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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12제자 설교] 열심당 시몬, 열심당원에서 예수당원으로(마가복음 3:13~19)

by 강정훈말씀닷컴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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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고서적에서

 

열심당 시몬, 열심당원에서 예수당원으로

마가복음 3장 13~19절

   

서론

오늘은 12제자 시리즈-아홉 번째 제자 시몬에 관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시몬은 제자그룹에서 거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무명(無名)의 사람입니다.

 

시몬 베드로와 동명이인(同名異人)으로 항상 시몬에게 가려있습니다시몬 베드로는 언제나 12제자 중 맨 처음에 나옵니다본문의 시몬은 11번째 그것도 가룟 유다 앞에 나옵니다만약 유다가 배신자가 되지 않았다면, 12번째 항상 (이런 표현이 어떤지꼴찌에 나오는 제자입니다어떻게 보면 제자들 사이에서도 무시되고 경계의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그러니 이름이 말째에 나오고 기록도 이름 외에는 없는 게 아닐까요시몬은 어떤 사람이기에 제자들 중에서도 은근히 왕따 비슷한 대접을 받고 있을까요?

시몬은 가나안 사람입니다.

시몬은 가나안에서 태어나 자란 가나안주민입니다(마태 10,4). 팔레스타인 원주민인 것이지요모세는 율법에서가나안인과 상종하지 말라합니다가나안 사람은 유대인들의 기피대상 1호입니다종교적으로는 하나님의 버림을 받고 혈통으로는 노아의 저주받은 아들의 자손으로도덕적으로는 가장 부도덕한 백성입니다그래서 구약에서는 교제 금지 종족입니다.

 

가나안 사람’ 시몬은 아무래도 가나안계 유대인가나안 원주민들과 상종하지 않던 유대인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경계선이 무너졌습니다혼혈아도 생기고세월이 흐르면 혼혈아들은 유대민족으로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가나안 사람 시몬은 이런 혈통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가나안 혈통보다 유대인의 피가 더 강하게 흘러도 근본은 어쩔 수 없습니다그는 가나안계 유대인입니다.

 

유대인들은 선민의식이 엄청 강합니다이방인들은 아예 사람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정통파 유대인들의 감사제목이 셋 있습니다여자로 태어나지 않는 것노예로 태어나지 않는 것이방인으로 태어나지 않는 것입니다여자인 어머니가 없으면 어떻게 자신들이 있겠어요웃기는 민족입니다이런 사람들이기에 얼마나 가나안계 시몬을 천시했겠어요?

 

사도들이 그럴 리가 없다고요예수님의 제자들은 처음부터 사도가 아닙니다이들은 제자학교의 학생입니다뭐를 알겠어요신학교에 들어가면 그날부터 전도사님하고 부릅니다아기전도사들은 호칭만 전도사이지 전도사적인 역량이 없습니다그럼에도 전도사님처럼 강요당합니다그에 걸 맞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비난합니다.

 

제자들도 그렇습니다. 3년이 지나야 제자가 되고 사도가 됩니다처음에는 제자들끼리 갈등이 있었을 것입니다선민들로 채워진 제자그룹에서 가나안 사람 시몬은 “더러운 놈” “짐승 같은 놈” “상종해서는 안 되는 출신등으로 무시와 차별을 받았을 것입니다나중에야 끈끈한 정으로 하나 되었겠지만 처음에는 한 그룹에서 물과 기름처럼 겉돌았을 것입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를 ‘왕따라 자처하고 그 대접을 못 견뎌 뛰쳐나갔다면 ‘사도라는 거룩한 이름을 들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시몬은 모든 차별과 멸시를 극복하고 방을 닦고 발 씻을 물을 길어오면서 제자들과 함께 합니다결국 그는 사도(使徒)가 됩니다가나안의 원주민이 사도가 된 것입니다그야말로 개천에서 용이 난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노력했겠어요자기 속에 있는 원주민들의 기질습관취미 이런 것 없애려고 엄청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처음 시작은 가나안 사람이었지만 나중에는 사도-천국의 대사(大使)가 된 것입니다직분으로도 그렇고 인격으로도 그렇습니다.

 

그래요교회는 “아무나 오라!”입니다과거는 묻지 않겠다는 것입니다그러나 주님께서는 현재는 물으십니다미래는 더욱 물으실 것입니다교회가 이런 저런 사람들이 몰려와서 변화가 되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그룹의 영적수준이 나 때문에 낮아지고 하향됩니다.

