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령과 진정의 예배(1)
요한복음 4장 33, 34절
서론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한국의 명절은 축제 요소보다는 제사 요소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명절은 오히려 명절 아닌 스트레스를 받는, 스트레스절이 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여성분들인 경우 스트레스는 남자들보다 훨씬 높게 나타납니다.
설을 앞두고 결혼정보회사들이 “명절과 스트레스”에 관한 설문조사를 발표했습니다. 20-30대의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91.3%, 남성의 71.9%가 명절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71.1%가 부부싸움까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제사는 하나님에게만 드려야 합니다.
본문의 말씀은 예배에 관한 내용입니다. 예배나 제사 같은 이야기입니다. 구약에서 예배는 많은 경우 제사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책, 제사를 드리는 책이 레위기입니다. 사실 기독교만큼 제사 종교가 없습니다. 그 대상이 하나님이어서 그렇지요.
본문 23절, “아버지께서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누구에게 예배하는 자들? 아버지께!
이 아버지가 24절,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예배의 진정한 대상자, 제사의 유일한 대상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원래 우리 조상들이 제사를 누구에게 드렸나? 조물주, 창조자에게 드렸습니다. 만물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속 돌아가며 비 내리고 햇볕 주고… 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창조주의 호칭이 하늘님이 되고 옥황상제가 되고 신령님이 되고… 이름은 나라마다 언어마다 달리했지만 경배의 대상은 호칭과 관계없이 창조주였던 것입니다.
어느 민족도 조상들을 신으로 추앙하고 죽은 조상을 향하여 제사 드리는 민족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문명화되지 않은 순수한 민족일수록 조상 숭배보다는 조상과의 육체적인 합일, 정신적인 합일을 원했습니다.
채필근씨가 쓴 <비교종교론>이라는 책을 보면, 아프리카 어느 식인(食人) 부족은 부모가 세상 떠나면 큰솥 걸고 시신을 집어넣습니다. 팔팔 끓여서 잘 익으면 자식들이 둘러앉아 이걸 뜯어먹어야 해요. 뼈에 붙어있는 살을 조근 조근 잘 뜯어먹을수록 장례를 잘 치러드리고 효자가 되는 거예요. 그 사람들에게는 그게 효도입니다. 그들 문화에게, 우리처럼 땅에 파묻고 화장하고 1주기 맞을 때마다 제사상 차려놓고 경배하면 이건 불효막심한 놈들입니다. 먹어서 조상님을 내 속에서 환생하게 하고 다음 자손들이 나를 뜯어먹고… 그래서 조상들의 몸과 혼령이 계속 살아 있도록 해드리는 거, 이게 효도라는 거예요.
어떻든 조상 효도는 각 나라마다, 민족마다 문화의 차이를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미국 사람들 조상 제사 안 드려서 불효막심한 놈들이라 볼 수 있습니까?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과 조상들에게 효도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하나님은 효도의 대상이 아니라 경배의 대상입니다. 그러기에 문화와 혈통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는 하나님께 경배할 것을 하나님께서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를 찾으시는가?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하나님은 어떤 대상? 유일한 경배의 대상입니다. 그분이 우리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시고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은 하나님을 경배하고 오직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고 그분으로 기뻐하고… 이것이 인간 창조의 목적이며 사람이 제일되는 목적입니다. 조상 제사가 인간의 첫째 목적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2. 부모는 공경의 대상이 아니라 효도의 대상입니다.
조상은 경배나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효도의 대상입니다. 효도는 살아있을 때 가능한 제한성이 있습니다. 일단 세상 떠나시면 효도할 수 있는 기회가 끊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살아생전 효도하지 못했다 해서 죽은 조상 위해서, 그것도 3대조까지 죽은 혼령들 위해 제사 드리는 것은 유일한 경배의 대상, 유일한 제사의 대상인 하나님을 조상들과 같은 반열에 세워두는, 그래서 상대적 존재로 떨어뜨리는 것이며 이것은 하나님을 크게 노엽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참 좋아하십니다. 구약에, 부모에게 불효한 자식들은 사람들 앞에서 쳐 죽이라! 하셨습니다. 부모 공경, 부모 효심을 명하신 것입니다. 신약에서는 “주안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합니다.
