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일설교

[목회자료] “AI 쓰지 않는 목회자, 이미 30년 뒤처진 셈”

by 강정훈말씀닷컴 2026. 3. 24.
반응형

“AI 쓰지 않는 목회자, 이미 30년 뒤처진 셈”

『AI 시대, 한국교회에 던지는 11가지 질문』 저자 최윤식 박사 인터뷰 (1)

“AGI 시대가 되면, 성경 지식 전달 기능은 AGI에게 상당 부분 위임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 양떼를 향한 목자의 심정, 십자가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정,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사랑은 인간 설교자의 대체 불가능한 존재 이유로 계속 남는다. 한 영혼의 아픔에 함께 울고, 즐거움에는 함께 웃으며, 삶의 길을 안내하는 ‘영적 동반자(Spiritual Companion)’로서 정체성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AI 시대, 한국교회에 던지는 11가지 질문』은 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침투하고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도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AI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와 더불어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아야 할 교회의 본질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목회와 설교, 예배와 목회 행정, 전도와 제자훈련, 교회학교, 상담과 가정, 정의와 목회 윤리 등 11가지 분야에 AI가 접목되면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 대표 저자인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목회와 설교 분야를 집필했다. 그는 책에서 AI를 활용한 ‘목회 3.0’ 시대가 도래하고, ‘정밀 목회’가 가능해졌다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설교 역시 AI를 더 깊은 영성과 진정성을 담을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지난 2월 초 잠시 귀국한 최윤식 박사를 만나 진행한 이 인터뷰는 두 차례로 나뉘어 연재된다. 본지는 AI 시대를 맞아 이 책 저자들을 연속으로 만나볼 예정이다.

 

AI 시대, 한국교회에 던지는 11가지 질문
최윤식 외 | 생명의말씀사 | 296쪽 | 23,000원

 

목회자 AI 사용? 이미 끝난 논쟁
안 쓰면 성도 돌봄 뒤처지게 돼
목회자들 AI 활용, 대부분 초보
AI 1년, 기존 기술과 10년 차이
목회자들, 지난 3년 공백 크다

 

-‘목회자가 AI를 사용해도 되는가’는 어느새 무의미한 논쟁이 됐습니다.

“저는 재작년부터 ‘AI를 목회자가 사용해야 하는가’ 류의 질문이 계속 나왔을 때, ‘의미 없는 논쟁’이라고 답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 이걸 써야 하는구나’로 완전히 바뀔 거라고 했죠. 그래서 ‘교회가 AI를 쓰면 안 된다’, ‘AI 배울 시간에 목회자가 더 기도해야 한다’ 이런 말씀들을 굉장히 조심하셔야 하고, 나중에 수습이 불가하다고까지 말씀드렸어요(웃음). 지금이 그런 상황이죠.

작년만 해도 목회자들이 이걸 써야 하냐 말아야 하냐, 혹은 성도들이 ‘우리 목사님은 절대로 AI를 쓰시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지만, 이제 AI를 쓰지 않으면 성도들이 목회자들로부터 목양과 돌봄을 받는 데 굉장히 불리해지게 됐습니다.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이 AI를 잘 사용할수록, 모든 성도들이 빠짐없이 어떤 일대일 서비스라든지 목양적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죠.

AI를 어떻게 사용할지, 윤리적으로 어떻게 잘 사용할지 등은 두 번째 문제이고, 잘 쓴다고 가정했을 때 AI 서비스를 잘 도입하는 교회가 성도들을 위해 이전과 전혀 다른 차원으로 훨씬 나은 목양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성도들도 그런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죠.

결론적으로 하면 AI가 스스로 영적 돌봄을 하는 건 아니지만, AI를 잘 활용하는 목회자일수록 성도들을 잘 돌보게 되는 환경으로 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 목회자들이 AI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전혀요(웃음). 너무 안타까운 것은 3년 전부터 챗GPT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목회자나 교회들의 올바른 AI 활용 방법들을 제시했지만, 언론들의 AI에 대한 혹평 또는 공포 마케팅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부작용이 없는 도구가 있나요?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모든 문명의 혜택 가운데 부작용 전혀 없이 순수하게 좋기만 한 것들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무엇이든 부작용이 있죠. 심지어 약에도 부작용이 있지만, 사람을 살리는 데 쓰이고 있죠.

AI도 마찬가지일 뿐인데, 너무 그것만 강조하는 바람에 목회자들이 사용할 기회를 3년이나 허비했어요. 사실상 3년이 뒤처진 것입니다. AI에게 1년은 기존 기술의 10년이거든요. 그래서 엄밀히는 한 30년 뒤처진 상황입니다.

