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진실한 일꾼 두기고 (에베소서 6:21, 22)

by 강정훈말씀닷컴 2023. 8. 3.
반응형

진실한 일꾼 두기고

에베소서 6장 21, 22절

 

 

<서론>


우리교회 금년도 사역주제가 “교회를 교회되게 하라입니다교회가 예배당인가요사람인가요교회는 사람입니다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동체입니다사람 때문에 교회가 교회답고사람으로 교회가 교회답지 못합니다그러기에 진정한 교회를 위해서는 예배당도 사람들 숫자도 성장프로그램도 아니라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변하고 있는가우리교회에 와서 사람이 변하고 있는가여기에 주목해야 하는데 어디 한국교회가 그런가요많이 모이고 예배당 건물을 키우면 부흥한다고 말합니다우리교회가 숫자가 늘어나느니 안 늘어나느니 이런 말들은 하지만 인격이 부흥하는가관심이 없습니다국민일보를 보세요숫자적으로 부흥시키는 프로그램으로 광고나 기사가 가득 차지 목사님들이 인격향상을 위해 수백 수천이 모여 세미나를 했다그런 세미나도 없고 있어도 오지 않습니다왜냐인격 부흥이나 인품성장에는 목사님들도 교인들도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그러니 한국교회는 기복주의 종교인 수준에 머물고 마는 것입니다.

 

에베소서는 교회론()입니다교회가 무엇이고 어떤 기능을 하는가를 보여줍니다교회는 사탄에게도 숨겨놓았던 하나님의 비밀무기입니다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구약교회는 이스라엘이고 신약교회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는 사람공동체입니다그러기에 교회론을 담은 에베소서도 끝자락은 사람입니다좋은 교회는 교리나 조직이나 제도보다 사람이 중요합니다좋은 사람이 모여야 좋은 교회가 됩니다

본문에 나오는 두기고무명의 인물입니다알려졌다고 훌륭한 것은 아닙니다두기고 소개는 두 절에 불과합니다삼손은 사사기 13~16장까지 무려 4장에 걸쳐 소개되지만 아무도 삼손을 배움의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삼손은 배우지 말아야 할 대상입니다삼손은 과대평가를 받고 두기고는 과소평가를 받습니다하나님나라에서는 삼손보다 두기고와 같이 과소평가를 받았던 사람들이 제 자리를 찾아 앉을 것입니다.

 

1. 두기고는 회람 편지의 전달자입니다.

에베소서는 회람편지입니다인쇄술이 없었기에 바울이 손으로 서신을 쓰면 그 편지를 누군가가 이교회로부터 저 교회로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회람을 시킵니다.

바울은 감옥에 있었기에 바울서신은 불온문서입니다문서를 전달하다 발각되면 체포됩니다그래서 회람편지를 운반하는 일은 목숨을 거는 일이라 자원자가 드물었습니다두기고는 회람편지를 전달하는 일에 자원합니다본서만 아니라 골로새서빌레몬서를 오네시모와 함께 로마를 떠나 소아시아지방을 순회하며 전달합니다( 4:7, 9). 월급도 없고 명예도 없습니다두기고는 오직 복음을 전달하는 역할자로 쓰임받기를 자원했던 것입니다.

 

성경 기록은 대단한 일입니다성령의 감동을 받아 기록하고 그 성경으로 2천년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원 받고 위로와 용기를 얻으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왔습니까?  

성경저자들의 명예와 영향력에 비해 두기고는 성경을 전달하는 회람자에 불과합니다회람성경을 직접 받은 사람 외에는 누가 기억이나 하겠습니까그에 비해 성경 기록자보다 아시아 각양각처로 전달하는 회람자들이 위험도가 더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누구를 보겠습니까성경저자들이야 손수 선택하고 직접 감동 했으니 당연하겠고 회람자들의 수고와 애씀도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겠지요바울이 그걸 안 것입니다그래서 교회론 말미에 두기고로 마무리를 합니다내가 사랑하고 너희들이 사랑하는 주 안에서 신실한 일꾼 두기고형제 두기고바울이 사도의 상급을 받는다면 두기고도 사도의 상급을 받고 바울이 성경기록으로 상급 받는다면 두기고는 성경전달로 상급을 받을 것입니다.

