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120세를 살다!
신명기 34편 7~12절
서론
중앙치매센터가 (2019년 3월) 20일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18'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환자 수는 70만5473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년도(66만1707명)보다 4만 명이 늘었습니다. 치매도 결국 노인병(나이가 들어 생기는 병)의 일환이라, 노인이 많아지면 환자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지만 영국, 미국 등 보건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긴장해야 하는 수치입니다.
2017년 우리나라 치매 유병률은 10%입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 환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해서 2024년 100만명, 2039년 200만명, 2050년에는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100세 장수시대가 가져다 준 어둠의 그림자입니다. 인구학자들은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 경고합니다. 앞으로 5년 뒤 치매환자 100만 명, 우리가 거기에 해당되지 않을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있으면서도 휴대폰을 찾고 있다니…. 나 치매 아닌가?”
70세 이상이면 한 두 번은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치매를 걱정할 정도면, 일단 치매는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흔히 건망증, 경도인지장애, 치매를 헷갈려 합니다. 모두 기억력 감소와 관련이 있지만, 정도와 특징은 다릅니다.
식당에서 밥 먹고 나오면서 계산을 안 했다 지적받을 때 “깜박했다”고 하면 건망증, “계산을 안 했나?” 긴가민가하면 경도인지장애, “계산을 왜 하지?” 하면 치매입니다.
우리 집 아파트 계단을 올라가다 중간에서 지금 몇 층이더라, 하면 건망증, 지금 올라가는 중인가, 내려가는 중인가 헷갈리면 경도인지장애, 내가 지금 왜 여기에 있지? 하면 치매입니다.
내 생일 잊어버리면 건망증, 생일이 언제였나, 경도인지장애, 생일이 뭔데? 하면 치매입니다.
한국인들은 건강 조바심이 있습니다. 조금만 아파도 무슨 병이 아닌가, 왜 이러지? 그래서 동네병원은 할아버지 할머니들로 넘칩니다. 아프기도 하지만 건강 두려움, 조바심 때문입니다. 그래서 몸에 좋다면 뱀도 잡아먹고 남성들이 뭐에 나쁘다면 고사리도 안 먹습니다.
그러면서 ‘장수’(長壽)와 ‘건강’(健康)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비결, 다 알고 있습니다. 운동, 규칙적인 생활… 새들은 해가 지면 자고 해가 뜨면 일어나기에 건강합니다. 식생활습관? 소식(小食)? 학(鶴)은 소식해서 천년을 살다하지 않습니까?
어떤 분에게 장수의 비결을 물었습니다. 기가 막힌 답이 나왔습니다! 건강 검진! 옛날에는 내 건강은 내가 알아서 했지만 지금은 남이 해주어야 합니다. 그게 건강 검진입니다. 어떻게 보면 맞는 말입니다. 그래도 건강검진을 해도 큰 병이 나오면 쉽게 고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모세는 장수와 건강이라는 두 마리 축복을 모두 누린 사람입니다.
7절, 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 이십 세, 그 눈이 흐려지지 않았다….
이삭도 말년에 눈이 어둡고 야곱도 아버지를 닮아 눈이 나빴는데 모세는 120세에도 눈이 흐려지지 않았습니다. 바늘귀를 꿸 정도라는 것입니다. 거기다 기력(氣力)이 쇠하지 않았다,. 죽을 때까지 힘이 쌩쌩했다, 얼마나 부러운 이야기입니까? 그렇게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렇다고 120세까지는 살지 마세요! 손자들, 종손자들에게 홀대받습니다!!!! 모세가 왜 이렇게 장수할 수 있었을까요?
모세는 육체적 건강을 위해 세 가지를 잘 했습니다. 우선 음식입니다. 건강 식물-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습니다. 모두 하늘에서 내려온 것입니다. 오염되지 않고 충분히 건강할 수 있는 모든 영양가가 다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건강하려면 사람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그것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흙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흙에서 나오는 채소를 먹어야 합니다.
먹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요 먹는 것이 만병의 근원이 됩니다. 암(癌)이라는 한문도 보세요! '병들어 기댈' "역(疒)"에 ‘입’ ‘구’(口) 자가 셋이나 되지 않습니까? 중국인들은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물-육류, 술, 담배 때문에 암(癌)이 생긴다는 사실을 벌써 알았던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술과 담배를 금합니다. 모두 몸에 안 좋은 것입니다. 기독교신앙을 떠나 건강하려면 금주금연하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절제(節制)하고 절주(節酒)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세는 반석에서 나온 물을 마셨습니다. 최고의 좋은 물입니다. 사람 신체가 물이 70~80%라고 하지 않습니까? 각종 질병이 발생하는 것은 물 때문입니다.
물이 건강식수가 됨은 그만큼 짜게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의사들도 짜고 맵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설교는 하면서도 곤혹스럽습니다. 짜게 먹어서!)
