세! 트로피가 머리 속에서 사라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네. 마음의 평안을 달라고⋯”
우리의 행복의 근원은 무엇입니까?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돈도 아니고 자녀들도 아니고 건강도 아닙니다. 모든 것을 갖추었어도 우울하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믿는 자는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리라” 어디에서 삶의 생수가 흘러나옵니까? 나를 믿는 마음! 하나님을 믿는 그곳! 그 마음에서 생수가 흘러나오고 생기가 공급되고 그럴 때에 우리에게서 능력이 흘러넘칩니다. 이것이 행복입니다. 다른 모든 것은 웅덩이입니다. 고인 물입니다. 인생의 갈증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물을 댈 수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만이 생수의 근원, 인생 행복의 마르지 않는 샘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인천 앞바다가 콜라라 해도 컵이 없으면 마실 수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생수의 근원이 되신다!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수의 근원에 내 물꼬를 대야 합니다. 그래서 내 동산에⋯ 내 사업의 동산에 물을 끌어다 써야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방법을 본문에서 말합니다.
㉠ 기도입니다.
9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9).
기도는 부르짖음입니다. 누가 부르짖습니까? 목마른 사람-마음이 상한 자, 하나님으로 채움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부르짖습니다. 우리가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내가 여기 있다!” 하십니다. 우리의 사정을 들으시고 하늘창고를 여십니다. 그래서 능력을 주셔서 물댄동산이 되게 하시고 물질을 주셔서 사업에 물댄동산이 되게 하십니다. 건강을 주셔서 건강이 물댄동산처럼 든든하게 해주십니다.
기도는 열쇠입니다. 하늘창고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우리가 금년에 물댄동산과 같은 교회가 되려면 사람의 계산에 연결하지 말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창고에 기도파이프를 대고 물질을 공급해 주는 체험들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우리가 물댄동산이 되려면 9절에서는, 세 가지를 버리라고 합니다.
-멍에. 나를 묶어두는 것. 그것을 제해야 하나님의 생수가 공급됩니다.
-손가락질 당하는 것. 믿는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것! 그것을 버려야 합니다.
-허망한 말. 거짓과 근거없는 말을 버리고 정확하고 실천하고 책임지는 말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자기관리입니다! 사람들도 자기관리를 잘 하는 사람들에게 맡깁니다. 하나님께서도 자기를 잘 관리하는 사람들-쓸데없는 멍에에 매이지 않고 손가락질을 당하지 않으며 불평하지 않고 진실된 말을 하는 사람을 팍팍 밀어주시는 분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 약자를 도울 때 물댄 동산이 됩니다.
10절,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을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마음을 만족케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발하여 네 어두움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명문대학 컬럼비아 의과대학에 지원한 교민 2세가 SAT시험에 만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불합격되었습니다. 헌혈했다는 기록이 없다는 것입니다. 헌혈경험도 없으면서 어떻게 환자를 돌볼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늘진 곳에 있는 약자를 도울 때 물댄동산이 됩니다.
㉣ 안식일을 잘 지키라.
13-14절에서는 안식일을 지킴으로 물댄동산이 될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안식일은 축복의 통로이며 하나님에게 물을 대는 종합기술입니다. 예배 찬양 기도 헌금 공동체⋯ 사역 봉사 헌신⋯ 모든 것이 다 주일예배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을 준수하여 유대인들은 세계적인 복음을 받았고,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을 성수하여 가는 곳마다 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넉넉하게 풍족하게 물을 대주셨기 때문입니다.
결론
조엘 오스틴이 쓴 <긍정의 힘>에 사우디아라비아 왕(王)이 미국의 유명한 골프선수를 초청해서 골프를 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작별 할 때 왕은 어떤 선물을 받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선수는 초청해 준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고 사양을 하며 떠났습니다.
그래도 미국에 간 선수는 내가 알아서 선물을 보내주겠다는 말에 은근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는 어떤 선물을 보내올까? 금으로 된 골프채? 다이아몬드가 박힌 골프채? 드디어 선물이 왔는데 편지 한 장입니다. 편지를 열어보니 인사입니다. 너무 실망해 있는데 편지 다음 장에 미국의 가장 좋은 골프장 중의 하나를 선물로 준다는 것입니다.
교우여러분! 새해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원을 매일의 삶 속에서 물댄동산처럼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면 심령들은 물댄동산처럼 행복하고 사업장들은⋯ 소원들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황금 골프채를 휘두르는 즐거움보다 골프장을 누비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톨스토이는 “가장 큰 행복은 한 해의 마지막에서 지난해의 처음보다 훨씬 나아진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첫 주일, 12월 마지막 주일에 내가 참 많이 나아졌구나, 우리 가정이 많이 성장했구나... 확인하며 감사하는 축복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주일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에스겔 36:16~21) (0) | 2023.11.10 |
---|---|
이 뼈들이 살 수 있을까?(에스겔 37:1~6) (0) | 2023.11.07 |
당신이 조금만 참으면... (요한복음 16:16~20) (1) | 2023.11.03 |
제대로 접목되어야 풍성해진다!(요한복음 15:1~5) (1) | 2023.11.03 |
당신은 어떤 제자입니까?(요한복음 14:1~10) (1) | 2023.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