시몬이 출신은 천민이고 혈통은 더러웠지만 그는 예수님을 모델로 삼았습니다그의 변화되는 모습들은 제자들에게 항상 도전이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가나안 사람 시몬에게 주신 은혜처럼 ‘더러운 것들이 변하여 사도로 변화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늘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남들이 하는 말에 시험당하고 상처 받는 것보다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푯대 삼아 부단하게 자신을 훈련하고 진보하려는 노력들이 있어야 합니다그래야 우리의 천한 면들이 사라지고 우리 늘빛교회가 능력이 나타나고 역사가 나타나는 힘 있는 사도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시몬은 열심당원입니다.

본문은 시몬을 '가나나인'이라고 합니다.  가나나인은 '열심가, 열심당원'이라는 의미입니다(6:15; 1:13). 이로 보건대 그는 제자로 부름받기 전 유대 민족의 전통과 종교를 강력히 지지하던 국수주의적(國粹主義的)인 정치 단체인 셀롯당(열심당)의 일원이었음이 확실합니다. 셀롯당은 가다라 출신 유다가 A.D. 6년 구레뇨 총독의 국세 조사에 저항하기 위해 조직한 과격한 집단으로서, 예루살렘 패망의 불씨를 당긴 유대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그 활동이 대단치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시몬은 사도가 되기 전에는 바리새 파로 구성된 극단적인 유대 민족주의를 대표하는 열심당의 일원이었으며, 마카베오의 후계자를 자처하며 로마 제국으로부터의 유대인 해방을 부르짖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인들과 그들에게 순종하는 동족 유대인들에 대해서 동료들과 함께 약탈과 살인 등 테러와 비슷한 공격을 저질렀습니다. 

또한 열심당은 장차 예언에 따라 메시아가 이 땅 위에 강림하면 군대를 이끌고 로마 제국을 몰아내 조국을 해방시켜 주리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라한 행색을 한 예수를 결코 자신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결국 두 세력은 극과 극으로서 충돌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과 동료였던 시몬은 예수의 설교와 기적을 듣고 본 후 감화되어 열심당에서 탈퇴하여 그의 제자가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몬이 속했던 셀롯인, 열심당원은 유대 독립운동가 마카비 형제의 사상을 지지하며 따르는 정치세력()으로 마사다에서 장렬하게 죽어간 사람들의 후예를 자처합니다. 마사다성전(聖殿)과 성지(聖地)를 더럽히는 로마 군인들에 대항해서 결사적으로 항전하다 마사다 언덕으로 피신합니다함락 직전 엘르아살은 960명을 상대로 두 번의 연설을 합니다.

우리는 자유를 위하여 용감히 싸웠다명예 있는 생활을 하다 죽을 것인가비굴한 항복으로 살아남아서 비참한 생활로 전락할 것인가죽음을 두려워 한 나머지 우리의 순수한 품성이나 용기를 버린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서기 73 5, 960여 명의 전사들이 육체와 영혼을 고이 간직하고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구차한 삶보다는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원했던 유대 전사들자유로운 삶을 얻기 위해서 비싼 생명을 지불한 것입니다. 5명의 아이들나이든 부인 3명이 지하 수도관 속에 숨었다가 생명을 건졌고 그들에 의해 마사다 용사들의 죽음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유대인의 정신은 바로 마사다 정신입니다마사다는 지금은 유대 청소년들의 단골 순례지입니다마사다에서 나오는 모든 상품에는 “마사다는 결코 다시는 함락되지 않을 것이다는 비장한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죽음으로 순결을 지키는 정신-이것이 셀롯인 열심당입니다

 

시몬은 이런 정신의 후예를 자처했습니다예수님조차도 유대 독립의 수단으로 삼으려 했던 사람입니다그 일을 위해 대단한 열심을 보였습니다베드로보다 더 열정적인 사람이었을 것입니다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 열심이 제자들에게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위험스러운 그의 독립심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도 열정은 인정했을 것입니다그는 다른 제자들에게 열정을 공급하는 열정 메이커가 되었습니다이 때문에 제자로 선택 받았을 것입니다.  

교회는 열심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열심보다 더 큰 은사는 없다”, 는 말이 있습니다열심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무엇이라도 열심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옵니다열심하는 사람들은 눈길을 끌고 관심을 갖게 합니다하나님은 열심하는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요즘 많이 팔린다는 <마시멜로 이야기>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마시멜로는 캔디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이 잠을 깬다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을 깬다사자는 가젤을 앞지르지 못하면 굶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네가 사자이든가젤이든 마찬가지이다해가 떠오르면 달려야 한다.“

 

부지런한 사람들열정적인 사람들달려가는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것입니다다윗은 달리는 사람입니다제자들도 바울도 달리는 사람들입니다늘빛교회는 달리는 사람들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열정적인 사람들뜨거운 사람들다른 사람들에게 열정을 공급해 주는 제자들로 채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그래야 우리 교회가 강력한 사도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시몬은 하나님나라의 전도자가 됩니다.