▲최윤식 박사는 책에서 “성경은 ‘모든 기술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다’고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 목회자들이 AI 활용에 관심이 있지만, 대부분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좀 쓰시는 분들도 처음부터 쓰신 분들과는 차이가 납니다. 보통 기술들은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만, AI는 얼마나 빨리 노하우를 갖추느냐에 따라 쓰는 사람들 간에도 격차가 굉장히 큽니다.

스마트폰은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있지만, 쓰는 사람들끼리는 거의 비슷하잖아요. 하지만 AI는 그렇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AI를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의 격차는 비교 자체가 의미 없고요.

그래서 ‘한 3년 뒤면 AI가 많이 발전한다는데 그때부터 AI를 쓰겠다’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그 3년간 직장이나 사역에서의 퍼포먼스 차이가 너무 커지기 때문이죠. 그런 측면에서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AI를 쓰고 계신 목회자들도 아직 노하우가 많지 않죠.”

 

AI 실력, 전공 아닌 활용도 차이
3년 동안 수천만 원 쓰면서 실험
지시받은 것만 하는 ‘천재 인재’
문제는 AI 아닌 인간의 프롬프트
AI가 아직 잘 못한다? 의미 없어

 

-교계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책을 쓰셨는데요.

“챗GPT가 처음 나왔을 때 저와 함께 팀을 구성한 분들입니다. 지난 3년 동안 가르치고 스터디시킨 분들이어서, AI 활용을 잘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컴퓨터 전공자들이 AI 전문가라고 착각하시는데, 둘은 완전히 다릅니다. 컴퓨터 전공자들은 입문이 조금 쉬울 뿐이죠. 한 프로그램을 잘 짰다 해서 새로운 코드가 나왔을 때 바로 잘하는 건 아니거든요. 조금 더 빠르고 익숙할 뿐이죠.

AI는 누가 먼저 썼고, 요즘 아이들 말로 얼마나 많은 토큰을 태웠느냐가 중요합니다. 저는 AI 노하우를 갖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구독료만 수천만 원을 썼어요. 지금도 계속 1년에 수천만 원씩 써가면서 활용 방법과 목회 적용법을 계속 실험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이게 실력이지, 컴퓨터 전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공저자들은 3년 동안 그렇게 훈련시킨 분들입니다. 그래서 컴퓨터 전공자는 아니지만 AI 활용한 노하우 측면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본인 각자 전공 분야인 상담과 교육 등에서 AI 활용 노하우를 갖고 계시죠.”

 

-AI를 써보면 ‘아직은…’이라고 생각될 때가 있는데요.

“그것도 실력입니다(웃음). 지금부터 그런 말씀을 굉장히 조심하셔야 해요. 챗GPT를 만든 오픈AI 샘 올트만이 ‘우리 팀이 챗GPT를 만들었지만, 우리도 미래 AGI는 고사하고 현재 서비스의 잠재력도 다 모른다’고 했어요.

저는 클로드(Claude) AI를 쓰는데, 현재 버전으로도 교회에서 컴퓨터로 하는 모든 일들을 사람 없이 자동화시킬 수 있습니다. AI의 깊이와 넓이, 한계를 가늠할 수 없어요. 지금 수준만으로도 사람보다 더 일을 잘 합니다.

물론 유료 버전을 써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결국 사용 노하우가 중요합니다. 작년과 재작년이었다면 그 말씀이 맞을 수도 있어요. 이것도 아직 못하고 저것도 못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 합니다. ‘해봤더니 이게 안 되더라’는 말은, 이제 ‘내 실력이 그것밖에 안 된다’가 되는 거예요.

비유하자면, 현재 AI는 하버드대 출신을 데려다 놨다고 보시면 돼요. 이 친구가 정말 똑똑하고 모든 걸 잘하는데, 단점이 있어요. 딱 시킨 일만 한다는 겁니다. 이게 지금 AI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친구가 일을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그 친구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지시를 제대로 못한 나의 무능이 되겠죠. 지금은 그런 시기입니다.