국 한 그릇에는 3g의 소금이 들어있습니다. 세끼 국을 먹으면 9g의 소금을 섭취합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입니다. 절반 이상을 더 먹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런 면에서 100% 완벽한 건강법을 가졌습니다. 반석에서 나오는 생수를 평생 먹고 살았습니다. 애굽의 나일강 물로는 120세를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모세는 80년을 한결같이 걸었습니다. 목자로서 40년을 걸었고 지도자로서 40년을 걸었습니다. 걷고 또 걸으니 뱃살이 생길 것도 없고 뚱뚱해질 것도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주치의(醫) 최윤식 박사는 건강비결을 “건강에는 왕도(王道)가 없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하루 30분에서 한 시간 동안 꾸준히 걸으라.”고 합니다. 인간은 직립형이기에 원래부터 걸어 다니는 동물입니다. 현대적 교통수단이 보급되기 전까지 인류는 매일 평균 3만 보를 걸었답니다.
사람은 걸을 때 몸의 막힌 곳이 뚫립니다. 발바닥의 신경망이 자극되어 오장육부가 반응합니다. 과학자들은, 체중이 불어나면 뇌가 쪼그라든답니다. 이 뇌는 기억과 계획을 관장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에 걸린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뇌가 작으니 노화도 더 빠르게 나타납니다. 극도비만인 사람들은 적정체중의 사람들보다 기대수명이 12년 정도 낮아지고 여기에 흡연까지 하게 되면 21년까지 줄어든답니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교 자료에는 걷기가 심장마비를 37% 감소시키고 장(腸)에 발생하는 대장암 직장암 등의 장암(腸癌)을 50%, 유방암은 20%를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걸으면 우울증이 치료되고 고혈압이 좋아지고 당뇨가 개선됩니다. 그래서, 걸어야 산다! 는 것입니다.
내 몸이 건강해야 하는 것은 내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내 몸을 건강하게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은 내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내 몸은 부활할 몸이고 천국에서 영생할 몸이기에 몸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건강과 장수가 체질만을 잘 다스려서 되는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장수마을이 해안과 평야지대에서 산간마을로 올라간다.… 그래서 환경 탓이라 했는데 통계들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장수마을을 보면 사람들이 착합니다. 어디에 살든지 마음을 곱게 써야 건강하고 장수합니다.
동물이나 생물 중 호전적이고 성질이 급하고, 덩치가 큰놈들은 빨리 죽습니다. 그러나 온유한 동물은 오래 삽니다. 곤충도 투구벌레처럼 등딱지가 있는 놈들이 빨리 죽습니다. 연체동물은 오래 살아남았고 강한 껍질을 가진 동물들은 멸종되었습니다. 공룡은 죽었고 지렁이들이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니까 몸이 각질… 등의 갑각류는 멸종하고 오히려 연체동물은 생존합니다. 유연한 것이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유연(柔軟)이란, 부드러움-착함 아닙니까?
우리가 주님께서는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한다고 하셨습니다(마5:5).
세상은 갈수록 아이큐(IQ)가 아니라 이큐(EQ)가 좋은 사람들이 오래 살아남을 것이며 번영할 것입니다.
모세가 이 원리를 따른 것입니다. 모세는 원래 강직하고 꼿꼿한 사람입니다.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목자로서 40년을 살았습니다. 양(羊)은 동물 중에 가장 미련해요. 느려터지고 한 길 밖에 모르고 눈이 앞밖에 살피지 못합니다. 고집은 또 대단합니다. 이런 양떼들과 40년을 살았으니 자기 성질 같았으면 어땠을까요? 밴댕이처럼 자기 성질에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목자로서 점점 온유한 마음-느긋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성경에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 합니다(민 12:3). 온유함은 좋은 마음, 느긋한 마음, 너그러움입니다. 남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정신 건강을 가져왔습니다.
40년 지도자생활에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반대자들은 안팎으로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때로는 하나님마저 포기한 ‘신포동’(개포동은 개도 포기한 동네라나?) 사람들처럼 못살게 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모세는 너그러움을 보였습니다. 애굽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런 온유함은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하나님을 대면할 때,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고 목자의 심정을 알았습니다. 급한 성질 때문에 살인도 했고 십계명을 들고 오다 팽개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온유해집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장수를 했습니다.
통계적으로 치매에 쉽게 걸리는 사람들은 고집불통에 의혹이 많은 사람, 미움과 증오가 많은 사람, 남의 말을 안 듣고 자기 본위로 사는 사람, 잔소리가 많고 모든 것을 챙기려 하는 사람, 고정관념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결론은 남에 대한 배려-온유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유교적 개념, 어질 인(仁)이 없는 것입니다. 장수하려면 어질어야 합니다. 교회생활도 온유함이 필수입니다. 남들을 볼 때 온유함이 있어야 넘어갑니다. 온유함이 없는 사람, 늘 공격적이고 남을 인정하지 않는 성격들은 그것부터 먼저 부드러워야 합니다.
