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성전이다(3)-척추
시편 139편 13~16절
서론
다윗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몸을 묵상하면서 “기묘하다”(시139:14), 반복합니다. 신묘막측(神妙莫測)하다⋯,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고 오묘하다, 는 선언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물 대우주는 1000억 개의 은하계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속한 은하계만 해도 2천억 개의 별들이 있습니다. 그 별들을 따진다면 우주에는 10의 22승=무한대의 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널려진 광활한 우주⋯ 얼마나 광대하면서도 신비합니까? 그래서 이런 대주우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솜씨를 말할 때 신묘막측하다, 그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걸 인간의 인체를 관찰하는 일에 가져다 사용합니다. 소우주인 우리 몸의 신비함도 대우주만큼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고 오묘하다, 는 것입니다.
일본인들은 큰 풍경과 건축물들을 고스란히 작은 것으로 재현하는 특출한 기술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창경원을 축소해서 마당에 재현해 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어령씨는 무엇이나 작게 만드는 일본 국민을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 합니다. 그래서 전자기술에 앞섰던 것입니다.
한국인은 어때요? 축대지향, 아니면 대형지향? 무조건 큰 걸 좋아합니다. 세계 최대, 세계 최고, 세계 최초⋯ 그러다보면 속빈강정처럼 실속은 없으면서 허세만 떠는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세월을 보냅니다. 이씨조선 500년 유교문화가 만들어 낸 양반문화, 체면문화, 허위문화입니다.
하나님의 대우주 축소지향이 인간입니다. 대우주를 만드시고 신비한 대우주를 축소시켜 인간 안에 집어놓으셨습니다. 대우주의 천지가 신비함만큼 소우주의 인간도 신비합니다. 다윗은 3천 년 전에 이미 그걸 깨닫고 인간의 몸은 참으로 신묘막측하구나~ 탄복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인간을 향해 신묘막측하다, 할 때는 외모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84,000 개의 감성과 인체의 오장-간장 심장 폐 장, 신장, 육부의 대장 소장 위 쓸개 삼초 방광⋯ 만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60개조~100개 조의 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숟갈의 황토 속에는 2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어 엄청난 대자연을 만들어 내는데 100개조의 세포, 그러니 우리 몸은 엄청난 생명력을 발휘합니다.
세포는 1년에 98%가 바뀝니다. 세포가 죽고 다시 태어나기를 평생 50회 정도합니다. 몸 혈관 길이만도 10만-12만km, 지구를 두 바퀴 반을 돕니다. 이게 우리 속에 있으니 소우주라 합니다. 우리가 이런 자산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몸의 외적 모양이나 건강성에 관계없이 이런 집에 사는 나는 얼마나 대단한 존재입니까? 하나님 자녀의 신분이라 할 만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골반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골반의 역할
㈀ 떠받치는 역할을 합니다.
허리 아래 부분의 방광 자궁 결장 직장⋯ 등을 담아내고 떠받칩니다. 골반이 제대로 떠받쳐 주어야 하체(下體)가 부실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 한 분 한 분이 늘빛교회, 한국교회를 떠받쳐 주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물렁물렁 뼈가 아니라 단단한 뼈, 좋은 믿음 견고한 믿음으로 교회를 떠받치고 한국교회를 떠받쳐야 합니다. 항상 사람의 편이 아니라 하나님의 편을 들어야 합니다.
㈁ 골반이 떠받치는 부분은 생명의 잉태, 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골반이 약하면 임신이 안 되고 설령 되어도 골반이 약하면 사산(死産)합니다. 우리가 교회의 골반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전도만 아니라 예배당에 들어온 이들에게 따뜻하게 잘 맞아주고 친절을 베풀고 잘 정착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예배당은 영적자궁입니다. 자궁은 굉장히 예민하고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지만 일단 자궁 안에 들어온 아기씨는 차별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씨이든 원하지 않든 본능적으로 품고 지켜내며 성장시킵니다. 골반이 단단히 받쳐줄 때 가능합니다.
㈂ 골반은 척추가 서 있는 발판입니다.
골반이 뿌리이고 그 위에 위치한 척추가 줄기라면 골반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몸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척추를 지탱하고 다리 쪽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골반은 몸통과 다리의 모든 움직임의 중추입니다.
교회는 여러 직분으로 기관들로 부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로권사안수집사, 집사직분이 교회의 척추를 든든히 서 있게 하는 교회 중심의 발판이 되고, 전도회는 봉사와 교제를 이어가는 든든한 발판이 되고 교육부서들은 다음세대를 세우는 든든한 발판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골반과 같은 역할,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척추의 구성
오늘은 우리 몸의 안정과 중심을 이루고 있는 척추에 대해, 그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동물을 나누는 쉬운 기준은 ‘등뼈를 가지고 있는가, 없는가?’입니다. 등뼈는 척추인데 등뼈를 가지고 있는 동물을 척추동물, 등뼈가 없는 동물을 무척추동물이라고 합니다.