지금 AI가 못하는 건 거의 없고, 오히려 인간의 상상력 부족이고 다루는 능력의 부족입니다. 옛날에 어떤 대통령이 그러셨죠. ‘대통령은 머리가 없어도 된다. 머리 좋은 사람만 있으면 된다.’ 그런데 그때 그랬잖아요. ‘대통령이 사람 다루는 머리가 있어야지.’ 딱 그겁니다. 그 능력 차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죠. 엄청난 인재를 스카웃해놓고, 그를 다루고 매니지먼트하고 일을 시킬 머리가 없으면, 그 인재도 복지부동하고 퍼포먼스가 전혀 안 나겠죠. AI가 그런 것입니다. 내 마음에 들게 일하게 하려면, 우리가 아주 구체적으로 일을 잘 시켜야 해요.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시켜야 할지 모르고 있는 거죠.

지금 챗GPT나 클로드, 이번에 나온 클로드 오퍼스 4.5(Opus 4.5), 곧 클로드 소넷 5.0(Sonnet 5.0)이 나오거든요.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Gemini)도 계속 발전하고 있죠. 올해 내로 해당 분야의 최고 교수진보다 더 똑똑해질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AI가 뭘 못해’라는 말은 의미 없는 말이 됩니다.”

 

AI, ‘정밀 목회’ 시대 가능하게 해
작은교회도 초대형교회 수준 가능
설교 준비와 목양 방식 근본 변화
AI는 목회자의 일 오히려 확장해
전에 못했던 일 대부분 가능해져

 

-책에서 말씀하신 ‘목회 3.0 시대’가 그런 의미이군요.

“그렇죠. AI를 활용한 ‘정밀 목회’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AI가 우리 일을 다 대체하면, 인간 자체와 그 직업 자체가 필요 없어지는가?’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런 분야가 있지만, 10-20%밖에 안 돼요. 나머지 분야는 직업이 그대로 있되, 하는 일이 과거와 달라집니다.

목회자는 분명 후자에 속합니다. 많은 분들이 AI 시대가 되면 목회자도 필요 없어지고 AI가 설교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대신 목회자의 일이 달라지죠.

목회자의 목회 준비와 설교 준비, 예배 준비 방식이 달라지고, 성도들의 심방이나 목양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죠. 기존에는 내가 이것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AI가 다 해주니, 내가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시죠. 그런데 이제는 그런 일 대신, AI가 없었을 때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윤식 박사는 책에서 “AGI는 최고의 도슨트가 될 수는 있어도, 설교자가 될 수는 없다”며 “AGI를 두려워하지 말고, AGI를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성경 도슨트’로 활용하라”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작은교회 목회자라면 초대형교회 목회자들이 하던 일들은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그것까지 할 수 있게 된 거죠. AI를 쓰면서 역량이 더 커질 수 있죠. 좋은 강사를 만나서 배우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저도 이번 주에 교수님들 몇 분에게 AI를 가르쳐 드렸는데, 하루만 배우면 교수님들이 원하시는 자동화를 다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본인이 무엇을 배워야 하고, 무엇을 가르쳐 달라고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것이겠죠. AI가 선생님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를 가르치도록 하는 노하우가 없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런 걸 하나씩 배워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AI에 배울 게 없다고 하십니다. 일단 하기에 쉽잖아요. 한국말로 치면 나오니까 배울 게 있냐고 하시는데, 사실 그렇지 않죠.”

 

AI 부작용, 기술보다 인간 양심
설교 통째 의뢰, 진짜 오남용
‘AI 중독’ 본질, 생산성의 문제
AI 설교 오남용? 일부 ‘순기능’
‘영적 동반자’로서 새 정체성

 

-이렇게 AI가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긍정적 면이 많지만, 가장 부정적으로 가는 시나리오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우리 문명의 모든 도구에는 다 부작용이 있어요.그 부작용은 오남용에 의한 것이죠. AI도 오남용을 하면 그렇게 되고, 그건 당연하죠. 하지만 일부에서 말하듯 AI가 사람보다 뛰어나게 되면 사람을 지배하고 사람을 없애고 등의 주장은 터무니없고, 공포를 조장하는 것입니다.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를 너무 많이 보셨나봐요(웃음).

진짜 부작용이라면 오남용 문제가 있죠. 예를 들어 목회자라면 AI에게 ‘오늘 설교문 써줘’라고 맡기고 그대로 읽는 것입니다. 그래도 AI가 자신보다 잘 써주거든요. 그러니까 그대로 읽어도 되는 겁니다. 이게 오남용이죠. 진짜 긍정적인 AI 활용이란, 설교 한 편을 작성하기 위해 AI를 활용해 성경 연구를 깊게 하고 그걸 소화해서 설교문을 작성하고 설교하는 방식이겠죠. 이렇게 긍정적·부정적 두 측면이 있죠.

