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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길르앗에 유향이 있는데(예레미야 8:18~22)

by 강정훈말씀닷컴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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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고서적에서
품절. 중고서적에서

 

 

길르앗에 유향이 있는데

예레미야 8장 18~22절

 서론

프리셉트라는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귀납적 성경연구' 프로그램입니다. 성경공부에는 연역법과 귀납법 방법이 있습니다. ‘연역적 성경공부법은 결론이 앞에 나옵니다. 결론부터 내리고 결론을 설명하는 과정이 연역법입니다. '귀납법성경공부'는 결론이 뒤에 나옵니다. 분석하고 증명해가면서 마지막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귀납법적 성경공부입니다.

프리셉트 성경공부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84, 귀납적 공부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시키며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을 섬기도록 돕고 있습니다.

 

창시자 케이 아더는 사소한 다툼으로 남편 톰과 별거합니다. 모든 일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하게 보였지만 부부사이에 내면에 상처가 생겼습니다. 톰은 자살합니다. 아내에게 받은 상처, 자기 자신에게서 받은 상처를 치유 받지 못한 채 괴로워하다 죽어간 것입니다. 당연히 아더도 인생에 큰 상처를 받습니다, 나이는 27, 부모 별거로 두 아들도 엄마 못지않게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 앞에서 울어본 적이 없기에 모른 것입니다.

 

케이 아더는 누구도 자신과 두 아들의 상처를 치료해줄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합니다. 30이 되기도 전에 혼자되고 그것도 너무 어이없는 말다툼이 낳은 끔찍한 결과에 방황합니다. 그렇게 방황하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체험합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아물게 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아더는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 주님, 저를 치료하여 주소서, 그리하면 제가 낫겠나이다! 오 주님 저를 구원하여 주소서. 그리하면 구원을 받겠나이다”( 17:14)

 

그리고 방황과 절망, 슬픔에서 치유를 받습니다. 그러자 자살한 남편이 생각났습니다,

이런 치유를 톰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예수님의 용서를 미리 알았다면 얼마든지 용서할 수 있었고 결합될 수 있었을 텐데...”

부모 별거로 부당하게 상처 입은 두 아들에게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들도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상담 치료사역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프리셒트 성경연구 프로그램의 시작입니다.

 

교우님들! 남편이 자살로 일생을 마쳤을 때 부인과 두 아들만이 상처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 양가 부모들은 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남편 톰의 부모는 멀쩡한 아들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슬퍼했고 며느리의 행태에 분노했습니다. 그건 증오였습니다.

혼자 된 딸을 바라보는 친정부모들, 사위는 죽었어도 내 딸이 살았으니, 괜찮다~ 그런 심정은 아닙니다. 물에 칼베기라는 사소한 부부싸움에 무책임하게도 목숨을 버린 사위에 대한 섭섭함, 죄인의 심정으로 살아가는 딸을 바라보는 친정어머니의 슬픔,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죄의식을 이기지 못해 방황하는 딸을 바라보는 친정아버지의 마음, 모두 상처가 있고 치료받아야 하지만 문제는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이 없고 치료받을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남()유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런 심정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베냐민지방 아나돗의 제사장 힐키야의 아들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제사장은 최고위 상류층입니다. 제사장은 세습입니다. 제사장집안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금수저, 다이아몬드수저 인생입니다. 평생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됩니다. 선지자는 왕과 백성들과 다투는 사역이기에 없는 이들에게는 인기가 많지만, 있는 자들에게는 눈엣가시입니다. 자기들 죄를 지적하는데 누가 좋아하겠어요?

 

제사장은 다릅니다. 제사장은 죄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대신 기도해 줍니다. 그러니 제사장들은 모두에게 존경을 받고 그만큼이나 경제적인 혜택도 누립니다.

이런 금수저 다이아몬드를 갖고 태어난 예레미야를 하나님께서 선지자로 부릅니다. 그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면서 예언활동을 합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율법을 무시하는 백성들에게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북이스라엘의 비극적 운명의 길을 따라 간다, 경고합니다. 그러나 우상숭배라는 죄의 맛, 아무렴 하나님께서 선민들에게 그렇게 하랴? 는 무사 안일함에 빠져버린 백성들은 선지자의 간절한 호소를 외면한 채 회개를 거부하고 파멸을 선택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전쟁소식이 들리면서 민심은 흉용하고 있는 자들은 사재기를 하고 일반 백성들은 두려움과 어려움을 당하고 지도자들에게 상처를 받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20,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는도다

 

추수는 밀 수확입니다. 밀수확추수 때가 지나고 여름과실 수확기도 지나갔습니다. 추수는 흔히 4월에서 6월까지 계속됩니다. 밀 추수가 흉작으로 끝날 경우는 포도나 무화과, 감람열매 등 여름철 수확을 기대합니다. 여름열매조차 수확 못하면, 백성들은 거리로 나앉게 됩니다.

