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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설교가 맛있다] 모세의 영성기도(출애굽기 32:7~14)

by 강정훈말씀닷컴 2026.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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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모세의 영성기도

출애굽기 327~14

 

 

아브라함은 깊은 영성의 소유자입니다. 그의 영성은 기도제단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너는 내 벗입니다.”(41:8)라고 하시며 일급비밀을 알려주십니다. 친구는 실수하고 허물이 커도 네가 내 친구됨을 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11;16 참조). 하나님의 벗이라는 말은 굉장한 칭호입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친구 수준에 있던 또 한 사람이 있으니, 모세입니다.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33:11)

하나님의 사랑스런 친구’, 애인(愛人)입니다. 친구라는 히브리어는 남자친구’, ‘동료입니다. 아브라함은 100년을 함께 지낸 사랑스런 벗이고, 모세는 40년 하나님의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히브리서가 모세를 하나님의 사환’(3:5)이라 함도 하나님의 동역자, 일꾼이라는 말입니다.

아론, 소비자 중심의 짝퉁종교를 만들다

현대는 소비자 중심사회입니다. 소비자가 더는 을()이 아니라 갑()이 되고 갑질을 해도 기업들은 고스란히 당하고 갑니다.

손님은 왕입니다.!”

고객은 돈입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소비자 욕구에 따라 반응하며 필요를 만들어 내려 아이디어를 짜낸다. 맛도 소비자 입에 맞게, 패션도 소비자 욕구에 맞춥니다. 백화점에 가면 주차를 해주고 며칠 입은 옷도 하자가 생겼다면 얌체고객인 줄 알면서도 바꿔줍니다. 극장 얌체족들은 좌석번호 101102103번을 예매합니다. 시작 10분 전 101번과 103번은 예매 취소, 102번만 구입합니다. 그러면 두 장이 비어 좌우에 너르게 앉아 구경합니다. 뻔히 보여 욕이 나와도 소비자 중심 세상이라 참습니다.

 

세상은 점점 소비자 중심 문화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조금만 불친절하거나 기분이 나쁘면 인터넷에 올리고 해코지를 합니다. 그러니 기업들은 소비자 욕구에 충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소비자 중심의 영성이 교회에도 들어오는데 아론의 종교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2인자 아론의 영성은 소비자 중심의 영성입니다. 가나안의 번영을 기대하며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고객들은 자기들 중심의 신을 요구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1)

우리를.’ 3회 반복됩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함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위해 필요한 존재로 내가 원하는 신을 만들어 달라! 아론은 고객 요구를 위해 하나님의 요구를 버린다. 이에 아론은 송아지 형상의 여호와 종교를 만듭니다. 영적 존재에 살짝 육체를 입힌 모조품입니다.

 

애굽에서는 황소의 형상, 인간, 악어의 머리 형상, , 수양의 머리 모양을 한 아문(Amun)을 신으로 섬겼고 태양과 나일 강등 자연도 숭배하였습니다. 모두 눈에 보이는 신입니다. 특히 황소의 신은 생산의 상징입니다.

이스라엘은 수백 년 동안 아브라함 이삭 야곱 족장, 요셉 총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제단은 쌓았지만, 하나님에 대한 어떤 형상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백성들은 아브라함 선민들의 거룩한 신이 아니라 이웃 열국을 물리치는 힘과 번영신학의 종교를 아론에게 주문한 것입니다. 모세가 부재한 상태에서 임시로 CEO 역할을 하는 아론은 소비자인 백성들의 요구를 쉽게 물리칠 배짱이 없었습니다. 사실은 모세처럼 하나님을 만났던 경험이 없었기에 그 역시 소비자들 옆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교회가 아론의 종교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교인들의 욕구에 맞는 소비자 중심의 기독교가 되다 보니 기도 역시 그에 맞게 변조됩니다. 기도는 우리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을 수단으로 만든다. 이것이 소비자 중심의 기독교가 만들어 낸 짝퉁 기독교입니다.

미국 상원의 채플 목사였던 리처드 핼버슨(Richard C. Halverson)은 말합니다.

 

처음에 (초대) 교회는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중심에 둔 사람들의 교제 모임이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로 이동하여 철학이 되고 로마로 옮겨가서는 시스템(제도)이 되었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가서 문화가 되었습니다. 마침내 미국으로 왔을 때 교회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예배가 아니라 우리의 축복을 위해 변형된 황소 머리의 하나님을 만들어내는 중입니다. 그것이 소비자 중심의 기독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면 아무리 열정적으로 기도해도 그건 모조품 기도 영성입니다.

하나님, 모세 중심의 민족을 제안하다

모세가 40일 만에 내려와 보니 이거야말로 가관(可觀)입니다. 신령하신 여호와가 육체를 지닌 우상으로 변질하였습니다. 모세가 얼마나 화가 났을까? 하나님께서는 모세보다 더 화가 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9)

농부의 말을 듣지 않는 소나 말에게 쓰던 표현으로 고집이 세고 악한 백성이라는 것입니다.(34:9). 한 마디로, “저 놈들은 안 된다!” 그러면서 모세에게 엄청난 조건을 제안합니다.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10)

그들,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멸족시키고 모세와 새로운 계약을 맺겠다는 것입니다.

네가 새로운 족속의 조상이 되게 해주겠다! 아브라함은 없다! 네가 조상입니다.!

