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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제3의 계명, 너 자신을 사랑하라!(마태복음 22:34~40)

by 강정훈말씀닷컴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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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계명, 너 자신을 사랑하라!

마태복음 22장 34~40절

                               

 

서론

통계청에 의하면, 2019년 자살 사망자 수는 13799, 하루 평균 37.8명으로 세계 4위입니다10, 20, 30대에서는 자살이 사망원인 1위이고, 40, 50대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통계청, 2019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각국은 자살을 막기위해 매년 9월 10일을 '자살예방의 날'로 정하고 캠페인을 벌이지만  쉽게 막을 수 없습니다. 왜 자살할까요? 여러 원인도 있고, 사연도 있겠지만 결국은 자기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를 너무 사랑해서 자존심이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죽고, 자기가 미워서 욕된 삶을 살고 싶지 않아서 죽습니다. 

 

참 좋은 단어인데도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는 용어가 있는데 자기애(自己愛)입니다. 자기애는 자기 사랑, 셀프 러브(Self-love)입니다. 자기사랑이라는 이 좋은 단어가 왜 부정적인 단어가 되고 있는가, 자칫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로 비치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나르시시즘(Narcissism)입니다

 

공자는 사회가 자기보다 더 상위적 가치가 있다며 자기애에 대해 인색합니다. 불교에서는 자기에 대한 욕망이 모든 악의 뿌리라며 경계합니다. 고대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경쟁자가 없이 자신만을 사랑하는 자들은 실패로 끝날 운명에 처한다고 봅니다. 이렇게들 너도나도 자기애()를 안 좋게 봅니다. 그러나 자기애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끝없이 개인의 이득을 추구하는 자기사랑은 악하지만, ()의 원칙을 얻기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최고의 선이라고 합니다.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교만과 다르며, 자신만 보살피는 것과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다르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기사랑을 보다 긍정적인 면으로 재평가하며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을 아는 것(자신의 장단점에 대하여 현실적이고 정직한 것)이 진실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무엇일까

예수님은 본문에서 십계명을 둘로 정리합니다.

첫째 계명은, 37절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하나님에 대한 계명, 하나님 사랑입니다.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신앙윤리라는 것입니다.

둘째 계명은 39, “네 이웃을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런데 39절을 자세히 보면 이웃 사랑에 전제가 있습니다.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자기 사랑! 제3의 계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돌프 괴짜다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은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사랑하면서부터 출발한다. 하나님 안에 있는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자기만을 사랑하는 사람은 낮은 도덕률이고 타인을 먼저 챙기는 사람은 높은 도덕률인 것은 틀림없지만 명심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네 몸처럼 사랑하라! 이웃 사랑은 내 사랑과 비례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그 말씀은 결국 남을 사랑하면서 자신도 잘 챙기라는 것입니다.

예일대학교 바니 시걸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가 직면하는 기본적인 문제는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살면서 불행한 사람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사는 사람! 더 불행한 사람은 스스로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바로 환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남을 사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먼저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왜 자기사랑이 필요할까

-‘의 출생 자체가 사랑의 열매, 사랑을 위한 존재입니다. 우리 몸은 내 것이 아닙니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입니다. 부모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했나요? 그러기에 부모가 사랑으로 주신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부모에게 좋은 음식으로 잘 대접하는 것만이 효도가 아닙니다. 부모님으로 온 육체, -그 요소는 부모님의 살이요 피요 근육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들을 소중하게 다루며 건강하게 성실하게 유능하게 사는 것이 효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을 때 거듭납니다. 새로운 영적 존재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 몸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성령의 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즉 그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라고 합니다(고전6:19, 20). 그러기에 부모가 당신 몸에서 나온 자식을 친밀하게 사랑으로 돌보는 것처럼 거듭난 자기 자신의 영적 성장을 위해 사랑스럽게 자기를 돌보아야 합니다.  