설교를 들을 때도 좋은 내용은 그때그때마다 반응하시고 마음에 걸리는 부분들은 내가 회개하고 자세를 고치고 다음 설교를 기다리는 마음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때그때마다 마음에 안 좋게 담아두면 그게 고름이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결혼 전에는 한 번씩 안 좋은 예화를 했습니다. 그러면 성도님들이 걱정합니다. 집에서 물어봅니다. 기분 나쁘냐? 그랬더니 아들이 “우리가 한 솥 밥 먹은 지가 어디 한 해입니까?” 합니다. 위(胃), 밥통이 크고 이해력이 큰 것입니다.
소가 왜 하루 종일 먹고도 위장병에 걸리지 않습니까? 위가 네 개라서 지금 소화가 안 되면 다음에 다시 되새김질을 해서 먹고… 그러니 위장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마음이 너그럽다, 고 치매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치매에 걸려도 사랑스런 치매에 걸립니다. 강한 사람이 치매에 걸리면 금방 밥을 먹고 돌아서서 며느리에게, “야 이 년아! 밥 안 주고 시에미 굶어 죽이려느냐, 몹쓸 년!”이라 욕하며 삽니다. 너그러운 사람이 치매에 걸리면 60이 넘은 며느리에게도 “아이고 새댁 누구시우? 배가 고프니 밥 좀 얻어먹을 수 없나요?” 요럽니다. 너그러움이 많았기에 정신이 희미하면서도 착한 본성이 나오는 것입니다. 성도님들! 장수하며 건강하고 싶습니까? 온유와 겸손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세는 40년을 지도자로 살았습니다. 광야목자생활까지 합하면 80년입니다. 노년에 눈도 멀고 귀도 멀고 관절염이 생기고… 한 때의 영웅은 초라한 할아버지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120세가 될 때까지 눈이 흐리지 않았습니다. 기운이 쇠하지 않았습니다. 힘이 부쳐 죽은 것이 아니라 “그만 살고 와라!” 하나님이 데려가셔서 120세로 막을 내렸습니다.
모세가 120년을 정정하게 산 이유는 무엇일까요?
웰빙음식 먹고 좋은 물을 마시고 계속 도보운동을 해서 오래 살았을까요? 그것도 원인이 되겠지만 그에게는 지도자로서의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는 성공에 목숨을 걸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을 다스리고 통치하고 업적을 남기고 나중에 한 민족의 왕이 되고… 이런 것들이 그의 인생관이 아닙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서 부귀영화, 그것도 목적이 아닙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명을 알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에 무사히 인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왕이 되려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백성들을 이용해 자신이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라이벌도 없었고 그만큼 스트레스도 없었습니다.
자기 사명이 끝나지 않았으면 건강을 주어 살게 해주실 것이고 사명이 끝났으면 오라! 하실 것이고… 이런 단순한 마음… 명예와 권세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 사명 중심의 인생이 그로 하여금 장수와 건강의 축복을 살게 만든 것입니다.
왜 사람에게만 암(癌)과 같은 특별한 질환들이 있나요? 짐승들은 대체적으로 없지 않습니까? 탐욕 때문입니다. 탐욕이 욕심이고 자기 밖에 모르는 마음입니다.
남성들은 성공지향입니다. 그러니 인간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경쟁구도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관계지향입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이룹니다. 그러니 오래 삽니다.
우리가 건강하지 못하고 행복할 수 없는 것은 지나친 욕심 때문입니다. 성공에 연연하기에 모두를 라이벌로 알고… 스트레스를 받고… 이런 것들 우리가 더 빨리 흉한 얼굴이 되고 실패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버리면 행복하고 건강할 수 있습니다. 생각이 항상 긍정적이고 좋아야 건강하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습니다.
결론
장생불사(長生不死)를 표상한 십장생(十長生)은 10가지의 오래 사는 동물, 무생물을 말하는 것으로, 돌 해 달 구름 물 학 소나무 사슴 거북이 불로초(不老草)입니다. 이렇게 오래 살아서 무얼 하겠다는 것입니까? 진정한 삶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는 것입니다.
어떤 젊은이가 죽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애석하게 여겼습니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그때 장례식에 참석했던 마르틴 루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일찍 죽은 것이 아니라 한 번도 인간답게 살아보지 못한 것이 비극입니다.”
그는 목적 없이 살다간 것입니다. 목적 없는 삶은 10년을 더 살았다거나, 덜 살았다 에 의미가 없습니다. 목적 없이 10년을 더 살았다면 그는 목적 없는 삶을 10년을 연장했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웰빙! 웰빙! 합니다. 웰빙은 건강음식입니다. 그러나 건강음식 먹는다고 웰빙인생이 아닙니다. 우리가 건전한 생활을 하고 마음을 곱게 쓰고 하나님께서 주신 일에 만족하며 보람으로 살 때 건강하고 아름다운 생애요 웰다잉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죽음은 가장 아름다운 삶의 열매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성도님들에게! 특히 어르신들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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