이런 제안에 모세가 40일 금식기도가 없었다면, 그의 영성이 40일의 묵상으로 맑지 않았다면 흔들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뭐얼~ 그러시면 저야 황송하지요! 마음준비는 안 되었지만 새 민족 조상으로 세워주시면 20세 이하 세대와 함께 진품 여호와 종교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이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일언지하에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는 소비자 중심의 리더가 아닙니다.

모세, 하나님의 영광의 진품종교를 원하다

모세의 거절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해 오시는 달콤한 제안을 어찌 물리칠 수 있었을까.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인도하여 내신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11)

어찌하여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화를 내리지 마옵소서.”(12)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13)

 

한 마디로,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오히려 거절한 것입니다. 모세의 말은 이런 것입니다.

내가 큰 나라 조상이 되면 나는 좋지만, 하나님 영광이 가립니다. 사정 모르는 애굽인들이 히브리 놈들 꼴좋다! 새로운 나라를 만든다며 나가더니 광야에서 멸족했다며? 여호와 신이 있기는 뭐가 있어? 세상 사람들이 그리 조롱하면 하나님의 영광이 어찌 됩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 백성들을 용서하소서~ 고정하옵소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말리는 것이 아니라 모세가 하나님을 말린다. 이 말림은 최고의 종교적 표현이고 영성이고 신앙고백입니다. 모세가 말리는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의 영광 때문입니다.

모세의 간절한 호소 기도는 성경 최고의 기도문입니다. 우리는 왜 지경을 넓히소서~ 나로 환란을 없게 하소서~”라는, 야베스의 기도문만 좋아할까? 야베스의 기도문은 하나님 영광보다는 나를 우선시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는 자칫 소비주의 기독교인들을 만들어 냅니다.

 

한국교회는 너무 내 중심의 신앙생활입니다. 하나님이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기지 못하고 나에게 축복을 주는 신으로 자꾸 리모델링합니다. 그리고 기도라는 수단을 빌려서 내심 이런 제안을 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금도 입히고 은도 입히고 예배당도 크게 지어드리고 원하신다면 새벽기도도 할게요! 헌금도 할게요! 그 대신에 하나님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잘 되게 해주세요! 내가 안 되면 하나님도 안 되는 것이잖아요? 내가 소비자라는 걸 아시지요?’

 

그러면서 우리는 아론의 종교를 만들어 갑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린다면서도 결국은 나를 즐겁게 행복하게 해주는 금덩어리 형상의 송아지를 하나님께 씌워드립니다.

하나님, 금으로 씌워드리니 행복하시지요? 예배당을 이렇게 굉장하게 지어드리니 행복하시지요? 이제부터는 하나님이 주실 차례입니다.”

이와 같은 소비자 중심의 신앙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성경 지식과 기도, 큐티들은 아론의 종교에 불과합니다. 하나님 영광을 생각하지 않고 내 욕구를 채워주는 신들을 만들어 낸 그 종교 열정이 어떻게 맑은 영성이 될 수 있고 그런 기도가 어찌 하나님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모세를 친구로 승격시켜 주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기의 영광을 반납하고 오히려 그러지 마세요~’ 하고 말리던 그 기도는 하나님을 엄청 기쁘게 해드렸습니다. 모세의 기도는 소비주의 영성에서 나오는 애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만 지켜질 수 있다면 내 이름 없어도 괜찮아~ 실패해도 괜찮아~ 아파도 괜찮아~ 오직 하나님 영광!”이라는 맑은 영성의 기도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영성에 너무 감동을 받습니다. 그래서 인류 역사상 누구에게도 심지어는 일급비밀을 나누는 벗 아브라함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영광을 보여줍니다(33:21~23). 그 영광이 얼마나 강렬한지 모세에게 투영되어 사람들이 감히 그 용모를 쳐다보지 못했을 정도입니다.(29, 30).

 

그렇지만, 모세의 생애는 세상에서는 충분히 보상받지 못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하나님께 토사구팽 신세처럼 끝나 보입니다. 그게 끝이 아닙니다. 1,400년 후, 변화산에 예수님과 함께 돌아온다. 큰 민족 조상은 되지 못했지만, 인류의 구원역사에 예수님과 참여하는 축복을 누립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소비주의 기도를 물리치고 하나님의 영광을 담아내려는 하나님 중심의 기도 생활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 기도의 목표지점은 바로 그곳입니다.

일기와 기도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쁠 때는 일기를 쓸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나 일이 없는 날은 쓸 내용이 없습니다.”

바쁘고 힘들 때는 기도할 시간이 없습니다. 평온할 때는 기도할 내용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일기는 매일 써야 하는 것처럼 기도 역시 항시 해야 합니다. 기도할 것이 없는 날들의 평범한 기도가 영성을 만들어 가는 거룩한 기도이고 가장 영양가가 높은 값진 기도입니다. 이런 기도가 하나님 영광을 최우선으로 삼는 진품 종교의 진품 신자를 만들어 갑니다. 짝퉁신자를 진품신자 만들어 낼만큼 기도는 힘이 셉니다!

 

(이 설교는 발행인의 저서 그래도, 기도는 힘이 세다를 정리한 것입니다.

단행본이 시중에 나와 있으니 52편의 설교를 한꺼번에 보시고 싶으면 구입해서 참조하세요.

오후예배나 수요예배, 금요기도회에 연속으로 하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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