부모공경은 누구에게서부터 시작되었는가? 중국의 유교, 공자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하나님의 속성이 타락한 인간의 마음속에 남아 있어 부모에게 효도토록 하고 공자는 효도의 도를 가르친 것이지 부모 효도가 유교의 전유물도 유교가 만들어 낸 교리도 아닙니다. 유교는 인간의 도리를 말했고 조상 제사하는 법을 만들어 내었기에 효도의 대명사처럼 되어있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효도를 명령하셨습니다.
언제부터 이것이 바뀌어지게 된 것입니다. 경배는 하나님께, 효도는 부모에게! 이렇게 되어있는데 부모에게 제사하고 예배하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하나님을 노엽게 하시는 것인가? 조상 제사는 효도가 아니라 엄연한 제사이기에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일입니다.
반대로, 효도는 누구에게 하라고 했나요? 부모에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부모에게 효도는 하지 않고 하나님에게만 효도하려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잘 하는데 부모에게는 못 해요. 이것도 어떻게 됩니까? 이것도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일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사마리아인들의 제사도 나오고 유대인들의 제사도 나와요. 예수께서는 누구의 제사가 옳다고 했습니까?
21절,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라. 아무의 편도 안 들어준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효도의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안 되고! 죽은 조상을 숭배의 대상으로 경배하는 것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경배는 하나님께, 효도는 부모에게! 이것이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3. 언제부터 조상은 효도의 대상이 아니라 공경의 대상이 되었습니까?
한국인들은 오래 전부터 새해 설 명절이 있었습니다. 설 명절은 조상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 하늘님을 향한, 하늘에 계시는 하늘의 상제를 향한 고마움과 한 해의 평화와 안녕, 가족들의 건강과 형통을 하늘에 비는 축제로 재미있는 민속놀이를 겸하여 미풍양속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다가 상제를 향한 설 명절이 어느 때부터, 즉 이씨 조선 때부터 조상 제사의 성격으로 둔갑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조상제사는 중국으로부터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상에게 제사하지 않으면 불효한 놈들이다, 막말로 “상놈!”이라고 하는 데 그러면 조상 제사가 없었던 고조조선의 조상들은 모두 상놈들이란 말입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상놈 조상을 두었으니 상놈들이지요 뭐.
조상제사는 우리의 전통 문화가 아닙니다. 중국 황실에서부터 온 것입니다.
그러면 중국 황실 사람들은 세계 여러 민족 가운데서 조상들을 향한 효가 특심한 사람들인가? 그래서 유대인들은 여호와 경배를 태동시켰고 중국인들은 조상 제사를 만들어 내었는가. 이것 역시 조상 제사의 유래를 살펴보면,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 황실은 백성들로 황실에 변함없는 충성을 도모하려는 심사에서 황실의 죽은 역대왕과 그 조상들을 위해 제사 드리도록 했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자기도 죽으면 조상신으로 추앙 받을 것 아니겠습니까. 이는 권력기반을 단단히 하고자 하는 정치적인 통치술이 숨어있고 대국으로서의 오만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바로 중국인들에게 배워 같은 일을 합니다. 일본에 “신사”라는 게 있습니다. 신사(神社)는 일본 역대 천황들을 모셔놓고 제사 드리는 사당입니다. 원래는 천황들 중심으로 혼령을 모셨는데 지금은 일반인들도 모십니다.
