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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건강한 교회(사도행전 2:42-47)

by 강정훈말씀닷컴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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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고서적에서
품절. 중고서적에서

건강한 교회

사도행전 2장 42-47절

서론

몇 해 전에 종합건강진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검사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의사가 저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술 담배를 줄여야 하겠습니다"

그 말에 대답도 못하고 웃는데 의사가 다시 말했습니다.

"선생님, 심장이 부었습니다"

저는 심장이 부은 사람입니다. 여러분 조심하세요.

 

제가 겉으로 볼 때에는 얼굴도 시커멓고 땅딸막하고 단단하게 생긴 것 같은데도 검진기계 앞에 서니 저의 건강하지 못한 부분들이 다 찍혀 나왔습니다.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 믿음을 찍어본다면 내 믿음이 건강한가? 인격을 찍어본다면 인격이 건강한가?"

진정한 건강은 육신만이 아니라 신앙이요 인격도 함께 종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도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국민소득이 1만 불을 넘어섰다고 하던 우리나라가 IMF의 경제 진단을 받았습니다. (2008년 설교). 그 결과 한국경제는 거품경제였고 건강하지 못한 구조라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만약 한국교회가 진단을 받는다면 한국교회의 건강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리고 우리 교회는 어떨까요? 한국교회는 건강한 교회일까요? 아니면 거품으로 가득 차 있는 교회일까요?  

 

금년 우리 교회의 표어를 `건강한 교회 건전한 신앙'으로 정했습니다. 교회의 건강성은 교회의 생명이지만 건강하지 못한 교회들도 있습니다. 교회가 건강하려면 우리 자신들이 건강해야 합니다.

1. 건강한 교회는 균형 잡힌 교회입니다.

어느 단체이건 처음에는 설립목적도 순수하고 회원들끼리도 화기애애하지만 돈이 모이고 자리들이 명예가 될 때에는 순수하지 못합니다.교회도 처음 세우진 교회는 설립 이념에 가장 가까이 서 있습니다.

예루살렘교회를 보면 교회의 본질을 알 수 있고 교회 운영의 원칙을 볼 수 있습니다.초대교회 예루살렘교회의 특징은 균형 잡힌 교회입니다.사도들과 평신도,기적과 말씀,찬송과 즐거움,헌금과 나눔,하나님과 사람들에게 함께 칭송을 받아감이 모든 것들은 균형을 말합니다.예루살렘교회는 중용(中庸)을 걸어간 교회입니다.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건전하게 교회를 이끌어 갔고 당시 사회에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균형이 잡힌 사람입니다.건강한 정신도 균형이 잡혀있어야 합니다.늘빛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모든 게 균형이 잘 잡혀야 합니다.어느 한쪽을 고집하거나 자신만을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오늘날 교회들의 이슈는 성장입니다.성장세미나에 목회자들이 바글바글 거립니다.개척 몇 년 만에 몇 천 명을 돌파했다는 성공적 목회자들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21세기의 교회는 성장이 아니라 건강해야 합니다.자리만 있으면 사람이건 집이건 많이 싣고 보자는 선장의 철학은 위험합니다.한쪽으로 기운다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교회는 기울어져서는 안 됩니다.제자훈련만으로는 교회가 교회다울 수가 없습니다.예배와 봉사,기도와 찬양이 함께 균형을 잡고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는 바로 우리들입니다.균형을 잘 잡은 교인들이 많으면 그 교회는 건강한 교회입니다.자기의 아집에만 사로잡혀서 자기 식만 고집한다면 그것은 교회의"질병"입니다.교회가 건강하지 못합니다.

 

처음 결핵이 나왔을 때,결핵으로 사람들이 죽어갈 때 미국인들은 결핵을"기울어지는 병"이라고 명명했습니다.기울어진다는 것은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기울어져서는 안 됩니다.생각이 반뜻해야 합니다.다른 것은 몰라도 인격은 반듯해야 합니다.목회자 중에서도 실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인격이 반듯하지 못한 이들이 있습니다.그가 유능한 사람일수록 더 위험합니다.그만큼 영향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균형은 상식입니다.교회는 상식이 있어야 합니다.그래야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건강합니다.

2. 건강한 교회는 순환이 잘되는 교회입니다.

혈액순환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성을 알 수 있습니다.흐르던 피가 뭉치면 병이 되고 순환이 안 되면 아픈 데가 많고 피가 굳어버리면 죽게 됩니다.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수없이 피를 뽑아 가는 것은 바로 건강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건강한 교회는 마음들이 활짝 열려있어야 합니다.마음들이 낙하산처럼 활짝 열려있어야 합니다.서로가 마음들이 활짝 열려있어야 합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큰 실책은 독선과 아집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평소 말이 어눌해서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남의 말을 잘 경청하던 그분이 청와대에 들어가 보니까 그 권력이라는 것이 엄청났습니다. 그는 혼자서 그 권력의 힘을 즐겼습니다.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그 결과는 고독이었습니다.