그래서 진짜 부작용은 사실 ‘인간의 양심’ 문제입니다. 그런데 오남용을 해도 순기능이 있어요. AI가 써준대로 읽으면, 오히려 엉뚱한 소리는 안 하겠죠(웃음). 오남용 자체에도 순기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AI가 그대로 써주는 것보다 AI와 함께 훨씬 나은 설교문을 만들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게으름이죠. ‘AI 의존’이라고 하는데, 결국 게으름이에요.

굳이 AI와 연구하고 성찰하고 그걸 통해 사고를 더 깊게 하는 등의 노력 없이 나오는 대로 그냥 쓴다면 게으름이고, 의존입니다. AI 중독이라고도 하는데, 하나님은 사람에게 중독의 성향을 주셨어요. 중독은 다르게 말하면 몰입이거든요. 나쁜 것에 몰입하면 중독이 되겠죠.

중독은 어떻게 보면 탐닉인데, 하나님이 주신 인간 본연의 기능 요소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 기능을 자신을 망치는 중독에 쓰죠. 술, 담배, 마약 등에 써서 폐인이 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중독을 좋은 곳에 써요. 대표적인 분야가 독서입니다. 독서는 중독이 되지 않으면 못 해요(웃음).

저는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쓰게 하면서, 고민이 됐어요. 컴퓨터로 게임만 하면 비생산적이라서, 아이들에게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코딩을 하게 했어요. 컴퓨터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비생산적인 일만 하는 것이 문제잖아요. 똑같이 게임을 하지만, 프로게이머는 생산적이잖아요. 프로게이머한테 ‘게임 중독’이라고 말하나요? 하루종일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짜는 사람에게도 그렇게 말하지 않죠. 결국 중독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생산적이냐 비생산적이냐는 거죠.

AI도 마찬가지입니다. AI에 의존적이냐 중독적이냐는 것은 게으르게 AI가 시킨대로만 하는 것도 자기 선택이에요. 하지만 AI로 인류의 문제를 풀고 사람을 살린다면 어떨까요? AI가 없었을 때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정밀하게 목양하지 못했지만, 이제 AI와 함께 그걸 해낸다면, 절대 중독도 오남용도 아니죠. 오히려 장려할 일이고, 폭발적 퍼포먼스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AI를 그런 측면에서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AI 설교문도 진짜-가짜 영성 드러나… AI 안 쓰는 목회자, 더 비양심적”

이대웅 기자  크리스천 투데이 2026.03.19 06:08
 
 

『AI 시대, 한국교회에 던지는 11가지 질문』 저자 최윤식 박사 인터뷰 (2)

“2030년, AI 에이전트가 10분 만에 완벽한 설교문을 작성해 준다. 최고의 신학자, 과학자, 심리학자가 협력해 만든 설교문이다. 그렇다면 목회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것을 강단에서 읽기만 하면 되는가? 이 질문 앞에서 많은 목회자가 혼란을 느낀다. ‘AI가 완벽한 설교를 만들어 주는데, 설교자가 필요할까?’”

책 『AI 시대, 한국교회에 던지는 11가지 질문』은 이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고 있다. 이미 설교 준비 또는 설교문 작성에 AI를 참고 또는 의존하는 설교자들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설교자란 무엇인가?’라는 본질로 돌아가 설교자는 AI가 써주는 대로 읽는 ‘도슨트(docent, 해설가)와 ‘역할’이 달라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만인신학자 시대가 도래해 ‘제2의 종교개혁’이 가능하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AGI 시대에도 설교의 권위는 유창한 논리가 아니라 설교자의 삶에서 나오고, AGI가 완벽한 설교문을 작성할 수는 있지만,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 애쓰는 ‘삶’을 보여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AGI 시대에도 성도들은 불완전하지만 진실하게 살아가는 목회자의 삶을 통해, 더 큰 감동과 도전을 받을 것이다. “설교자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고 강조하는 최윤식 박사의 두 번째 이야기.

 

AI 시대, 한국교회에 던지는 11가지 질문
최윤식 외 | 생명의말씀사 | 296쪽 | 23,000원

 

만인제사장→ 만인신학자 시대로
성도도 AI로 본문 깊이 연구 가능
목회자 성경 독점 해석 시대 끝나
성도들 묵상·큐티, 무방비 상태
AI보다 큰 부작용 바로잡는 방법

 

-하지만 그런 폭발적 퍼포먼스를 성도들도 누구나 할 수 있게 됐으니, 목회자가 필요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닐까요.