1882년 가을중국 우장에 나와 있던 로스 선교사와 매킨타이어어 선교사에 의해서 누가복음 요한복음이 조선말로 번역되고 출판됩니다. 1887년에는 신약전서가 완간됩니다조선청년 백홍준은 가짜 약장수로 변복하고 성경을 서간도에 전파합니다서간도에서 75명이 세례를 받음으로 조선인 최초교회가 중국에서 세워집니다.

1884년에는 서상륜이 그 성경책을 숨기고 고향에 와서 동생 서경조에게 전하고 한국 최초의 교회가 조선인에 의해 황해도 솔내(송천)에 세워집니다서경조는 1866 9 3일 토마스 목사가 대동 강변에서 순교당하는 현장을 목도했던 사람입니다그는 권서가 되어 성경을 전파하는 일을 하다 평양신학교에 들어갔고 조선 최초 7인 목사 중의 한 분이며 언더우드와 새문안교회를 세웁니다그 손자가 북한인권 지도자로 활약하는 서경석 목사입니다.

 

성경저자-성경번역자-성경전달자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이고 이런 이들이 모여 아름다운 한국교회를 이룬 것입니다이들은 같은 상급을 천국에서 받을 것입니다.

그래요설교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설교를 입으로 전달하는 구역장들도 남편에게 이웃들에게 우리 목사님이 이런 설교를 했다전달하는 사람들도 귀하고 더 귀한 것은 설교한 대로 행동으로 살아 보임으로 그 설교를 열매 맺게 하는 여러분이 우리교회 두기고입니다이런 이들을 바울은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합니다그리스도의 편지는 그리스도의 성경입니다목사는 입으로 성경을 전하지만 여러분은 행동으로 삶으로 성경을 전한다면 세상에 보내는 예수님의 편지이고 내 인생이 성경을 이어가는 생생한 늘빛행전이 되는 것입니다.

디엘 무디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구두수선공이지만 회심하고 부흥사로 나서 백만 명 이상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무디도 훌륭하지만 무디를 주님께로 인도한 에드워드 킴볼 선생도 훌륭합니다무디는 말씀을 선포해서 상급을 받고 킴볼은 말씀을 전달해서 상급을 받을 것입니다이것이 세상과는 다른 교회의 진정한 성공방식이자 업적입니다생활로 성경을 전달할 때 교회다운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2. 두기고는 사랑을 받은 진실한 일꾼입니다.

바울에게는 여러 동역자들이 있습니다모든 동역자가 사랑을 받은 일꾼은 아닙니다마가는 도중하차로 바울이 바나바와 결렬하는 계기를 제공했고 데마는 세상으로 떠나버렸습니다두기고는 끝까지 바울 곁에 있었고 감옥까지 따라갔습니다이런 두기고를 믿고 바울은 일종의 불온문서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회람 사명을 맡긴 것입니다.

바울은 두기고를 사랑 받는 형제라고 말합니다바울에게만 아니라 모두에게 사랑을 받은 형제입니다유진 피터슨은사랑을 받은 형제를 “나의 벗이라고 해석합니다벗은 비밀은 물론 추억을 공유하고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가족동족에게 배척당한 바울에게 형제벗은 남달랐습니다두기고가 있었기에 바울은 외로워도 사명을 감당했던 것입니다.

그만큼 두기고는 모두에게 친절했고 겸손했고 다정했습니다그래서 모두에게 사랑을 받은 것입니다목사에게는 사랑받으면서 교인들에게는 사랑을 받지 못하든지 저희들끼리는 즐겁게 지내도 목사에게는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두기고는 모두에게 인정도 사랑도 받았습니다인정은 받아도 사랑은 쉽지 않습니다사랑은 인품을 말하고 인정은 업적을 향합니다교회는 업적이 아니라 인품으로 사랑 받고 존경을 받는 신령한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지금 교회가 왜 이렇게 사랑도 인정도 잃었습니까교회가 업적이 모자랍니까한국교회가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은 일은 많이 하지만 사랑을 받을 일을 못한 것입니다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던 두기고 우리교회의 중직자들에게서 이런 모습들이 나와야 합니다.