신사(神社)는 일본이 국력이 번성하고 그래서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이런 와중에서 국민들에게 하나의 종교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이면에는 백성들의 일치단결을 위한 내막이 숨겨져 있습니다. 왕은 천황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천하의 왕이면서 역대 왕들은 신의 반열에 들어간다는 것이지요. 이 천황을 위해서 전쟁에 나가서 싸우는 것은 영광스러운 행위이고, 싸움터에 나가 장렬하게 전사하는 것은 순국이요 순교요, 그 혼령은 천황들이 사는 신사에 들어가서 내세에 온갖 영화를 다 누리고 자손만대의 경배를 받을 수 있다! 뭐, 이런 식으로 국민들을 홀린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신사(神社)가 지금은 일본 국민들의 민족 종교 <신도>가 되었고 정치세력화 되어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법은 독재가들이 사용하는 고전적인 통치술입니다. 김정일 통치스타일을 보세요. 세상을 떠난 아버지 김일성의 묘를 어마어마하게 꾸며놓았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참배하고 조문하도록 합니다. 그게 효심 같습니까? 통치술입니다. 죽은 아버지의 힘을 빌어서 살아있는 백성들을 꼼짝 못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조상 제사도 그 차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중국 황실이 조상에 대한 숭배다, 이런 명목을 빌렸지만 사실은 중국 황실이 여러 세기 동안 그 정권이 계속될 수 있도록 종교화해 버린 것입니다. 그 기반을 유교가 제공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상명대학교 김경일 교수는 공자의 조상 숭배 도덕은 “사람”을 위한 도덕이 아니라 “정치”를 위한 도덕이었고 “남성을 위한 도덕이었고, ”어른“을 위한 도덕이었고 ”기득권자“를 위한 도덕이라면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을 썼던 것입니다.
그는 이 책을 쓰면서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썼다고 했습니다. 발간 이후에 얼마나 협박과 공격을 당했는데 외국으로 피신해 버렸어요. 그래도 유교의 양반들이니까 그 정도이지 저 이슬람교였으면 쫓아가서 테러까지 했을 거예요.
조상제사가 처음에는 황실의 조상들에게만 드렸는데 권세 깨나 있는 신하들이 가만 보니 그게 괜찮거든요. 제사가 백성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거역이나 반란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정권을 든든하게 하는 데는 그것보다 좋은 게 없습니다. 신하들 입장에서도 보니 집안의 문화로 이어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래야 뼈대있는 집안이 되고 영광이 자손만대로 이어질 것 같아요. 그래서 자기 조상들에게도 제사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눈치를 보면서 은밀히 제사 드렸는데 그게 지켜집니까? 백성들도 보니 그게 괜찮아요. 우리는 왜 못하랴. 우리 조상은 조상이 아닌가? 권세 있는 조상들은 죽어서도 좋은 것 다 드시는데 우리 조상들은 굶기랴! 그래서 조상 제사는 일반 백성들에게 일반화되기 시작했고 점점 나가서 지금은 효의 개념이 아니라 경배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결국 조상 제사는 조상을 위한 순수한 공경, 효심이라기보다는 기득권자들의 통치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것도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 본성의 또 하나의 죄악성인데 교묘하게 예의바른 사람들의 종교와 문화로 둔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조상 제사가 우리 민족 전래의 제사문화인 것처럼. 그래서 제사를 드리지 않으면 아주 못된 사람들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이건 다른 게 아닙니다. 종교박해, 아니면 옛 문화를 고수하려는 자들이 문화에 대한 박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상제사로 새로운 문화, 문화의 차이를 박해하려는 이러한 그릇된 시각이 정당성을 얻고 힘쓰는 세상이 교정되지 않으면 우리는 세계화가 될 수 없습니다.
결론
지난주일 노회 8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는데 우리 성가대가 참 잘했습니다. 지휘자도 멋있게 지휘를 잘했습니다.
우리 성가대가, 그리고 우리가 예배할 때마다 왜 이렇게 기쁨이 있고 감격이 있습니까?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의 주일 예배가 죽은 이들을 위한 찬양과 제사가 된다면 죽은 이들을 통해서 무엇을 얻겠습니까? 죽은 이들에게 못했던 것, 서로가 부모에게 못했던 일들을 추억하니까 제삿날은 명절이 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죽은 조상을 위해 제사 드리다보면 고인들의 불행과 시련들이 생각이 나서 마음이 울적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제사는 하나님을 향한 것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 예배하며 제사하기에 하나님께서 좋은 것들을 공급해 주십니다. 능력과 힘을 주십니다.
우리는 이렇게 좋은 제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더 열심히 제사를 드려서 많은 은혜들을 누리며 신령한 것들과 함께 능력을 공급받으며 살아가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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