“저희 책에서 AI를 통해 ‘제2의 종교개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1의 종교개혁이 ‘만인제사장 시대’였다면, 제2의 종교개혁은 ‘만인신학자 시대’라는 거죠. 종교개혁 전에는 사제들만 성경을 읽을 수 있었고, 예배에서도 라틴어로 설교해서 아무도 못 알아듣게 하면서 우매한 성도를 만들었죠. 종교개혁자들이 ‘이건 아니다’ 해서 누구나 성경을 읽게 했는데, 당시 가톨릭이 굉장히 반대했죠. 사제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모든 사람이 성경을 가지면 사제는 뭘 하느냐는 거예요. 지금 이 상황과 똑같은 겁니다.

지금은 성경을 줬지만 해석 권한은 우리 목회자들에게 있고, 성도들은 읽기만 하라는 거죠. 해석은 설교에서 들으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AI를 통해, 이제 성도들도 설교를 듣지 않아도 신학자처럼 본문 말씀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종교개혁 당시와 똑같은 충돌이 나는 거죠. 하지만 성도들이 이렇게 하는 것이 정상이고, 목회자들은 좀 더 차원 높은 걸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성도들은 지금 홀로 경건의 시간도 갖고 큐티도 하고 성경도 읽잖아요. 그런데 성경이란 2천 년 혹은 수천년의 시간차가 있어서, 시대적 맥락을 알고 기본 텍스트를 이해한 다음 적용을 해야 하는데, 그 이해의 단계에 굉장히 많은 장벽들이 있어요. 그 장벽들을 돌파하지 않고 성경을 읽으면 의미를 잘못 해석할 수 있죠. 그렇게 잘못 해석한 상황에서 적용을 하면 굉장히 나쁜 결과가 나타납니다. 성도들의 큐티나 성경 읽기가 오히려 더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목회자가 해주는 것이죠.

물론 좋은 의미로 하지 않는 것보다 낫겠지만, 지금은 성도들이 무방비 상태랄까 자기 마음대로 성경 말씀을 해석하고 묵상해서 적용하다 겪는 부작용은 AI에 의한 부작용보다 더 큽니다. 그런데 이를 오랫동안 방치해 왔죠. 어떤 면에서, 목사님들이 이 부분에서 굉장히 담대하신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이제 AI가 이를 바로잡아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히려 성도들이 말씀을 묵상하거나 성경을 읽을 때 AI를 적극 권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올바른 해석을 하고 적용이 더 좋아지겠죠. 그런 측면에서 당연히 AI를 성경 해석에 있어 적극 권해야 하고, 쓰지 않는 성도들이 오히려 위험하죠. 이런 면에서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AI 활용 성경 적용, 오히려 안전
마음대로 해석보단 AI 도움 필요
AI, 기계 아닌 ‘인류 지성의 사서’
더 정밀한 성경 적용 가능한 시대
잘못된 프레임으로 선입견 안 돼

 

-적용을 AI에게 맡기는 성도들도 많아지겠네요.

“적용을 해주는 것도 본인이 하는 것보다 나을 수 있죠. 내가 오늘 본문 말씀을 읽고 나서 경제적 삶에 적용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적용이 잘 되려면 말씀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하지만, 경제도 잘 알아야겠죠. 그런데 그 성도가 경제도 모르고 금융도 모르고 성경 본문도 모른 채 적용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저 심리적 위안을 위한 적용만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수박 겉핥기식 적용이 되고, 삶에 진정한 변화나 사업상 변화는 일어나지 않겠죠.

반면 AI가 그런 부분을 구체적으로 적용해 준다면, AI를 쓰지 않는 사람보다 더 낫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혀 나쁜 게 아니죠. AI가 적용을 해준다면, ‘솔루션(solution)’을 주는 거잖아요. 그러면 실행하는 사람에게 더 포커스를 맞출 수 있겠죠. 적용 방향이 바르기 때문에, 훨씬 유익할 것입니다.

 

▲최윤식 박사는 책에서 “AGI 시대가 오면 신학적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겠지만, 인간 설교자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고민’도 함께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AI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 자꾸 반감을 갖는 이유가, AI를 기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영혼도 기계 말을 들어야 하느냐’는 거죠. 하지만 AI는 기계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질문하면, 인류 전체가 그동안 쌓아 놓은 지식과 정보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서가 찾아주는 개념으로 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AI를 ‘살아 있는 도서관’이라고 표현해요. 그런 측면에서 AI의 대답은, AI 자체가 아니라 ‘인류의 지성’이 건네는 조언이에요. ‘기계 말을 들어야 돼?’와 완전히 다른 차원이고, 부담이 사라지죠. 자꾸 잘못된 프레임으로 AI에 대한 선입견이 생기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AI, 마치 신처럼 보는 기대 문제
AI 자체보다 사용 방식 경계를
AI에 대한 공포, ‘허수아비 논쟁’
AI 기술, 하나님 허락하신 문명

 

-설사 AI 개발자들에게 안 좋은 의도가 있었다 해도, 우리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는 말씀이시죠.