또한 두기고는 진실한 일꾼으로 소개합니다유진 피터슨은 든든한 일꾼으로 해석합니다든든한 사람무슨 일을 맡겨도 해내는 능력의 사람충성의 사람입니다적어도 도중에 하차하거나 불평하거나 배신하지는 않을 믿는 사람이기에 회람 사역을 맡긴 것입니다.

사랑을 받지만 든든하지 못한 사람이 있고 든든한데 애틋한 사랑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두기고는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고 든든해서 회람을 맡기는 신임을 받았습니다.

성경에 이들의 간증스토리가 더 많이 나왔으면 얼마나 좋겠어요성경에서 먹고 노는 일에 할애했던 삼손의 분량을 줄이고 두기고 같이 사랑을 받게 만든 여러 일화사역들든든하게 교회를 섬겼던 활동을 자세히 길게 썼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겨우 두 줄입니다.

그렇지만 남들이 알든 모르든 후세에 남을 기록이 있든 없든 교회 안에서 사랑을 받고 주의 종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고 교회의 진실한 일꾼으로 살았다면 그 자체가 행복이고 성공적인 사람입니다이런 사람들로 교회가 채워져야 교회답게 되는 것입니다.    

 

3. 두기고는 남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두기고에게 회람편지를 맡깁니다회람편지를 맡은 사람이 편지만 전달합니까바울도 함께 전달합니다가까이하다보면 다 좋을 수가 없습니다초신자 때는 교회가 좋게만 보입니다사람보다 예수님에게 집중하기 때문입니다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님 그 생각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합니다누구에게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는 것처럼 행복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너무 크기에 처음에는 교인들의 흠이 보이지 않습니다.

몇 년 차가 되면 슬슬 주님에게서 사람들에게로 이동합니다직분도 맡고 주중 활동을 하다보면 단점들이 보입니다교회는 좋은 사람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안 좋은 사람들도 있는 거예요교회가 병원이다생각하면 돼요병원으로 생각하면 나도 환자저도 환자모두 지금은 치료 중성화 중이다생각하면 되는데 다 거룩한 사람들로 대하니까 실망합니다

그러니 다른 교회에서 열심하던 사람들이 우리교회에 와서 그래요저는 조용히 신앙생활만 하고 싶습니다교회는 절대 깊숙이 들어가면 나만 손해입니다목사님도 강단에서 멀리만 바라보고 싶습니다목사님도 인간인지라 가까이하면 흠이 보일 것입니다 그래요!

목사님들은 안 그런 것 같아요여러분이 존경하는 스타 목사들그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가까이 하지 않고 멀리서 존경만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노회에 가보면 존경했던 목사님들이 소리 지르고 성질부리는 것을 보면 노회도 가까이 할수록 영성의 손해입니다.

 

바울이 그걸 알아요바울이 쓴 회람편지를 전달하고 바울을 욕하고 있으면 되겠어요에베소교회에 회람을 시키고 그걸 베끼면 다시 골로새교회로 갑니다골로새교회에 가서 에베소교회를 흉보면 되겠어요교리내용을 전달해서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적으로 좋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사람이 좋게 말하면 좋은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려면 별 사람이 없어요바울도 한 성격하잖아요흠잡으려면 많아요.

바울의 회람편지를 전달해 놓고 나쁘게 말하거나 교회의 덕스럽지 못한 일을 비난하면 회람편지로는 교회를 세우고 말로는 교회를 허는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바울은 엄격한 사람입니다자기에게는 물론 주변에서 잡음이 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그래서 적임자로 두기고를 선택한 것입니다얼마나 믿음직스러운 사람이었을까요두기고는 나의 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고, 22절 그래서 우리 사정을 알려 너희 마음을 위로하도록 특별하게 선택된 사람이라며 대단한 신임을 보입니다.