 

어느 목사님에게 그는 외롭다고 고백했답니다.그것은 자신이 초래한 고독이었습니다. 아집과 독선이 결국 나라는 나라대로 어렵게 되었고 자신은 자신대로 고독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초대교회, 예루살렘교회를 보십시오.여기 사람들이 있습니다.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44"믿는 사람들이 다 함께 있어" "서로 통용하고"

45"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주고"

46"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들입니다. 그들은 혼자 고독하게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혼자만 기도한다고 혼자만 방언 한다고 티를 내지 않았습니다. 함께 모였고 서로 나누었고 그런 가운데 교회는 성장했고 건강했습니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금욕주의자들, 은둔주의자들이 많이 나오는 시대일수록 기독교의 힘은 약화되었고 삐뚤어졌습니다.그러나 모이고 찬양하고 어울릴 때 교회는 부흥했습니다.

 

예수님은 어울리시는 분입니다.그 분은 혼자 심각한 얼굴로, 항상 고민하고 심각한 생각에 사로 잡혀 살아가셨던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어울렸습니다. 누구하고나 어울렸습니다.

 

우리 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건강한 사람들이 많아야 합니다.누구하고나 잘 어울리는 사람, 서로를 잘 수용하고 교인들끼리 화목하게 잘 돌아갈 때 교회는 건강할 수 있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레가 대중적인 경건 운동과 전도운동을 펼친 데에는 그만한 동기가 있습니다. 본래 그는 요크셔 지방에서 혼자 수도하며 신앙생활을 해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그게 정말 하나님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일까?"

 

웨슬레는 신앙의 선배를 찾아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신앙의 선배는 딱 한마디를 했습니다.

 

"성경은 혼자만의 신앙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다"

 

이 말 한마디에 웨슬레는`군중을 위한 복음운동'을 펴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은 무엇일까요? 사자? 호랑이? 표범? 이것들보다 더 무서운 동물이 있다고 동물학자들은 말합니다.그 동물은 집단에서 소외된 고라니입니다. 사슴과에 속하는 순한 초식동물.

그런데 이 순한 고라니가 집단에서 어쩌다 소외되면 소외감에 따른 반발 감으로 무서운 맹수로 돌변, 그 어느 맹수도 두려워하지 않고 돌진하게 되는 것입니다. 소외감은 이처럼 한 인격을 파괴할 만큼 무서운 독소입니다. 소외감은 건강하지 못한 신앙을 가져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령 충만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지금도 성령의 충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 어울렸습니다.꼴 보기 싫어하는 것들이 없어졌습니다. 서로가 좋았습니다. 그들은 예수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건강해졌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다른 게 아닙니다. 잘 어울려야 합니다. 믿음 안에서 잘 어울려야 그곳에 성령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사람들과의 유기적 관계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3. 건강한 교회는 성장하는 교회입니다.

초대교회는 몸이지 사업체가 아닙니다. 그것은 생명체이지 조직이 아닙니다. 교회는 생명입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성장을 뜻합니다.

초대교회는 계속 성장했습니다. 베드로가 말씀을 전했을 때 수천 명씩 하나님의 교회로 몰려들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숫자만 부흥된 게 아닙니다. 사랑이 부흥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위해 순교하며 능욕 당하는 것을 기쁘게 여겼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들었고 그들은 잘 성장해 나갔습니다.

초대교회 말로 신학교였고 기도원이었습니다. 성령을 재충전하는 충전소였습니다. 그러니 교회는 부흥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병든 유대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들은 원칙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교리를 만들어 사람들을 올바르게 인도할 생각을 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정죄 할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기도시간은 죽어있었습니다. 찬송은 한없이 느렸고 졸렸습니다. 그런 곳에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종교의 신자들이 어떻게 전도하며 힘차게 사람들을 인도할 수 있습니까? 자연히 성전은 죽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대교회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한 사람들입니다. 그 사실 앞에서 그들은 얌전할 수가 없었습니다.성령을 충만히 받으니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불덩이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의 말씀, 복음을 외쳤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건강성을 회복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이 열심히 전도하고 순결한 삶을 살 때 초대교회는 나날이 성장해 나갔습니다.

 

지난 날 한국교회는 몇 가지 실수를 범했습니다.

 

*교회를 윤리 속에 가두어 놓았습니다. -이것도 마라,저것도 마라.

*교리교육에 치중했습니다. -조금만 열심하면 이단입니다.