척추(脊椎, spine)는 목과 등, 허리, 엉덩이, 꼬리 부분에 이르기까지 인체의 주요 골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뼈입니다. 구체적으로는⋯
㈀ 뼈. 33개의 뼈-7개의 목뼈(경추), 12개의 가슴뼈(흉추), 5개의 허리뼈(요추), 5개의 엉치뼈(천추), 4개의 꼬리뼈(미추)로 구분됩니다. 이건 일종의 몸이라는 집을 쌓는 벽돌들입니다.
㈁ 디스크. 33개의 뼈마디를 붙일 때 그 사이를 이어주는 물렁뼈, 연골입니다. 이게 뼈끼리 부딪치지 않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벽돌을 이어붙이는 접착제입니다.
㈂ 인대(靭帶). 뼈와 뼈를 꽉 붙잡고 지탱하게 합니다. 인대가 늘어났다,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 신경(神經). 척추마다 구멍이 뚫려있는데 그 속을 신경이 지나갑니다. 몸의 전선입니다. 전선이 끊기면 불이 꺼지고 텔레비전이 먹통되듯 신경이 손상하면 일부기능이 마비됩니다.
㈄ 근육(筋肉). 근육이 척주들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몸의 연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힘줄과 살, 섬유질로 된 탄력성 있는 기관으로 몸을 움직이고 자세를 유지하게 합니다. 사람의 몸에는 600여 개의 근육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근육이 줄어듭니다. 근육이 줄면 각종 질병의 위험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노인들에게는 근육이 건장의 자산입니다.
이렇게 인간을 반듯하게 세우는 척추는 뼈, 디스크, 인대, 신경, 근육으로 척추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을 때에 이 다섯 가지 기능에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척추의 기능
척추는 우리 몸에서 세 가지 핵심 기능을 담당합니다.
㈀ 몸의 기둥 역할을 합니다.
척추는 우리 몸의 상체의 무게를 버텨냅니다.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의 상체 무게의 하중이 얼마나 클까요? 80k 정도 나가는 경우 정상적 신체라면 상체(上體)가 50k, 하체(下體)가 30k입니다. 50k의 상체를 평생 버티어 내는 것이 척추입니다. 척추가 약하면 서지 못하고 앉은뱅이가 됩니다.
㈁ 척추는 말초신경과 중추신경의 소통장소입니다.
몸은 말초신경과 중추신경이 척추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합니다. 말초신경은 감각과 운동 자극을 중추신경으로 연결하는 통로가 되는 기관입니다. 이걸 중추신경으로 전달합니다. 중추신경은 말초신경에서 올라오는 신경정보들을 모아 통합, 조정하는 중앙처리장치입니다. 뇌와 척수에 있고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잘 보호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평생을 내 마음대로 먹고 웃고 울고⋯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말초신경과 중추신경의 소통 때문에 몸이 움직입니다. 말초신경 감각은 뇌에게 자기 상태를 전달합니다. 배고프다 그러면 중추신경이 있는 뇌가 밥을 먹으라 명령합니다. 그러면 밥을 먹지요! 우리 감각이 슬프면 뇌는 울도록 명령하고 좋은 일이 있으면 웃으라고 중추신경이 있는 뇌가 명령합니다. 그러면 웃게 됩니다. 그 모든 중심에 척추가 있습니다.
㈂ 척추는 상지와 하지를 협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은 움직일 때 부분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온 몸이 많이 작게 차이가 있을 뿐이지 같이 움직입니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허리가 힘을 보탭니다. 일어날 때 골반이 근육이 항문도 온신경도 같이 힘을 보탭니다. 척추가 그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척추 질환
척주질환에는 여러 증상들이 있습니다. 허리가 좌우로 휘거나 등이 굽어졌다,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 쪽에 통증이 생긴다, 골반이나 무릎 뒤가 저린다, 앉아있으면 통증이 없거나 서 있거나 걸으면 아프다, 심경이 마비되는 느낌이나 감각이 떨어진다, 허리통증이 2개월 이상 계속된다, 허리근육에 통증이 반복된다⋯ 이런 통증이 나타나면 척추질환이 의심됩니다.
대한민국 인구 30%가 잠재된 척추환자입니다. 한해 1500만 건의 척추 시술과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척추 수술을 하는 건수는 50% 증가되었습니다. 감기 다음의 질환이 척추입니다.
척추질환이 생기면 꼼짝을 못합니다. 목디스크, 허리디스코, 협착증⋯ 사람구실 어렵습니다. 저도 디스크증상으로 여러 달 고생하다 수술 받아 지금은 멀쩡합니다. 얼마나 아팠는지 그 때의 통증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자세를 똑바로 하려고 애를 씁니다.
척추질환이 왜 이렇게 증가되고 있을까요?