“그럼요. 잘 이용하면, 상관이 없죠. AI에게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일단 감안해야 합니다. 영어 자료의 편견이나 주류 사회의 편견이 있을 수 있기에, 사용자가 그 편견을 해체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것도 마찬가지로, 인류 모든 문명 가운데 편견 없는 것이 있습니까?

예를 들면 우리가 세탁기나 냉장고, TV를 샀을 때, 그 기계들을 완벽하다고 생각하나요? 우리 삶을 위해 개선된 가전제품으로 여기죠. 그런 제품들은 얼마나 품질이 개선됐느냐를 따지는데, 유독 AI는 희한하게도 신처럼 바라봐요. 이런 질문 혹은 경계들은 AI를 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생기는 것 아닐까요?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거예요. 그런 기대는 잘못된 거죠.

기독교 입장에서 경계할 부분이 있다면, AI 자체가 아니라 AI를 신처럼 바라보도록 콘셉트를 주입한 사람과 그 상황이겠죠. 그런데 자꾸 AI 자체를 경계해요. 이것은 전형적인 ‘허수아비 논쟁’입니다.

예를 들어 AI를 계속 쓰다 보니, AI에게 마치 인격이 있는 것 같다면? 천만에요. 인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의인화’죠. 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 것이죠. 그렇게 생각한 자신의 마음을 경계해야지, 내 잘못은 없고 전적으로 AI 문제로 보면 될까요? ‘내가 조심해서 써야겠구나’로 결론이 나야겠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컴퓨터로 게임만 하면 비생산적이고 중독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고 조절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컴퓨터를 다루는 자신을 경계하는 대신, 컴퓨터를 때려 부수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AI와 관련해 굉장히 불필요하고 쓸모 없는 논쟁들이 많습니다. AI 기술도 결국 하나님이 허락하신 거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문명을 주실 때는 의미와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목적을 잘 수행하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죠. 그런 측면에서 책을 통해 잘못된 편견들을 바로잡고자 했습니다.”

 

부작용·문제 없는 문명 있었나
AI, 사탄의 기술? 창조력 없어
새로움 일단 경계, 세계관 부족
바벨탑 붕괴, 건축 기술 남기셔
AI 자체 아닌 사람 오남용 문제

 

-이런 이야기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AI에 부작용이나 문제가 전혀 없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다만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 인류 문명 가운데 부작용과 문제가 없었던 적이 있었을까요.

이런 점에서 볼 때, 한국이 개혁주의와 복음주의를 표방하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 세계관 교육이 얼마나 미약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봅니다. 우리는 기술 중립적이어야 하고, AI는 사탄이 만든 기술이라고도 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사탄은 창조 능력이 없죠. 그런 말씀 자체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예요. 그게 성경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을 우리 삶에 있어서까지 적용하고 생각하지 않다 보니, 성도들이 그런 잘못된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책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AI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 중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은 것은 단 1%도 없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면 일단 경계하는데, 이 세계관이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 그것을 경계할 것이 아니라 오남용하는 비크리스천들을 경계해야죠. 그게 바로 바벨탑이거든요. 책에도 썼지만, 바벨탑을 짓는 건축 기술이 사탄의 것이었다면, 건축 기술 자체도 그때 없애버리셨겠죠.

하지만 하나님은 바벨탑을 무너뜨리신 이후 더 큰 지혜를 주셔서, 지금 몇십 배 넘는 건축물을 짓고 있지 않습니까? 그 시대 바벨탑은 고고학적으로 보면 별것도 아니에요. 지금 123층 롯데월드타워, 아니 63빌딩보다도 못하죠.

하나님이 바벨탑을 무너뜨리신 근본적 이유는 그 건축술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오남용해 자기가 하나님처럼 되고 하나님에 대항하고 그 기술이 주신 목적에 반해 다른 사람을 지배하도록 쓰고자 했던 인간의 나쁜 본성과 죄성을 심판하신 거죠.