 

-‘는 하나님의 창조물입니다. 하나님은 최고의 창조물에 최상의 DNA를 입력시켰습니다. 바로, 영성(靈性)입니다. 새와 꽃이 아름답고 동물 중에 나보다 더 위엄 있고 당당한 것들이 있어도 하나님의 사랑은 나를 향합니다. 왜냐? 나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내 안에 영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나를 "세상에는 너 하나밖에 없다"는 심정으로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어거스틴은, 나 하나만 있어도 하나님께서는 구세주를 보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나는 사랑 받기에 충분한 존재이기에 스스로를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기에 나도 를 사랑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나를 사랑하는 게 죄이겠습니까, 나를 미워하는 게 죄이겠습니까?   
-‘에게서 사랑의 진액이 흘러나와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려면 내 마음에 사랑이 있어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우물은 사랑 받는 것으로 채워야 합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제자입니다. 형 야고보, 어머니 사랑도 받았습니다. 충분히 사랑받으며 살았던 요한은 요한복음에서, 요한1-2-3서에서 사랑을 많이 전합니다.  

바울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되었다!”(5:5). 관상이 어떻고, 가치가 있고 없고 해도 하나님 보시기에는 사랑의 덩어리입니다. 이게 이웃사랑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그릇을 갖고 태어납니다. 사랑의 그릇에 사랑이 부족할 때 사랑의 가난뱅이가 됩니다. 어릴 때 이 그릇을 잘 채워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이, 학생들은 교사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아내가 충만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면 하루에 열두 번 이상의 사랑이 담긴 신체 접촉이 필요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교회에서 사랑에 인색한 분들은 종종 부부관계가 메마른 분들입니다. 그러니 좋은 교인으로, 남에게 사랑 받는 아내, 남편이 되게 하고 싶거든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어릴 때 사랑 대신에 학대를 받으니 자신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감정적 학대-남편과의 잘못된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감정적으로 사랑이 가지 않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사랑을 느끼고 자라지 못합니다.

*언어적 학대-“너는 왜 그 따위냐?” “너는 왜 형만큼 못하냐?” “나는 너만 보면 스트레스 받는다!” “아이고 이 애물단지!” 아이들은 스스로를 애물단지로 알아 자기를 사랑 못합니다.

*신체적 학대-어릴 때 매맞고 혹사당하고 벽장에 갇히게 되고 이런 충격은 평생 나는 사랑 받을 수 없는 운명이야’, 라는 자기 최면을 해버리게 됩니다.

*성적 학대-이것은 최악의 학대입니다. 가장 치명적이고 심한 상처를 남게됩니다. 평생 수치심과 분노가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누구의 사랑도 거절합니다. 누가 자기를 사랑할수록 더욱 죄스러움과 지난날의 상처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수치감, 죄책감이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게 합니다. 젊은 날 실수, 거짓말이건 도둑질이건 성적이건 순간의 죄의 뿌리는 마음에 깊은 수치심을 심어놓습니다. 자기를 사랑하려가도 과거의 자신이 미워지면서 증오합니다. 그래서 사랑하지 못합니다. 남의 사랑도 감당을 못합니다.   

-감정이 조절이 안 되면 자기 사랑이 안 됩니다. 대인관계나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내 감정에 따라 돌변합니다. 어제는 남편에게 달려가 안기더니 오늘은 찬바람이 쌩쌩~납니다. 언제는 자신을 굉장히 사랑하더니 지금은 자신이 미워 죽으려 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 표현도 감정이 끄는 대로 오락가락 합니다. 우울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경향입니다.

-자기 사랑의 결핍은 결국 낮은 자존감과 자화상입니다. 이것은 결국 나쁜 운전사에게 나 자신을 맡겨버리는 것입니다. 그 운전사가 운전하는 대로 불행하게 달려갑니다

 