시몬은 누가 보더라도 위험인물입니다가나안이라는 출신 때문에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사람입니다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그룹원들의 향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부정적이고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고 리더로서는 적합하지 못합니다.

 

이 사람 시몬은 열정주의자이기는 해도 상당히 위험한 열정입니다열정이 방향을 잘못 잡으면 초가삼간을 태워버리는 불이 됩니다히틀러가 그랬고 스탈린이 그랬습니다잘못된 영향이 국수주의국우주의를 만들어 냈습니다역사에 엄청난 오류를 범한 것은 열정입니다.

 

뜨거운 열정은 방향이 바로 되어야 합니다시몬이 끝까지 방향을 잘못 잡았다면 제자그룹을 와해시켰을 것입니다도덕적 수준을 하향시킬 것이고 잘못된 열정으로 독립당 수준으로 만들었을 것입니다군소교단으로 전락시켰을 것입니다.

 

교육을 “education”이라고 합니다그것은 “밖으로”+“끄집어낸다의 합성어입니다교육은사람 속에 있는 자질을 끄집어 계발하는 것입니다예수님께서 자질을 끄집어냈습니다.

 

주님과 함께 했던 3년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몬은 변화되었습니다우선 자신은 부르심을 받은 사람임을 알았습니다그는 시험을 쳐서 합격한 것이 아닙니다일방적인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사도입니다여기에 높은 자존감이 형성되었습니다비록 자신의 근본은 천합니다그는 천한 가나안 출신이지만 다르게 보면 가나안은 성지(聖地)이자 축복의 땅입니다그는 축복의 땅에서 태어난 축복의 사람입니다그도 믿음 안에서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이런 사실은 그로 예수님 안에서 높은 자존감을 갖게 했습니다자존감은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게 되고 고상한 인격과 행동을 하게 만듭니다양복을 입으면 의젓해 지는 것과 같습니다예수님 안에서 그는 가나안인이라는 패배의식을 버리고 새롭게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주님에게 쓰임 받고 싶거든사람들에게 쓰임 받고 싶거든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높여야 합니다그것은 자존심과는 다릅니다자존심은 우리를 내려뜨리지만 자존감은 우리를 높은 곳으로 올립니다자존감아 높은 사람들만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거하는 동안 시몬은 수용성을 배웁니다그는 제자들 모두를 수용합니다(로마파인 마태와 열성당인 자신은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관계입니다그러나 주님을 만나 교제하면서 그는 신뢰의 법칙을 세웁니다과거 때문에 현재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때문에 과거를 잊어버리고 수용하는 법을 배웠습니다만약 기숙생활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이런 수용성이 세계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게 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동안 열정의 목표가 달라집니다주님의 신성을 목도하면서 목표가 수정된 것입니다독립정신에 대한 열정은 더 큰 세상을 향해 목표를 새롭게 해 나갑니다유대 독립은 더 이상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 건설과 세계복음화가 목표가 되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시몬은 영국에 복음을 전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영국은 기독교의 종주국처럼 된 나라입니다영국 선교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국가와 민족들이 주님을 알았습니까?

열정주의자 시몬-소아시아에서 전도하다가 북아프리카로 가서 이집트에서 전도하고 흑해지역까지 가서 전도하다 영국의 런던에서 맨 처음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그래서 영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시몬에 대해 더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시몬은 시몬 베드로의 이름 속에 가려져 있지만 큰 사람이었습니다비록 성경에서는 그의 이름 외에는 다른 업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천국에서는 그의 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을 것입니다그의 영향으로 구원을 받은 민족과 국가가 많기 때문입니다그의 열정이그리스도 안에서 높은 자존감이 그로 하여금 인생을 성공적인 사도로 살게 한 것입니다.

우리도 시몬처럼 될 수 있습니다시몬처럼 살 수 있습니다우리 속의 시몬을 깨우십시오!

결론

미켈란젤로는 바위를 구해다가 작업하기 전에 며칠몇 달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일만 계속합니다그 안에 들어있는 다윗삼손베드로 등을 본다는 것입니다그는 베드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끄집어내는 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하신 일도 그렇습니다시몬을 바라보며 영국을 변화시킬 위대한 사도를 보았습니다그의 낮은 자존감편협심 없애는 일을 했습니다그는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주님의 걸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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