그래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AI 자체가 아닌, 오남용입니다. 그 사례는 교회 밖에도 안에도 있어요. AI가 있으니 설교도 대충 준비하면 되겠다는 이 죄성을 경계해야지, ‘그러니까 나는 AI 안 쓸래’라고 하는 게 옳을까요? 마치 이런 것과 같습니다. 세탁기가 처음 나왔을 때, 시어머니들이 며느리들에게 그러셨다죠? ‘나는 예전에 다 손빨래했는데 너는 세탁기에 다 맡기니, 너무 게으른 것 아니냐?’ 이런 코미디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최윤식 박사는 책에서 “착각해선 안 된다. AI 시대가 된다 해서 인간이 공부하고 놀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세계관 교육이 여기서 등장하네요.

 

“이런 부분을 우리가 너무 간과해 왔어요. 개혁주의가 성경을 성경대로 잘 가르쳤지만, 우리 삶에 적용될 때는 ‘세계관’이라는 걸 거쳐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 ‘세계관’을 제대로 안 가르쳤어요. 세계관 없이 말씀을 곧바로 적용하려니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실질적 문제가 나올 때 굉장히 큰 혼란을 겪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AI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굉장히 생소한 것 자체가 정말 당황스러워요. 간단한 몇 가지 논리면 되는 것이고, 일종의 상식이죠. 이 세상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일반은총이라는 것 자체가 어려운 말도 아니잖아요. 성경은 계속 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 문장으로 바꿀 줄을 모르는 거죠. 이걸 모른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얼마나 세계관 교육을 소홀히 했는지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죠.

세계관이란 가장 기본이 되는 틀(framework)이죠. 이 프레임을 생략하고 바로 적용을 해버려서 그래요. 대전제 없이, 저렇게 살아야 하는구나 하고만 생각을 해버리는 거예요. ‘인간 문명에서 주어진 모든 기술이나 혜택 등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는 것이 하나의 틀이죠. 이걸 생략하고 바로 적용해선 안 됩니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게 목사님들의 역할이죠. 신학교에서도 이 부분이 굉장히 약화됐고요.”

 

AI, 이제 ‘한글’ 같은 기본 능력
한글·컴퓨터처럼 반드시 배워야
모든 학문에서 활용 가능해야
이전에 못 하던 깊이 연구 가능
AI 확산, 문명 발전 속도 100배

 

-AI 시대 신학대들의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신학대가 AI를 어떻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접근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잖아요. 그런데 ‘우리 애는 한글을 전공시켜야 해’라고 하면서 한글을 가르치지 않죠. 한글을 알아야 뭐든 할 수 있어서 한글을 가르치잖아요? 이제 AI도 한글을 배우듯 배워야 합니다. 한글을 떼야 그다음에 뭐라도 할 수 있듯, AI를 알아야 신학을 하든 유학을 하든 할 수 있게 됩니다. AI는 그 영역에 속하게 됐어요. 요즘에는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컴퓨터는 해야 하듯, AI는 그 영역으로 내려왔어요.

인간이 살아가는데 공부를 하든 안 하든, 일을 하든 뭘 하든 상관없이 무조건 한글은 알아야 하고 컴퓨터는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스마트폰은 다뤄야 하듯, AI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에서 사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편해지는 상황에 처할 것입니다.

요즘 ‘AI 학과’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것은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사람이나 기술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제 AI는 모든 과목에서 교수학습 방식에 투입돼 연구에 활용되고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과거 AI가 없었을 때 하던 일들은 사람이 전혀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AI를 장착하면서, AI를 쓰지 않을 때 못했고 발굴하지 못했고 가지 못했던 길들로 가게 되겠죠. AI를 사용하면,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10배 넘게 차이가 벌어집니다.

저는 모든 사람이 AI 능력을 갖추면, 인류 문명은 100배 빨라진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AI가 없을 때 100년 걸리던 일을 1년 만에 할 수 있고, 그러면 100배를 더 사는 효과가 나타나겠죠.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한다면, 발전 속도가 100배 빨라지죠. 그러면 문명의 엄청난 가속화와 학문의 엄청난 진보가 일어난다고 보는 거죠.”

 

AI 시대, ‘목양의 마음’ 변치 않아
진짜 영성과 가짜 영성 드러날 것
설교자, 성경 해설 ‘도슨트’ 아냐
좋은 설교자, ‘말씀과 씨름’ 통과
AI 있어도, 목회자 사역 무궁무진

 

-그래도 교회가 절대로 양보해서는 안 되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건 똑같죠. 목양의 마음, 목회자의 본질, 내가 왜 부름받았는지, 설교의 본질. 어떤 분은 말합니다. AI가 다 써주면 영성은 어떻게 되는가? 천만의 말씀이에요. 저는 오히려 AI 시대에 진짜 영성과 가짜 영성이 드러날 거라고 봅니다. 책에도 그렇게 썼고요.