치유상담목회로 유명한 정태기 교수는 어린 시절 불화한 부모 밑에서 성장했습니다. 아버지는 너무 엄했고, 남편의 사랑을 얻지 못한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남편에 대한 원한을 발산했습니다. 한번은 아버지가 좋아하는 생선에 먼저 젓가락을 갖다 대었다가 어머니에게 사정없이 얻어터졌습니다. 이런 학대는 어린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양친 어느 쪽에서도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신학교 교수가 되고 목사가 되었지만 사랑할 줄을 몰랐습니다. 성인이 되기는 했어도 어린 시절에 묶여서 자라나지 못했습니다. 사랑할 줄도 모르고 사랑하기만을 바라는 성인아이가 되었기에 결혼생활 5년 동안 내내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결혼해서 입게 되는 상처는 중간에 떠 있는 상처라 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계기를 만나게 되면 치유됩니다.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부모에게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는 뿌리가 굉장히 깊기에 뽑아내는 것도 힘듭니다. 그러기에 어린 시절에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워야 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 내가 못났다는 생각으로 많이 시달렸습니다. 나는 자신이 미웠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도 가난과 일에 빠져서 사랑을 변변히 표현 못했습니다. “너를 사랑한다" 내 기억 속에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나는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신학교에 들어가서까지 나를 옭매었습니다. 이것이 나의 인생을 형편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나쁜 운전사에게 나의 인생을 맡겨버렸는지 모릅니다. 만약에 목회를 하고 있지 않다면 아직도 나는 낮은 자존감과 자화상으로 자기를 사랑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계발해야 합니다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유일한 사랑의 대상이 아니고 목표도 아닙니다. 내가 목표가 되어버린 자기애는 자칫 잘못된 사랑이 됩니다. 착각병, 공주병, 이기심-모두 잘못된 자기애()입니다. 내가 목표가 되어버린 이런 사랑은 치료약도 없습니다자신을 사랑하되 건강하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 사랑 안에서 자기 사랑을 점차적으로 계발해 나가야 합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상처, 수치감들을 치료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자신들을 치료하세요. 회개했으면 잊어버리세요. 내 행위와 존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실수를 저질렀고 앞으로도 실수를 저지르겠지요. 그럼에도 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은 행위가 아니라 자녀라는 존재 때문에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을 찾으세요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십시오. 거울도 좋은 거울을 쓰세요. 멋있게 보이는 그런 거울말입니다. 좋은 거울을 보며, “, 나는 예쁘구나, 잘 생겼구나. 나는 코가 일품이야. 나는 머리가 좋아. 짜아식, 괜찮아! 나는 분위기가 있어!”라며 자기 장점을 찾아내십시오.

 

-미소를 가지세요. 사랑 받는 사람에게는 그들만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내 사랑을 받으면 남에게도 사랑을 받습니다. 남에게 사랑을 받는 비결은 미소를 띤 얼굴입니다. 미소는 남의 사랑을 끌어오는 자석(磁石), 지남철(指南鐵)의 능력이 있습니다.

 

-성령으로 자신을 채우십시오. 그것은 감정이 아닙니다. 성령은 예수의 영입니다. 사랑 받는 영입니다. 그러면 사랑 받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사랑의 분위기가 나오게 되고, 사랑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나도 사랑할 대상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자기 사랑이 이기심이 되지 않으려면 이웃을 향한 사랑의 물꼬를 넓게 파야하고 흘러 보내야 합니다. 그럴 때 사랑을 받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사랑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결론

스웨덴 출신의 성악가 레나 마리아는 두 팔이 없고 한 쪽 다리가 짧은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아이는 수영, 십자수, 운전, 피아노, 성가대 지휘 등 하나밖에 없는 오른 발로 못 하는 것이 없습니다. 3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해서 세계장애자 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습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가스펠 싱어가 되어 세계를 다니며 자신을 인도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은혜로운 찬양과 간증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녀 간증의 중심은 나는 날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으며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기쁘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기묘한 모양으로 출생했을 때 의사들은 장애인 기관에 맡기기를 종용했습니다. 그러나 아빠의 첫 말은 비록 두 팔이 없어도 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이다!”는 것입니다. 레나 마리아가 부르는 노래 가사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나는 알고 있어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심을 나를 사랑하심을

 

바울은 말합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3)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자기 사랑-사랑의 방정식입니다. 하나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만큼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성숙된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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