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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의 교황' 존 스토트 목사 별세
20세기 세계 개신교를 이끌었던 존 스토트(Stott·90·사진) 목사가 27일(현지시각) 영국 서리에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와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개신교계의 교황을 선출한다면 존 스토트 목사가 뽑힐 것"이라는 신학자 마이클 크로마티(Cromartie)의 평가를 인용하며 스토트 목사의 영향력은 빌리 그래함과 맞먹는다고 전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지난 200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스토트 목사를 선정했었다.
스토트 목사의 별세 소식을 접한 빌리 그래함 목사는 "세계 복음주의권이 위대한 대변인을 잃었다"며 슬퍼했다고 BBC는 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스토트 목사는 성공회인 런던 올소울스 교회의 담임 목사와 대학생 선교단체인 IVF를 이끌면서 개신교계의 지도자로 활약했다. 스토트 목사는 지난 20세기 성경의 무오성에 기반을 둔 복음주의 신학과 이를 반대하는 자유주의 신학과의 논쟁에서 후배 제임스 패커(Packer) 박사와 더불어 복음주의 신학을 옹호하는 데 앞장섰다.
70년대 들어 스토트 목사는 개신교가 개인 영성에 함몰돼 사회 참여에 소홀했다며 복음주의권의 사회 참여를 호소했다. 당시 스토트 목사가 아프리카를 순방하면서 기아와 가난으로 인간의 최소한 삶도 유지 못하는 아프리카인의 고통을 목도하면서 그의 신학이 전환점을 맞았다. 스토트 목사는 빌리 그래함과 더불어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복음주의 교회의 사회 참여에 대한 행동 강령을 담은 '로잔 언약'을 채택했다.
스토트 목사는 기독교 신학의 대중화에도 앞장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기독교 기본진리' 등 5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이중 '기독교 기본진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60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세계적으로 250만부가 팔렸다. 목회와 저술에 치중하고자 스토트 목사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지난 1993년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조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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