AI가 설교 본문을 최고로 써준다 해도, 설교자가 할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영적으로 그 설교문을 놓고 기도하고 직접 살아봐야죠. 진짜 설교자는 성경을 단순히 해설해 주는 ‘도슨트’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것 자체도 너무 어려웠기에, 이제까지는 그것으로 영성이 평가받았죠. ‘저 목사님은 설교도 성경 해석도 잘해’ 하고요. 마치 교수가 어떤 학문 분야에서 최고의 이론을 펼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설교는 그게 아니잖아요. 진정 좋은 설교는 그것은 기본이고, 그 말씀으로 목회자가 일주일 혹은 평생 씨름하고 그 말씀을 내 말씀으로 만들고 그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성령의 음성과 역사 등을 증언하는 것이죠. 이것이 진짜 영성 아닐까요.

설교자가 단순히 ‘도슨트’처럼 성경을 해석해 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건 기본이죠. 진짜 영성은 그 다음에 있어요. 이제 AI가 도슨트 역할을 해줄 것이기 때문에, 남은 시간을 통해 진짜 영성이 드러나겠죠. 이제 진짜 영적인 목회자, 진정으로 성도를 사랑하는 목회자와 그렇지 않은 목회자가 훨씬 잘 드러날 거예요.

최고 투자자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이런 말을 했어요. ‘주식시장이 다 뛸 때는 누가 진짜 실력자인지 모른다. 주식시장이 붕괴될 때 진짜 실력자, 진짜 기업인이 드러난다.’ AI 시대가 그런 시대입니다. 이제 누가 진짜 영성 있는 목회자인지, 누가 설교를 영적으로 잘 준비했는지, 누가 진짜 성도를 사랑하는지가 잘 드러날 것입니다.

과거에는 마냥 바쁘게 지내고 교회에서 뭔가 하는 것 같으면 훌륭하다고 했지만, 이제 그런 부분들을 AI가 다 대신해 줍니다. 이제 진짜 영성, 얼마나 더 기도하고 씨름하고 한 사람을 위해 정말 애를 쓰고 돕기 위해 노력하는지 드러나는 시기가 왔습니다.”

 

AI 시대, 목회자 경쟁력은 ‘인성’
성경 해석력, 목회 평가 어려워
성도들도 AI로 성경 해석 가능해
AI 쓰면 목회 오히려 할 일 늘어
AI 안 쓰는 목회자, 더 비양심적

 

-목회자의 인성도 더 중요해질까요.

“당연하죠. 과거에는 인성과 상관없이 성경만 잘 해석해 주면 됐거든요. 이제 그 정도는 모두 다 할 수 있고, 성도들도 굳이 설교에서 그런 부분을 기대하지 않을 수 있어요. 집에 가서 AI에 물어보면 되니까요.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것이 ‘AI 시대가 되면 목사가 필요없다’고 하시는데, ‘목회자가 AI를 써도 되느냐’는 논쟁이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이런 질문도 곧 사라질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렸듯 진짜 영성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

저희 책 공저자 분들이 지난 3년 동안 목회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AI를 사용해 성도들을 더 잘 목양하고 전도를 잘할 수 있고 말씀을 더 잘 가르칠 수 있을지 다양한 방법론들을 개발해서 가르쳐 줬거든요. 그런데, 목회자들이 안 배웁니다. 왜 그럴까요? AI를 진짜로 그렇게 쓰면, 일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에요. 이전에는 성도 100-200명을 한 사람 한 사람 제대로 돌보지 못했는데, 이제 AI를 활용하면 모든 성도들을 구체적으로 목양할 수 있다는 걸 가르쳐 주는데, 안 배워요.

충격을 받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분들은 원래부터 그럴 마음이 없었다고요. 하지만 돈도 사람도 없고 시간도 부족하고 방법도 몰라서 못했던 목회자들은 적극적으로 배우려 하십니다.

지금 목회자가 AI를 쓰는 것이 윤리적인가 양심적인가 같은 논쟁을 하지만, 오히려 AI를 쓰지 않는 사람이 비양심적이고 성도를 사랑하지 않는 목회자 아닌가요?” <끝>

반응형