 

두기고가 남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신뢰합니다영어로 ‘이해한다’ 를 언더스탠드(understand)라고 하잖아요언더스탠드는 under(아래)+stand(서다)의 합성어입니다진정한 이해는 그 사람 아래그 사람 위치에 서보는 것입니다그 사람 위치는 그 사람의 사정입장입니다그 사람 사정을 알고 나니 이해가 되고 그 입장에 서보니 이해가 되더라는 것입니다두기고가 이걸 잘 했어요자기중심이 아니라 타인 중심이 되니 사정이 보이고 좋게 말하는 사람이니 바울이 회람자로 선택한 것입니다.

큰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이해심수용성이 큰 교회입니다우리가 피차간에 이해의 그릇을 키우고 우정과 신뢰를 담아내야 합니다그래야 교회답게 되고 성도답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 ‘답게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목사답게장로답게권사답게성도답게교회답게여기에 나이롱이 앞서면 안 되겠지요나이롱 목사답게나이롱 장로답게여기에 날라리가 앞서면 안 되겠지요날라리 권사답게날라리 성도답게답게목사답게교회답게그래서 생활기독교가 되어야 합니다생활이 예배가 되고 삶이 전도가 되어야 합니다그래야 교회다운 교회가 될 수 있을 줄 믿습니다!

 

<결론>   

고인 되신 한경직 목사님에게 후배들이 목회 성공의 비결을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대요.

사람을 잘 만나야 해” “

어떤 사람을 잘 만나야 합니까?”

목사는 교인을 잘 만나야 하고 특히 장로를 잘 만나야 해좋은 장로 만나면 목회가 쉽고 힘든 장로 잘못 만나면 목사가 힘들어!”

한 목사님이 장로 잘 만나야 목회가 쉽다 할 때 생각하는 분이 금년 1 100세 생일을 열흘 앞두고 소천하신 최창근 장로님입니다목사님이 98세 해에 유언하셨는데 “내 수제자는 최창근 장로야그는 참으로 사도 바울 같은 사람이야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으면서 목회자의 지도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일을 한 삶을 본받아야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최창근 장로는 신의주 제1교회에서 한경직 목사님을 만났고 월남해서 다시 영락교회에서 만나 50년을 “한경직 목사가 한경직 목사로서 일할 수 있도록완전히 뒷바라지를 해주신 장로님이셨습니다.” 이철신 담임목사도 장례식에서 "최 장로님은 '안 됩니다어렵습니다'라는 말씀 대신 '됩니다한번 해봅시다하시는 긍정적인 분이셨다" "열심히 일해서 모은 많은 재물을 하나님의 일에 쓰신 '존경받는 부자'였다"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자인 장로님은 섬유사업으로 돈을 벌어 전쟁고아를 돌보는 보린원 사역을 시작으로 영락중고등학교 운영을 돕고 이북에 있었던 숭의여학교와 보성여학교 재건에 참여했습니다기드온협회 전국회장을 맡아 5000만 권 이상의 성경을 보급했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 8만평을기독교방송 목동 부지 3천 평을 기증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누구보다 부지런했고 다툼을 멀리했던 고인은 교회 화평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실천했던 모범적인 장로였습니다한경직 목사님에게는 최창근 장로가 두기고 같은 사람입니다.

우리교회 두기고는 누구입니까최장로님은 누구입니까내가 목회자의 사정을 잘 알고 남의 사정을 잘 알고 그 사정을 선하게 알리며 위로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두기고이며 모두가 저에게 최창근 장로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교회답게마음에 새기기 바랍니다.

(제 설교는 첫째 둘째 셋째... 하지 않아도 됩니다대지를 말하지 말고 진행하세요제가 설교하기 쉽게 단락을 나누었을 뿐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