 

예레미야는 이런 상황을 예화로 사용합니다. 유다 백성들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역에서 돌아서서 회개할 기회가 있었으나 다 놓치고 말았으며 다가올 심판에서 구원받을 기회를 상실한 것입니다. 장차 당할 모습을 바라보면서 예레미야는 슬픔에 잠깁니다.

 

18,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내 마음이 병들었도다

 

백성들의 앞날이 걱정스럽다는 것입니다. 여태까지는 그나마 버틸 만한 힘이 있었지만 지금은 슬픔에 짓눌려 힘을 쓰지 못할 지경이라는 말입니다. 내 마음이 병들었다는 것은 상심이 너무 커서 병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정작 백성들은 하나님 탓만 합니다.

상처를 입었으면 상처를 고치려 노력해야 하는데 누구 탓만 합니다누구 탓만 하면서 자기 상처들을 고치려는 신앙적 노력은 하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우상에 중독되어 하나님을 더욱 격노하게 만듭니다.

 

19,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아니한가, 그의 왕이 그 가운데 계시지 아니한가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에 계시고 우리는 선민인데 왜 이런 고생이 오는가? 하나님이 왕으로 있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들이 있는데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가?

19, “그들이 어찌하여 그 조각한 신상과 이방의 헛된 것들로 나를 격노하게 하였는고

 

이런 백성들을 바라보는 예레미야 선지자도 같이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21, “딸 내 백성이 상하였으므로 나도 상하여 슬퍼하며 놀라움에 잡혔도다

 

그런 상한 마음, 상실한 마음 선지자도 속수무책입니다. 하염없이 눈물만 나옵니다.

 

9 1,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죽임을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울리로다

 

민족의 앞날이 너무나도 비참하여 아무리 울어도 충분하지 않다! 유다 백성의 죄와 파멸을 바라보자니 슬픔이 극에 달해 눈물 근원이 말라버렸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눈물샘이 터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밤이고 낮이고 동포의 살육을 한탄하며 울 수가 있을 것이고 그러면 선지자가 어느 정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라는 심정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어제그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파면 당했습니다.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촛불은 환호했고 태극기는 분노했습니다. 대한민국은 탄핵 쪽도 상처투성이, 반대쪽도 상처투성이. 이겨서 얻은 것이 무엇이며 져서 잃은 것은 무엇인가? 대한민국 모두가 찢어졌고 서로 신뢰를 잃었습니다. 촛불은 태극기에 정의심이 없다하고 태극기는 촛불에 애국심이 없다고 공격합니다.

 

탄핵정국의 후유증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정치가 뭐라고 가족, 친구, 연인, 사돈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밥 먹다 남매끼리 멱살잡이를 합니다. 누나는 탄핵 반대파이고 남동생은 탄핵 찬성파입니다. 아버지는 탄핵을 반대하고 아들은 탄핵을 찬성합니다. 탄핵이라는 정치적 이슈가 정()으로 뭉친 ‘1차 집단까지 갈라놓아 버린 것입니다.

 

결혼식 날짜를 잡은 예비신랑신부가 상견례를 미룹니다. 탄핵을 지지하는 신랑집안, 탄핵을 반대하는 예비신부 집안, 상견례를 하다 말싸움을 하면 자녀들의 앞길을 막습니다. 동창들끼리 갈라서고 직장에서도 상사와 부하직원이 눈치를 봅니다. 탄핵선고가 내려지면서 말로는 승복한다 하면서도 분노의 고름들은 대한민국을 갈등민국, 상처민국으로 만듭니다.

알게 모르게 교회 구성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교회도 정치 앞에서는 종교 신앙보다 정치신념이 한 수 위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2 5~6백년, 팔레스틴에서 있었던 일들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재현됩니다. 9!

 

4, “너희는 각기 이웃을 조심하며 어떤 형제든지 믿지 말라 형제마다 완전히 속이며 이웃마다 다니며 비방함이라

 

5, “그들은 각기 이웃을 속이며 진실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혀로 거짓말하기를 가르치며 악을 행하기에 지치거늘

 

거룩하신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다는 남방 유다 백성들이 뭐에 지쳤나? 죄에 지쳤습니다. 얼마나 죄를 지었으면 죄에 지쳤겠어요?

그들의 혀로 거짓말하기를. 하나님을 찬양하는 혀! 진실을 말하고 평화를 전해야 할 혀로 비방하고 중상모략에 지쳤다! 남에게 상처 주기위해 악착같이 애쓰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동족끼리 계속 공격하며 비난하면서 자멸을 걸어가는 백성들을 볼 때 선지자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22,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 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딸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찌 됨인고

 

이스라엘은 치명적인 질병에 걸렸으나 치유 받지 못한 환자입니다. 그런데 정작 치유 받지 못한 이유는 명의(名醫)나 명약(名藥)이 없어서가 아니라 환자가 질병을 인정하지 않고 또 치유를 거부하였기 때문입니다.