*성경공부에 목적을 두었습니다.-다 신학교 들어갈 사람도 아닌데 교회는 성경학원이 되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성령 충만이 없었습니다. 열린 예수의 가슴들이 부족했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교회가 식어져 버렸습니다. 식어진 교회는 자기 자신조차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고여있는 것은 썩는 것처럼 변화되지 않은 교회는 병에 걸려 시들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교리적으로 완벽하다는 장로교인들,교리는 그들의 가슴을 자꾸 식혀만 갔습니다.

 

벤스 헤버너라는 신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회는 교리적으로는 총대처럼 곧지만 영적으로는 텅 비어있을 수 있다"

 

장로교인들이 순복음교회로 몰려갔습니다. 거기에는 뜨거운 열정들이 있었습니다. 한번 그 맛을 보니 예수 믿는 게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마음들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열정을 지닌 젊은이들이 소위 정통을 자랑하는 교회들을 떠나갔습니다. 그런 교회들은 비어갔습니다. 그럼에도 성장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정통이니 그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병마개는 막고 있을 때는 좋습니다. 그러나 마셔야 할 때는 이 병마개가 애를 먹입니다. 우리 교리들이 이런 꼴이 아닌가요?

어떤 사람들이 어렵습니까?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신앙 성장이 멈추어버린 사람들이 어렵습니다. 교회도 성장하기를 멈추면 석화 되고 병든 교회가 됩니다.

 

예루살렘교회는 단순히 숫자만 성장한 게 아닙니다. 그들의 인격도 성장했습니다. 그들의 사랑도 성장했습니다. 그들의 용서도 성장했고 관대한 마음도 성장했습니다.

성장이 죽은 교회일수록 불평분자들이 교회의 중요안건을 결정합니다. 작은 교회일수록 부정적인 교인들이 더 큰 영향력을 갖습니다. 이런 교회는 질병에 걸려있는 교회입니다.

 

한국교회는 엄청난 성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성장을 진단해야 합니다.

`물량주의적 성장인가? 교회 건물을 비롯한 부동산들이 성장한 것은 아닌가? 단순히 종교인들로 숫자적인 성장을 한 것은 아닌가?'

 

여러 교회들이 초기에는 믿음에 의해 움직이다가 나중에는 재정에 의해 움직입니다.

어떤 교회는`누가 구원받았는가?'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재정이 얼마나 절약했느냐?'에 더 큰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 바탕 위에 교회의 부동산들은 자꾸 많아져 갑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성장이 아니라 비만입니다.

 

교회가 비만증에 걸린 것입니다. 이 비만증, 거품, 잘못된 자신감, 교만.

이런 것들을 뽑아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유럽교회가 됩니다. 이 비만증.이 거품을 걷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망합니다.

 

우리 교회는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이 성장했으면 합니다.

어떤 책을 읽다보니까 "진정한 사랑은 불변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은 계속 성장하는 사랑이다"고 했습니다. 따뜻한 가슴들이 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이런 분들이 늘빛교회의 중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

초대 소아시아 교회에 일곱 교회가 나옵니다.불꽃같은 눈을 가지신 예수님께서 그 교회를 진단했습니다.

세 종류였습니다.

 

*칭찬과 꾸중들은 교회-에베소.버가모.두아디라

*책망들은 교회-사데,라오디게아

*칭찬들은 교회-서머나 빌라델피아.

 

특징이 있습니다. 책망들은 교회일수록 부자였고 자신의 믿음들을 과신했습니다. 칭찬들은 교회일수록 약한 교회였고 겸손한 교회였습니다.

 

미국에서<풀핏>이라는 잡지를 만드는 스피노스 조디아티 목사는`살아있는 교회와 죽은 교회'와의 차이점을 이렇게 나누었습니다.

 

"살아있는 교회는 항상 변화한다.죽어 가는 교회는 늘 똑 같다.살아있는 교회는 아이들의 소리로 늘 시끄럽다.죽어 가는 교회는 죽은 듯이 조용하다.살아있는 교회는 예산을 초과해서 쓴다.죽어 가는 교회는 은행에 잔고가 많다.살아있는 교회는 새 얼굴 이름 알기가 어려워 애를 먹는다.죽어 가는 교회는 해를 거듭해도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살아있는 교회는 선교사업이 활발하다.죽어 가는 교회는 교회 안에서만 움직인다.살아있는 교회는 주는 자로 가득 차고 죽어 가는 교회는 티내는 자로 차 있다.살아있는 교회는 배우고 봉사하기 바쁘고 죽어 가는 교회는 편안하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진단하십니다.우리 교회는 죽은 말()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잘 달려가는 건강한 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죽음 말 위에는 앉아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버섯을 자라게 하는 데는 여섯 시간 걸립니다.참나무에게는6년이 걸립니다.우리 교회는 버섯교회인가,아니면 참나무교회인가?참나무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금년 한 해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건전한 신앙을 회복할 수 있기를 함께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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