-인간의 신체구조가 직립(直立)보행입니다. 모든 척추동물의 등뼈는 수평적인데 인간만은 유독 수직적 직립입니다. 동물 중에서 오직 인간의 척추만이 기둥처럼 세워져 있습니다. 다른 척추동물들과는 달리 사람은 두발로 서서 생활하기 때문에 척추가 일자로 뻗어있고 무게중심이 골고루 분산되지가 않아 척추질환이 쉽게 발생합니다. 네 발로 생활하는 다른 척추동물에 비해 허리가 취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여러 요인으로 척추가 휘어지고 장애가 오는 것입니다.
-잘못된 생활자세입니다. 하루 종일 앉아있는 자세가 가장 안 좋습니다. 특히 앉은 채 머리를 숙여 장시간 무엇을 들여다보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입니다.
-질병으로 인한 척추질환입니다. 척추에 병이 붙으면 척추질환이 되고 척추가 굽게 됩니다.
영적인 해석
㈀ 인간은 척추동물로 우일하게 직립보행입니다. 땅을 향해 누워있는 모습이 아니라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습니다. 돼지나 소, 말 할 것 없이 앞을 보고 아래를 봅니다. 인간은 위를 보게 되어 있습니다. 땅에서 나오지 않고 하늘로부터 온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헬라인들은 인간을 ‘안드로포스’, 하늘을 올려다보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만이 왜 척추가 수직인가, 왜 우리만 직립형인가? 위를 보아라! 땅만 보지 말하고 위롤 보아라! 위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라, 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인정하고 사모해야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귀한 존재가 됩니다.
우리의 세계관, 목표를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 없는 땅의 성공은 헛된 것에 불과합니다. 세상에서의 성공보다 하늘의 영원한 성공을 찾으려면 영적인 뼈대를 반듯하게 해서 평생을 하나님만 향하야 나아가야 합니다.
㈁ 뼈대가 휘어져서는 안 됩니다. 뼈대는 수직적입니다. 이게 휘어지면 몸의 중심이 흔들리고 각종 병에 시달립니다.
-나라는 존재감에서 뼈대가 휘어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신분임을 알고 당당해야 합니다. 오징어가 멸치에게 구혼하자 멸치가 거절합니다, "나 뼈대 있는 집안의 자손이야.” 그 뼈가 바로 하나님의 혈통입니다. 그런 자긍심과 자존감으로 당당해야 무엇에도 꿀리고 휘어지지 않는 곧추선 인생이 될 것입니다.
-신앙 교리적으로 뼈대가 휘어져서는 안 됩니다. 요즘 이단에 많이 휘둘리고 쉽게 시험에 드는 것은 교리뼈대, 십자가의 뼈대가 약해서 그렇습니다. 말씀에 굳게 서서 십자가의 능력으로 흔들리거나 휘어지지 않도록 굳건하게 서 있어야 합니다.
-바른 긍정심리로 뼈대가 휘어져서는 안 됩니다. 삶을 긍정적으로 보아야지 매사에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세계관이 휘어지고 인생관이 휘어진 사람입니다. 매사에 부정적인 사고를 소지하고 있으면 부정요소들이 파리 떼처럼 모여듭니다. 그래서 휘어진 인생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것을 바르게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그것이 회개이고 바른 제자의 삶입니다.
결론
사람은 자기 육체를 스스로 선택하고 나올 권한이 없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외모를 얼굴에 덮고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신체를 집 삼아 평생을 가야 합니다. 운동회 때 ‘물건 줍고 달리기’에서 물건을 집은 것이 하필이면 ‘할머니’입니다. 누구는 ‘체육선생님’을 뽑아 쌩쌩 달려 1등하는데 나는 할머니를 뽑아 그 걸음에 맞추다보니 꼴등합니다.
내가 세상에 들어올 때 어떤 몸을 입고 나오느냐, 어떤 부모에게서 나오느냐, 어느 시대, 어느 국가, 어느 지방에서 나오느냐⋯ 잘 뽑으면 금수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흙수저입니다. 야속한 바도 있습니다. 바꾸려야 바꿀 수가 없습니다. 있는 장기! 있는 몸, 사이좋게 살아야 합니다. 제 몸을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영적으로 척추를 곧게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반듯하게 서 있고 어떤 경우에도 휘어지지 않고 바르게 살면 미남미녀는 아니지만 반듯한 생애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세상은 사람의 신분이나 외모로 귀하고 천한 것을 논하지만 태어나면서 귀하고 천한 신분이 어디 있습니까? 내 신체, 인체가 신묘막측하게 창조되었으니 천한 뜻을 품으면 천해지는 것이요 귀한 뜻을 품으면 귀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바른 뜻을 품으면 바른 사람이고 매사에 비딱하게 보면 삐딱한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부모님께서 주신 육신, 세상에 나오게 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바르게 반듯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몸의 척추가 주는 영적 교훈입니다. 바른 생각! 바른 믿음! 바른 해석으로 내 인생 휘어지게 말고 똑바로, 바르게 살아가는 건강한 척추의 늘빛맨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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