길르앗 사람들은 약재와 화장품 재료로 유명한 유향을 재배했습니다. 유향-약재가 많으니 의술이 발달하고 좋은 의사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유대인들은 길르앗보다는 애굽의사를 좋아했고 그곳에서 치료를 받으려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이것을 지적합니다. 물론 비유입니다.

 

길르앗은 하나님을 의미하고 애굽은 인간을 비유합니다. 상처가 있으면 빨리 치유를 받아야 하는데 왜 치료를 받지 않냐! 이제라도 하나님의 치유 계획과 은혜에 순종하고 죄악을 회개하면 건강과 축복이 주어지는데 왜 고집 부리고 오히려 애굽, 사람을 의지하냐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알게 모르게 상처가 있습니다. 유년시절의 상처들-부모의 불화가 가져다 준 상처. 청소년의 상처, 외모, 신분, 신체적 조건으로 받은 상처들 이런 상처를 치료 받지 않으면 상처를 간직한 신앙인이 됩니다. 그러면 상처가 큰 만큼 위축되고 상처를 받은 만큼 상처를 줍니다. 이런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면 안 됩니다. 선지자는 말합니다.

상처를 왜 간직하고 있느냐? 유능한 의사 하나님을 믿으면서 왜 상처를 치료하지 않았느냐? 아직까지도 상처를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니, 이게 웬말인가?”

 

하나님은 우리의 치료자입니다, 모든 상처를 낫게 하시는 치료자가 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해서 수르광야에 왔을 때 사흘을 방황하다 물을 얻었습니다. 마셨더니 씁니다. 백성들은 마라라 소리칩니다. 그건 쓰다는 말이고 저주의 물이라는 외침입니다. 하나님께서 한 나무를 지시하여 던지게 했더니 물이 단물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 15:26)

 

여호와 라파라는 고치다” “치료하다” “수선하다” “완전히 수선하다

하나님은 치료의 하나님이십니다! 치료하심은 하나님의 속성이십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도 항상 여호와 라파이셨고 앞으로도 영원히 여호와 라파우리를 치료하십니다!

 

주는 내 맘을 고치시고 볼 수 없는 상처 만지시네

나를 아시고 나를 이해하시네 내 영혼 새롭게 세우시네“(찬양으로)

 

인생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들, 누구도 볼 수 없고 보이고 싶지 않는 상처이지만 그 상처가 고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걸 고쳐야 합니다. 그래야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치료자이십니다. 하나님 앞에 치료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확신을 가지세요! 하나님에게 상처를 보여드리세요! 치료해 달라고 기도하세요! 상처의 달인 모세가 기도합니다.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90:15)

 

-상처를 준 가해자를 용서해 달라고 성령님께 호소하세요.

-단번에 고치는 상처는 상처도 아닙니다. 약효를 낼 수 있는 시간을 드리세요! 찬양과 기도와 말씀과 묵상 서서히 치료가 되어갑니다.

-치료사로 나서세요! 남을 치료하면서 그가 치료를 받고 행복하면 내가 치료를 받습니다!

결론

온갖 상처로 아파하던 독수리. 여태껏 입은 상처로 더 이상은 높이 날 수 없다는 시름에 낭떠러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끓으려 합니다. 그 모습을 본 대장독수리가 재빠르게 날아왔습니다.

왜 갑자기 어리석은 일을 하려느냐?”

늘 상처만 받고 살아왔어요!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상처가 크더냐?” “, 큽니다!” “나만큼 크더냐?”

대장 독수리가 자신의 날개를 쫘악~ 펼쳤습니다.

내 몸을 봐라! 대장 독수리다만 나 또한 많은 상처를 입고 살았지. 여기는 사람들의 총에 맞은 상처, 여기는 다른 독수리들에게 습격 받은 상처, 여기는 나뭇가지에 찢긴 상처다.”

 

젊은 독수리는 무수한 상처에 놀라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장 독수리의 말이 이어졌습니다.

이것은 내 몸에 새겨진 상처일 뿐이다. 마음에는 더 많은 상처자국들이 있다! 그 상처 자국에도 불구하고 나는 일어날 수밖에 없었어! 상처 없는 독수리란 태어나지 않는 독수리일 뿐이야! 창공에서 살아야 하는 독수리는 상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느니라!”

 

여러분 어때요? 내 상처를 보고 싶은가요? 여러분의 상처도 보여주세요! 사람은 나이만큼 상처가 크고 길고 아픈 것이 아닌가요?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나요? 이 세상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꽃을 피었습니다.

상처 없이 섬길 수 있는 교회봉사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기에 상처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길르앗의 향료가 되는 성령님에게 매일 치유 받으면서 살아갈 때 어느 날 내가 치료가가 되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면 고름이 되고 상처를 믿음으로 극복하면 내 인생의 든든하고 아름다운 나이테가 될 것입니다. 상처에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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